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주인 찾기에 먹구름 우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는 7월 19일(현지 시각) “HAAH가 중국 자동차를 포기하고 파산 신청(HAAH gives up on Chinese cars, will file for bank ruptcy)”한다고 보도했다. 오토모티브뉴스 홈페이지 화면갈무리
쌍용자동차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혔던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가 조만간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쌍용차의 새주인 찾기에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
듀크 헤일 HAAH 회장은 7월 19일(현지 시각) 미국 자동차 매체 오토모티브뉴스 인터뷰에서 “자동차·부품 등 모든 분야에서 향후 수익을 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딜러들과 협의 이후 곧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HAAH는 수년 전부터 중국 완성차 업체 체리자동차의 SUV 모델을 수입해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미·중 무역 마찰로 관세 부담이 커진 데다 핵심 임원들이 퇴사하는 등 악재가 잇따랐다. 체리차 수입·유통을 위한 투자금 2억달러(약 2200억원) 유치도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HAAH가 파산 신청을 할 경우 쌍용차의 조기 매각 계획도 난관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인수 후보자인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박석전앤컴퍼니 등은 자금 조달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에선 쌍용차 총 인수 자금을 8000억~1조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7월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은 후 8월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말까지는 인수 예정자와의 가격 협상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