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 2일 항저우 첸탕 롤러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남자 롤러스케이트 남자 3,000m 계주에서 우리나라 마지막 선수인 정철원이 스스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할 것을 확신하며 도착 전에 두 팔을 들어 올리며 세레머니로 금메달을 자축했습니다. 그 순간 바로 뒤에서 추격하던 대만의 황위린 선수는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왼발을 쭉 내밀었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결국 금메달은 한국이 아닌 대만에게 돌아갔습니다. 한국의 기록은 4분5초702로 대만(4분5초692)과 불과 0.01초 차이였습니다. 은메달은 자만심의 결과였습니다.
이와 정반대의 경우도 있었습니다. 콜롬비아 과르네에서 열린 2010년 세계 롤러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주니어 로드 제외(E) 20,000m 경기에서 콜롬비아 인라인롤러 선수 알렉스 쿠야반테가 결승선을 코앞에 두고 만세를 부르며 미리 우승 세리머니를 하다가 쏜살같이 뒤쫓아 온 우리나라 이상철 선수에게 우승을 내준 것입니다.
뉴욕 양키즈의 레전드 선수 요기 베라가 남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은 야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 적용됩니다. 아니 우리 삶에도 적용이 되는 말입니다. 사실 살다보면 아직 끝나지도 않은 일을 마치 다 끝난 것 마냥 샴페인을 터트렸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한 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안정세에 접어든 확진자 수에 곧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샴페인을 터트렸다가 확진자가 급증해 화들짝 놀랐었습니다. 그러기에 끝날 때까지 정신 바짝 차려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흥의 시대가 끝났다.”고 말들을 합니다. 그러나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여전히 부흥하는 교회가 존재하고, 개척교회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그 날까지, 끝까지 주신 사명에 충성해야 합니다. 땅 끝까지 이르도록 나아가야 합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