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는 짠!하고 물이 나올줄 알았는데, 아침에는 그 기쁜 소식을 전해주지 않네요.
찻물 끓이느라 아침열기시간이 10분 정도 늦었어요.
내일은 늦지않게 시간을 맞춰보려고 해요.
오늘은 유자차를 마시면서 아침을 열었고,
출석을 확인하고, 오늘 하루일과에 대한 안내를 했지요.
겨울눈과 의논을 하여 화요일 수업은 3~6학년까지 고학년 활동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어요.
인원수는 늘어나지만 여학생들이 있어서 분위기가 휠씬 더 좋아졌어요.
벽에 겨울방학프로그램과 하루일과를 붙여두었더니, 교사에게 묻는 횟수가 줄어들고,
직접 살펴보면서 점검하네요.
일정이 변경되면 사전에 알리고, 변경되지 않을 때는 프로그램대로 한다고 했더니
아이들이 직접 확인하더라구요. ^^
오늘 아침활동은 마을산책이었어요.
겨울눈이 사전답사한 눈썰매코스로 이동했지요.
엄청나게 미끄러운 수로를 따라 밀어주고, 끌어주면서 이동했어요.
아이들의 복장을 좀 더 살펴봐주세요.
상하의는 가급적 방수가 되는 것이면 좋겠고, 장갑을 꼭 챙겨주세요.
운동화보다는 목이 긴 장화 등이 좋구요.
썰매타는 데 도움이 될까해서 박스와 박스종이, 썰매모양과 비슷한 보드를 들고 이동했는데,
아이들이 "이거 내꺼"라고 말하기에,
"다시 잘 생각해봐."
했더니 "아니, 그냥 들고만 간다구>"
"내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지?"
"응"
아이들이 가지고 이동하다가 그냥 두고 가는 경우가 있어서
겨울눈과 제가 챙겨서 이동하니까 또 다시
"이거 내가 가지고 가도 돼?"하고 질문합니다.
그래서 자격시험에 통과하면 할 수 있다고 했지요.
1. 가지고 가다가 다 놀이하면 그냥 아무 곳에나 두고 온다.
2. 챙겨서 오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윤슬과 겨울눈께 양해를 구한다.
자격시험에 통과한 민영이는 돌아오는 길에
"윤슬 내가 저기 가야하는데 윤슬에게 맡기고 가도 돼?"
"그럼"
훈훈하죠? ㅎㅎㅎ
눈썰매코스는 근사한데 생각보다는 잘 미끄러져 내려오질 않네요.
아이들이 실망할 것 같은데 왠걸?
아이들이 스스로 뒹굴뒹굴 굴러서 내려오더니 하는 말, "와! 이게 더 재미있다."
또는 겉읏을 벗어 깔고는 썰매처럼 타고 내려오기도 하네요.
놀이를 만드는 데 선수들이네요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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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보리의 맛있는 반찬과 점심식사를 했어요.
점심준비와 배식은 화요당번(영우, 재유, 민서)이 도와주었고요.
점심을 먹는 중간에 은행나무께서 맥가이버 상자를 들고 오셨어요.
꽁꽁 언 수도를 녹이시느라 꼬박 5시간도 넘게 해주셨지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행히 저녁 8시 경에 물이 콸콸콸)
오후에 고학년은 걸어서 마을기업으로 이동했어요.
중간에 친환경음식은 아니지만 쵸코파이 한상자도 사서 들고 논 사이를
통과하며 도착했지요.
아이들은 마을기업을 가는데도 기타를 메고 또는 책을 들고 가네요.
프로젝트 설치하느라 시간이 좀 지체되고, 호호의 도움도 받았어요.
다음 번에는 노트북을 들고 가야 겠어요.
오늘 영화는 일본영화인 "태양의 노래"였어요.
잔잔한 내용이고, 슬픈 상황도 희망을 가지고 이겨내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로
살짝 지루할 수도 있는데 잘 감상하네요.
설치하는데 시간이 30분 남짓 소요되어, 마을기업에서 청소 및 하루닫기를
했어요.
마을기업이 반짝반짝하게는 못했지만, 아이들이 왔다간줄 모르실 정도로
나름 청소를 하고 왔어요.
다음 화요일은 나들이를 갈 것이고, 장소는 목요일까지 조사해와서 결정하기로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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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참꽃 교사들의 활동일지를 읽으면 참 많은 것을 배웁니다. 글 안에서 아이들과 소통하는 방법, 아이들을 이해하는 방법 등...
또한 교사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도 알 수 있고요~~^^*
윤슬이 너무 좋은데...쩝 ... ^^(약간의 의도성 @@@@...ㅋ) 기쁘고도 슬프옵니다.......^^
그림 좋다~~
"내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지?" 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