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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창주조장의 안에는 40여 종의 수목이 빼곡하게 들어가 있고 아름다운 양조장으로 유명한 곳이다. 정원이 아름답고 술맛이 좋다하여 농림부로부터 2014년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되었다. 해창막걸리는 도수에 따라 느끼는 맛이 다르다. 6%, 9%의 경우 찹쌀의 감칠맛과 멥쌀의 센 맛이 잘 어우러진 막걸리로 인위적이지 않은 원재료의 단맛이 있지만 강하지 않고 산미가 적당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 간재미 찜이나 전복, 해삼 같은 어패류들도 잘 어울린다. 12%는 산미가 적당해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꼬막 무침이나 양지수육과 잘 어울린다.
*대죽리 신비의 바닷길: 대죽리 마을 노루목에서 죽도(대섬)와 증도(시루섬)까지 1.2km 거리에 하루에 두 번 모세의 기적 현상이 일어난다. 여름에는 이곳 갯벌에서 조개잡이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1년에 열흘 쯤 두 섬 사이로 지는 황홀한 낙조 풍경을 보기 위해 일부러 찾는 사람들이 많다. 대섬 주위에는 ‘쓰기담’이라는 이름의 독살 흔적이 있다. 돌무더기로 만든 천연 그물인 셈이다. 이곳엔 고기들이 많기 때문에 섬 주위에 돌담을 쌓아 놓으면 썰물 때 빠져 나가지 못한 바닷고기들을 잡는 전통고기잡이 방식이다.
죽도(대섬)와 증도(시루섬)까지 1.2km 거리에 일어나는 바다 갈라짐
물이 빠진 갯벌에서의 해산물 채취 체험
*수류미등대길: 수류미등대길은 전국 52개 걷기 좋은 길로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명품 걷기코스로 자갈과 갯벌, 암석 해안을 동시에 접할 수 잇으며 풍경이 아름다운 해안누리길이다. 별암선착장에서 수류미등대를 거쳐 매월리 월내마을까지 이어지는 11.2km의 거리로, 3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수류미등대의 정식 명칭은 목포구(木浦口)등대이나, 등대 뒷산이 꼭 오징어처럼 생겼다고 해 마른 오징어의 방언인 ‘수류미’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되었다.(일본말 ‘수루메’에서 빌려온 말이 아닌가 짐작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 고장 사람들은 수류미라는 방언이 있다고 한다)
해남 제2의 땅끝, 화원면 매월리 해안길
등대가 있는 언덕에 오르면 두 개의 등대를 볼 수 있다. 사택 앞마당에 있는 등대가 1894년 인천 팔미도등대에 이어 1908년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목포구등대다. 사택 입구 바닷가에 큼지막하게 새로 지어진 등대가 신등대다. 구등대는 건립 당시 무인등대였지만 1964년 유인등대로 바뀌었고, 2003년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옛 등대는‘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379호’로 지정되며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수류미등대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화원반도와 목포 달리도 사이 해협을 배들이 안전하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옛 등대와 새 등대
*고천암호 갈대밭 / 가창오리 군무: 레나강과 바이칼호수 등 전 세계에 50만 마리가 있는 가창오리는 시베리아에서 번식을 하고 95%가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찬바람이 불면 우리나라를 찾는 가창오리는 해마다 30만 마리에서 40만 마리쯤 된다. 해남과 영암 사이의 간척지에 곡식 낱알 등 먹이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1931년 달성군 가창면에서 최초 발견해서 가창오리(도압-태극오리)로 명명되었다. 80년대 후반부터 많이 나타난 가창오리떼는 언제 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있다.
경이로운 예술작품 같은 가창오리떼의 군무
낮 동안 잠을 자던 가창오리떼가 해거름이면 먹이 터로 옮겨갈 준비를 하는데, 이 때(5시 35분 경) 황홀한 춤사위를 보여준다. 한순간 허공으로 떠올라 모이고 흩어졌다 다시 모이면서 호수 위에 그림을 그린다. 우두머리가 없어 행동을 통일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마련인데 이런 몸짓이 마치 춤추는 것처럼 보이며, 60% 이상이 1살짜리 어린 새끼들이라 어미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기 때문에 군무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수십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넓은 들판과 광활한 하늘을 무대로 마치 한 몸처럼 펼치는 군무는 웅장하고 경이로운 예술작품 같다.
고천암 철새탐조대
고천암호 갈대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