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우
|
|
김병현(26ㆍ콜로라도 로키스)이 선발 7수만에 시즌 3승(8패)을 달성했고, 같은 팀의 김선우(28)는 선발 잔류 가능성을 밝혔다.
김병현은 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5안타 3실점으로 지난 6월25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45일만에 승수를 보탰다. 콜로라도의 5대3승. 구원 등판 한차례 포함해 8번째 등판 만에 따낸 소중한 승리다. 이날 29타자를 맞은 김병현은 탈삼진과 볼넷을 각각 4개씩 기록했고, 투구수는 108개(68스트라이크)였다. 방어율은 5.05로 약간좋아졌다.
1회초를 삼자 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한 김병현은 2회초 4번 카브레라와 5번 로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7번 곤잘레스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안타 없이 1점을 헌납했다. 1-1 동점인 3회초 김병현은 선두 타자인 투수 발데스와 1번 피에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번 카스티야에게 희생 번트를 허용해 1사 2,3루의 최대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병현은 3번 코나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뒤 카브레라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내는 만루 작전을 펼친뒤 로웰을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3-1로 앞선 6회초가 아쉬웠다. 1사 1,2루의 위기에서 6번 아길라를 삼진으로 잡은 김병현은 곤잘레스에게 먼저 투스트라이크를 잡고도 3구째 성급한 승부를 걸다가 좌익수를 넘어가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병현은 6회말 포수 아도인의 2점 홈런으로 5-3으로 재역전한 7회초 다시 마운드에 올라 대타 해리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잘 막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김병현은 최근 4경기 연속으로 7이닝 이상을 던지는 호투를 해 선발 투수로 완전히 자리를 굳혔다.
한편 김선우는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나서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5안타 2실점의 피칭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투구수 63개중 스트라이크는 42개였고, 방어율은 5.94가 됐다. 지난 6일 워싱턴에서 트레이드 된 김선우는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필드에서 비교적 호투해 콜로라도 선발 투수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콜로라도는 연장 11회 2사 후 터진 더스틴 모어의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4대3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선우 인터뷰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낸 김선우의 표정은 호투에 대한 안도와 앞으로의 거취에 대한 걱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김선우는 "그동안 몸담았던 팀을 떠나서 아쉽지만 콜로라도가 나를 원했던 만큼 기대해 부응해서 오랜 동안 팀에 남고 싶다"고며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김선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워싱턴의 웨이버 공시 등으로 인해 마음이 상했던 듯 "아직 감독 등 팀으로부터 계속 팀에 남게 될지, 웨이버 공시가 될지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했다.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팀에 남고 싶은 바람을 나타냈다.
한솥밥을 먹게된 2살 아래인 김병현에 대해서도 "한국에서 줄곧 국가대표로 함께 뛰며 선후배의 정을 나눠온 사이"라며 밝힌 뒤 "함께 있게 되면 서로에게 좀 더 의지하며 둘 다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선우는 한국팬들에게 계속적인 성원 또한 당부했다. 김선우는 "개인적으로 열심히 근황을 알리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실력부족으로 마음 같지 않았다. 팀을 옮겨 좋은 찬스가 주어졌으니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굳은 각오를 나타냈다.
▶김병현=기분 좋다. 쿠어스필드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공이 좀 멀리 나간다는 것 뿐이다. 마운드에서 내가 먼저 공격하면 된다. 항상 공격적인 피칭을 하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잘 되는 것 같다. 쥐가 난 것은 지금은 괜찮다. 내일 일어나 봐야 알 것 같다. 몸 풀고 있는데 쥐가 나서 조금 느낌이 안 좋았다. 하지만 끝장을 봐야 하니까 계속 던졌다. (김)선우 형이 잘 던졌고, 마운드에서 항상 자신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앞으로 더 잘 던질 것 같다.
출처■☞ http://www.chosun.com
첫댓글 본프레 본국 가는거 아닌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