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토)■
(골로새서 3장)
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6 이것들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진노가 임하느니라
7 너희도 전에 그 가운데 살 때에는 그 가운데서 행하였으나
8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9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11 거기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파나 무할례파나 야만인이나 스구디아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차별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
(묵상/골 3:5-11)
◆ 그러므로
(5)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고 하신다.
'그러므로'라는 접속사는 앞의 구절에 대한 결론임을 말해준다.
앞에서 말한 것에 대한 동의 없이 사용할 수 없다.
앞에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죽었고, 우리 생명이 하나님 안에 감추어져 있으며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날 자들이라고 말한다. 그것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다.
우리가 참으로 이런 신분을 가진 자라는 것을 믿는다면, 땅의 지체 곧 육신의 정욕대로 살면 안 된다.
◆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땅에 있는 지체가 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
음란, 부정, 사욕, 악한 정욕, 탐심…. 이런 것에 온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여기에서 음란과 사욕은 모두 성적인 죄다. 아마도 인간의 죄의 절반은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탐심일 것이다.
모두가 극복하기 어려운 것들이다.
인간은 어떤 욕구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더 강한 욕구가 있어야 한다.
바리새인들은 일주일에 이틀씩 금식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식욕보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했기 때문이다. 명성을 얻고자 하는 욕망이 강하면 그만큼 절제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을 부어주심을 감사한다.
성령은 우리에게 거룩한 욕구를 주셨기 때문이다(갈 5:16-18). 그래서 육신의 정욕과 싸우게 하신다. 우리로 하여금 새 사람으로 살고자 하는 거룩한 욕망은 오로지 성령께서 주시는 것이다. 말씀을 사모하고, 예배를 갈망하며, 형제를 돌보고자 하는 마음이 형성된 것은 놀라운 신비다.
과거에 우리에게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오, 성령께서 우리에게 오신 것이다.
우리 안에는 성령께서 계시다.
적극적으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야 한다. 육신의 정욕과 성령의 갈망이 부딪힐 때 성령을 따라야 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몫이다. 성령이 그 안에 계시지 않은 사람에게 이것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나도 모르게 내 마음속에 음란과 탐심이 스며들어오면 대적하고 싸워야 한다.
◆ 옛사람의 행위를 벗어 버리라
(8) 이제는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벗어 버리라 곧 분함과 노여움과 악의와 비방과 너희 입의 부끄러운 말이라
요즘 사람들은 매우 사납다. 모두가 분노 감정을 품고 사는 것 같다.
용서라는 덕목을 모른다. 사소한 것으로 싸우려고 들고 지나칠 정도로 화를 낸다. 옆의 차가 자기 앞에 끼어들기만 해도 클랙슨을 울리며 큰 죄를 지은 자처럼 손가락질하며 욕설을 해댄다. 자신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상대방을 파멸시키려고 하는 잔인한 세상이다. 차라리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고 하는 율법이 자비하게 느껴질 정도다.
사람들이 모이면 가장 좋아하는 대화의 주제가 다른 사람 비판하고 헐뜯는 것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방하고 악의적으로 헐뜯는다.
이런 것은 새사람이 된 성도에게 마땅치 않다.
이것을 벗어버려야 한다.
최근에 70대 중반의 어느 형제와 교제했다.
그의 세상 학력은 초등학교에 불과하지만, 성경을 깊이 공부함으로써 어느 박사보다도 더 지혜로운 사람이 되었다. 그와 만나서 교제하면 영적으로 풍성해지고, 유익함을 느낀다. 그분은 나라에서 주는 보조금으로 살고 있음에도 늘 감사가 넘치고, 풍성하다.
아무 것도 없지만,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풍성한 삶을 살게 된 것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신의 신분을 깨닫고 난 뒤부터다. 그리고 자신의 신분을 깨달은 다음부터는 일체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다. 분명히 그에게 섭섭하게 한 사람이 많으련만, 그는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다.
◆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
10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었다는 말씀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진리의 말씀으로 새롭게 되어서 세상을 보는 눈과 가치 판단이 바뀐 자를 의미한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을 본받아서 그를 닮아가는 자를 의미한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성경 공부로 상당 부분 배울 수 있겠지만, 그의 품성을 닮아가는 것은 단순히 지식의 영역이 아니다. 오로지 그를 믿음으로써 이루어진다. 기도와 믿음의 묵상 없이 이루어지기란 어렵다.
하나님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세상 사람과 다른 사람들이다.
세상의 가치관에 물들지 않고, 관용과 용서를 가진 사람들.
음란에 빠지지 않고 거룩함을 추구하는 사람들.
차별하지 않고 다름을 용납할 줄 아는 사람들.
바로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다.
세상 사람들은 이렇게 자기들과 다른 사람들을 보기를 원한다.
그리스도의 위대함을 깨달은 자는 그리스도은 만유(all)시며 만유 안에 계신다는 말에 '아멘'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이다. 거기에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
만유의 주재,
존귀하신 예수
인자가 되신 하나님
나 사모하여 영원히 섬길
내 영광되신 주로다 (찬 32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