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차림의 확립
사띠빳타나(satipaṭṭhāna)를 마음챙김의 확립 또는 알아차림의 확립이라고 번역하고 있다.
사띠를 마음챙김이라고 하든 알아차림이라고 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 뒤에 나오는 빳타나(paṭṭhāna)가 중요한 단어다.
빳타나를 확립이라고 번역한 것은 매우 적절하다.
왜 확립이 중요한가?
사띠가 확립되어야 수행이 본격적으로 괘도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건 화두수행과 비슷하다.
화두가 들리듯이 사띠가 들려야 한다.
의정이 덩어리를 이루듯이 사띠가 덩어리를 이루어야 한다.
화두가 저절로 들려서 흩어지지 않듯이 사띠가 저절로 일어나 흩어지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알아차림의 확립이다.
알아차림의 확립이 지혜의 일어남이다.
물론 사띠가 확립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번뇌, 오염원, 자아, 존재, 에고에 대한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
번뇌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마음에 고요와 평온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다.
마음에 고요와 평온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공부를 달리해야 한다.
사띠가 확립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건 노력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에너지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는다.
알아차림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알아차림이 확립되어 저절로 흘러간다면 경전에 나오는 것처럼 깨달음이 멀지 않은 것이다.
“비구들이여, 누구든지 네 가지에 대한 마음챙김의 확립을 이와 같이 7년을 수행하면, 바로 이번 생에서 최고의 지혜를 얻거나 아직 집착이 남아있다면 아나함의 경지에 이르는 과보를 기대할 수 있다.
비구들이여, 7년은 그만 두더라도 6년을, 5년을, 4년을, 3년을, 2년을, 1년을, 7개월을, 6개월을, 5개월을, 4개월을, 3개월을, 2개월을, 1개월을, 반달을, 7일간을 수행하면, 바로 이번 생에서 구경의 지혜를 얻거나 아직 집착이 남아있다면 아나함의 경지에 이르는 과보를 기대할 수 있다.” <대념처경, D22>
알아차림이 완전히 확립이 된다면 7일 안에 최소한 아나함과를 성취할 수 있다고 붓다께서 인증하고 계신다.
여기에는 믿음을 가져도 된다.
첫댓글 알아차림이 완전히 확립된다면 7일 안에 수다원도 아니고 "최소한 아나함"이라니 대단하네요... 저는 7년 넘게 했지만 아직 수다원에도 이르지 못한 걸 보니 "알아차림의 확립"이 아직 멀었나 봅니다. 알아차림이 계속 이어지도록 확인하는 "노력 아닌 노력"을 잊지 않고 꾸준히 이어 가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