마태복음 27장 57~66절 요셉의 무덤에 장사되신 예수님
제 구시(오후3시)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운명하셨습니다. 이제 안식일까지 3시간 가량 남았습니다. 유대인들은 안식일에 나무에 사람이 달려 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습니다. 율법에 따라 안식일이 되기 전에 반드시 무덤에 안장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유대 종교지도자들은 빌라도를 찾아가서 십자가에 달린 이들의 다리를 꺾어 시체를 치워달라고 요구합니다(요 19:31). 혹시라도 숨이 남아 있다면 확실히 끊으려는 조치입니다.
자신들이 시체를 만지게 되면 부정하게 됨으로 형을 집행한 로마에 요청한 것입니다. 로마 군병들이 좌우편의 강도의 다리를 꺾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 와서는 이미 죽어 있는 것을 보고 다리를 꺾는 대신 창으로 옆구리를 찌릅니다. 예수님은 성경의 예언대로 뼈가 하나도 꺾이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예수님의 시신을 처리해야 합니다. 예수님 곁에 있는 여인들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고 있을 때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나타납니다. 아리마대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30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요셉의 가족묘가 있는 곳입니다.
아리마대 사람인 요셉은 예루살렘에 살고 있으면서 새 무덤을 준비하였습니다. 시신을 안장 한 적이 없는 바위를 뚫어 만든 새 무덤은 상당히 비쌌을 것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그를 그만큼 능력 있는 부자로 언급합니다. 마가복음에서는 그를 존경받는 공회원으로 소개하며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는 예수님의 숨은 제자라 소개합니다.
누가복음에서는 추가로 그를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자로 소개합니다. 요한복음에서도 그를 예수님의 숨은 제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마지막에 큰 용기를 내어서 예수님을 장례합니다.
그는 평소에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였지만 공회원이었기에 자신이 예수님을 따르는 자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돌아가시자 그는 용기를 내어서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하였고, 자기가 준비한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을 안장합니다.
예수님의 장례는 대단히 중요하고 귀중한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서 돌아가셨으나 아무도 장례를 치르지 않았더라면 예수님의 시신이 모욕과 멸시를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리마대 요셉이 나서서 장례를 치름으로 인해서 주님의 시신이 영광스럽게 안치될 수 있었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채찍에 맞아서 온 몸이 성한 곳이 없는 예수님의 시신을 정성스럽게 염을 합니다. 같은 공회원이었던 니고데모도 향품을 가져다가 아리마대 요셉과 함께 장례를 치렀습니다.
그리고 바위 속에 판 새 무덤에 예수님의 시신을 안치하고 큰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고 갑니다. 이로서 예수님이 완전히 죽으셨음을 입증되며 예수님이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다는 이사야의 예언을 성취하게 됩니다.
날이 바뀌어서 안식일, 대 명절인 유월절이자 무교절을 준비하는 날, 유월절 식사를 마친 유대 지도자들은 빌라도를 찾아가서 혹시라도 제자들이 예수님의 시체를 가져가고 예수가 다시 살아났다고 헛소문을 퍼뜨려 백성들이 동요될까 두려워서 병력을 붙여 무덤을 지켜 달라고 요청합니다.
빌라도는 경비는 허락하지만 그들의 사병으로 하라고 합니다. 대 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경비병을 이끌고 예수님의 무덤으로 갑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이미 커다란 돌이 굴려 진채 굳게 닫혀 있습니다. 이 돌무덤의 입구는 약간 경사진 상태로 돌이 굴려 입구를 막고 있기 때문에 경사를 거슬러 돌을 밀어 올려 열어야 되기 때문에 장정들이 붙어서 힘을 써도 열기 어려운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들은 석회를 짓이겨서 틈새에 발라서 돌문을 접착시키고 돌문을 인봉합니다. 그리고 그 돌문 앞에 경비병을 세워 지키게 하였습니다.
아이러니 한 것은 이 날이 안식일이라는 것입니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을 목숨처럼 여기던 그들이 안식일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돌무덤에 인봉하는 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전후에 일어난 일들로 인해 이방인들조차도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고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이러한 외식을 통해서 그들의 불안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아리마대 요셉의 용기를 본받아야 합니다.
비록 연약하여 그동안 자신이 예수님의 제자인 것을 드러내지 못했으나 마지막에라도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고 용기 있게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받아 내어 장사를 지낼 수 있었습니다.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잃으면 잃겠다는 결단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때에 맞추어 사람을 준비해 주셔서 하나님의 예언을 이루셨습니다. 특히 여인들이 예수님의 무덤을 확인한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2명 이상이라는 증인의 요건을 갖춘 그녀들 역시 하나님의 예비하심에 따라 무덤을 확인하고 제3일에 부활하신다 말씀하신 예수님의 부활의 첫 증인이 되었습니다.
[결단]
우리들 또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주님의 제자들입니다. 오늘 아리마대 요셉처럼 당당하게 주님의 제자임을 드러내고, 예수님의 부활에 동참하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부활절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예비하신 은혜를 풍성하게 누리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2023-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