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족은 올 여름휴가를 제주도에서 보내기 위해서, 작년12월부터 올7월까지 3가족이 매달 돈을 모아서 준비해 오고 있었습니다.
숙소도 예약을 하고, 항공권도 마련하였지요. 갑자기 6월 사정이 생겨서 제주도 여행이 틀어지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취소할까 어쩔
까 하다가 저희 시어머님께서 한해라도 더 건강하실때 빨리 다녀오자 싶어서 무리하게 다시 여행계획을 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
서 오게 된 곳이 삽시도 입니다.
정말 처음하는 섬여행이라, 더욱이 12명이나 되는 많은 인원이 움직여야 하는 여행이라서 기대반, 걱정반이었습니다.
새벽 4시에 서울을 출발해서 7시가 못되어 대천여객터미널에 도착하였죠. 바다짠내가 마음을 푸근하게 해주더군요..
6.25 피난을 연상케 하는 많은 사람들... 엄청난 짐도 수레에 끌고, 여기저기 아이들 부르는소리, 우는소리 ㅋㅋㅋ 그것도 지금
생각하면 참 좋은 추억이 되네요.
오후 2시 체크인을 꼭 지켜달라는 펜션사장님의 말씀에도, 배시간 때문에 일찍 도착한 저희 가족을 사장님께서는 미리 짐도 가져다
놓을 수 있게 해주시고, 공동취사장에서 식사도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셨습니다. 더욱이 펜션사장님께 감사드리는건 우리가 어디 숙
소에 묵고 있다는 생각보다, 아는 사촌집에 온듯 너무나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3일내도록 해수욕에, 넓은 잔디에서 레크레이션도 하고, 밤늦도록 윷놀이도 하며, 티비나 핸드폰 볼 시간없이 즐겁게 지내다 온 여
행이었습니다. 여름철에는 고기나, 조개가 많이 잡히지 않아서 좀 아쉬웠지만, 기회가 된다면 봄이나 가을철에 한번더 가보고 싶습니
다. 3박4일동안 좋은숙소와, 사장님의 좋은 말씀 너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