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을 사랑하게 되는 중년에 김옥춘 이제는 이제는 작은 풀꽃도 사랑하겠습니다. 이제는 이제는 작은 풀꽃 같은 내 삶도 사랑하겠습니다. 이제는 이제는 작고 작음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이제는 향기롭지 않다는 것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이제는 세상의 중심에 있지 않음에 노여워하지 않겠습니다. 이제는 이제는 밟히고 꺾인 세월 슬퍼하지 않겠습니다. 하찮아 보이던 들꽃을 이제는 중년인 이제는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하찮아 보이던 내 삶을 이제는 중년인 이제는 자랑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이제는 이제는 저 들에 핀 작은 풀꽃도 풀꽃 같은 인생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향기로울 수 있다는 것을 소중하다는 것을 압니다. 이제는 이제는 들에 핀 작은 풀꽃을 사랑합니다. 이제는 이제는 풀꽃 같은 나의 삶에 날마다 감사의 기도를 합니다. 2005.8.31 | 사랑하고 싶다 김옥춘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고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귀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존경받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기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함께이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편안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보고 싶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고마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아름다움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고운 사랑이었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삶의 의미였으면 좋겠다. 너도 나에게 나도 너에게 바라는 게 없었으면 좋겠다. 해주고 싶은 것만 있었으면 좋겠다. 2005.9.1 |
삶이란 김옥춘 삶이란 축복일까? 벌일까? 사랑이란 행복일까? 아픔일까? 삶이란 축복받은 벌이고 사랑이란 행복한 아픔이다. 벌일지라도 살아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아픔까지도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삶이란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축복의 시간이다. 2005.9.7 | 성큼 오세요 김옥춘 봄비 오면 봄이 온다죠? 가을비 오면 가을이 온다죠? 비가 오면 봄이 성큼 온다죠? 비가 오면 가을이 성큼 온다죠? 봄비가 오면 가을비가 오면 성큼 다가설 계절이 당신일까 봐 지키고 서서 창밖을 바라봅니다. 성큼 오세요 봄처럼 성큼 오세요 가을처럼 오늘은 내 마음에도 비가 내립니다. 2005.9.20 |
식당은 김옥춘 식당은 진정으로 사람을 섬길 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식당은 매사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식당은 진정으로 인류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식당은 세상의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식당은 노동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식당은 건강하고 부지런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식당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창조의 기쁨을 아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식당은 자존심과 자부심이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2005.9.22 | 가을이란 김옥춘 만남 중에 이별 같아서 인생 중에 황혼 같아서 가을엔 아프다 인연 중에 끝 같아서 사랑 중에 등 돌림 같아서 가을엔 외롭다 일 중에 정리 같아서 행사 중에 평가 같아서 가을엔 신중해진다 가을이란 반성의 계절이다 가을이란 나의 계절이다 가을엔 내 안이 더 잘 보인다. 2005.9.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