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이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셨습니다(막1:15).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를 임금과 구주로 삼은(행5:31) 그리스도인들 안에 성령으로 임합니다(눅17:20~21). 이 나라는 그리스도인들 안에 영이요 생명으로 거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요14:23, 롬8:9, 고후13:5) 하나님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다스리시는 나라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먹는 것과 마시는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 안에 있는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롬14:17).
그리스도인들의 몸은 이 세상을 살지만 영이요 생명은 예수 그리스도의 통치 아래에 있습니다(골3:1~4).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을 성령으로 통치하시는 새 법이 ‘생명의 성령의 법’입니다. 구약의 하나님의 백성이었던 이스라엘은 율법 아래에 있었지만 신약의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은 ‘생명의 성령의 법’ 아래에 있습니다(롬8:2). 이 새로운 법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와 에스겔 선지자를 통해 약속하신 새 언약의 법입니다(렘31:31~34, 겔36:24~28).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들어가 정착했던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은 예수의 하나님의 나라의 모형입니다. 홍해를 건넘은 물세례이며(고전10:2) 제사장들이 언약궤를 앞세우고 건넌 요단강은 성령세례입니다(수3:17). 이 세상에 속한 죄인들은(요일5:19) 복음을 듣고 회개하여 물 세례를 통하여 죄 사함을 받은 다음에 성령으로 세례를 받음으로(갈2:20)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갑니다(행1:3~5).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애굽을 버리고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은 더 이상 애굽의 종이 아니며, 세상과 구별된 그 나라는 하나님께서 율법의 의와 평강과 희락으로 통치하시는 거룩한 나라였습니다(신28:1~19). 그럼에도 이스라엘이 다시 세상을 의지하고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멀리하더니 결국은 멸망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망한 것처럼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령의 법으로 통치하시는 그리스도인들도 다시 세상을 사랑하고 의지하면 망합니다(요일2:1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