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말씀드렸듯이 최근에 뉴질랜드 교육부가 더 이상 학교 텀 리포트에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평가하는 National Standard 표기를 빼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학생들의 영어, 수학의 성취도를 수치화한 자료를 보기 어렵습니다. 대신에 학생들의 학업 성취가 어떤지 또 무엇을 잘하고 또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를 기술한 리포트를 받게 되십니다.
오늘은 벨뷰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담임선생님들과 이솔선생님들이 참여한 텀2 인터뷰가 있어 다녀왔습니다.
올해 벨뷰 초등학교에 다니는 4명의 학생들은 모두 2018년 텀1에 맞추어 입학을 했구요. 열심히 공부들을 하고 있습니다. 학년이 다르지만 시작 시기가 비슷하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학업 성취도 부분과 현재 학교에서 느끼는 어려움들 그런 부분들이 개별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주제로 나타나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9992104B5B33205B13)
우선 학습적으로는 성적표에 표기된 리딩, 라이팅, 수학 부분을 보실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년 초기에 영어적인 어려움들을 겪었지만 현재 무엇보다 좋은 버디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교우 관계가 다들 좋습니다.
리딩 학습에서는 제 레벨에 맞는 읽기책을 따라 수업을 하고 있구요. 단순히 읽기능력이 아니라 문맥을 이해하는 이해력까지 파악하여 선생님들께서 지도하고 계십니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중요해서 큰 소리로 읽는 연습이 필요하고 책을 읽고 나서 질문에 적절하게 대답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이런 과정들을 반복 학습을 하면서 레벨은 높아집니다. 현재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전원이 잘 따라가고 있었습니다.
라이팅 학습은 아무래도 문법, 어휘들에 있어서 읽기 보다는 더디기 마련입니다. 처음에는 한국말로 쓰는 단어와 표현이많았다면 이제 두 텀이 지나가고 있는 현재 영어로 많은 표현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어머님들도 놀라시는 부분이지요?^^ 비록 그 문장안의 문법이나 표현의 정확성들은 아직 미숙하더라도 선생님들께서도 늘 말씀하시지만 일단은 아이들의 사고를 제한하지 않고 쓰기를 권장하십니다. 문법은 잡아가면 되니까요. 전반적으로 리딩 레벨보다는 낮았지만 아이들이 열심히 실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수학의 경우 기본적으로 한국 학생들이 갖고 있는 연산의 강점이 실제로 다 드러나지 않는 것은 영어로 문제를 접하고 이해하는 부분에 있어서 아직 익숙치 않기 때문입니다. 단순 계산에서는 거의 틀리는 법이 없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Problem Solving 같은 시간에는 왜 그렇게 문제해결을 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고 또 문제 자체를 이해하는 것도 아직은 어려운 부분이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영어사전이나 번역기들을 통해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이 시간들을 통해서 학생들의 현재를 볼 수 있고 또 다음 텀 부터 있을 학습 계획에 대한 나눔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학습적인 것 보다 부모님들의 하나된 마음은 우리 아이가 정말 행복하게 잘 생활하고 있는 것인데요. 다행이 네 학생들 모두 각자 다른 모양의 어려움들을 마주하고 이겨내가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학교생활을 잘 하고 있는 걸 확인한게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론 선생님들 모두 부모님들이 요구하시는 부분들을 적극 경청하고 아이들을 위해 돕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신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시기는 유학생마다 주기가 조금 다르지만 한번씩 슬럼프가 오는 시기입니다. 어머님들도 타우랑가 생활에 적응했다 싶을 때 한번 쯤 고향생각이 극심하게 나고 슬럼프가 오시기도 하는데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영어를 이제 좀 들을만 하고 알만하다고 여길 때 갑자기 영어가 힘들게 느껴지고 하기 싫어지기도 합니다. 왜냐면 생각만큼 늘지 않는 것 같은 내 실력과 또 내 주변 친구들의 영어 수준의 차이를 알게 되기 때문인데요. 이럴 때 중요한 건 지금까지 열심히 하던대로 계속 학습을 하는 것입니다. 부모님들의 도움 또 선생님들의 도움도 필요하지만 이 기간을 조금만 넘기면 우리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들을 보시게 될 것입니다. 신기하게도 말이죠^^
아쉽게도 오늘 아이들이 모두 운동장에서 열심히 놀고 있어 얼굴들을 못보고 왔네요^^ 부모님들의 마음만큼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언제든 문의 주시기 바랍니다.
참, 설문지 오늘 받으셨지요. 다음 텀 초까지 돌려달라던데 가능한 방학 전에 완료하시어 학교에 돌려주시길 권장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21C4B5B33205D24)
첫댓글 오늘 원장님을 학교에서 만나니 더 반갑고 든든했어요~^^ 도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우리 아이들 모두 잘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이 많겠지만 잘 이겨내고 멋진 모습 보여주니 감사한 하루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