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2년 08월 23일 부터 2002년 09월 16일
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전시기간중 휴관없음)
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신관
가격 : 일반3,000/ 학생1,500
문의 : 399-1749/김혜경 디자인 연구소 738-2134
기획취지
본 전시회는 정보사회(information-orientated society)로의 폭발적 진입에 들어선 우리사회에 지난 세기 중요한 정보전달 매체였던 세계의 ‘‘포스터‘‘를 소개하고 뒤돌아보게 함으로써 20세기가 갖는 ‘‘현대의 역사‘‘를 가시적으로 보이고자한다. 이 포스터들은 지난 세기 제작된 포스터 가운데 주로 화제작과 명작들을 망라한 것들로서‚ 현재 동경의 유명한 다마미술대학 부속미술관에 보관되어있다.
‘‘포스터‘‘라는 매체는 민주주의 발전‚ 전체주의의 발흥‚ 시민사회의 등장‚ 자본주의의 확산‚ 새로운 유행 등으로 나타나는 격동의 20세기에 있어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각 사회가 통합되고 분열되는 과정에 중요한 혈관으로 작용하면서 ‘‘현대‘‘를 호소하여왔다. 포스터는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전파를 위해 대중을 선동하기도 하고‚ 사회의 실천적 개량을 위해 진보의 꿈과 희망을 일반에게 심기도하고‚ 그리고 기업의 이미지를 홍보하기도 하였다.
다시 말해 포스터는 시대의 키워드(Key Word)를 압축적으로 ‘‘디자인‘‘한 사회적 예술품이다. 본 전시회는 세계의 엄선된 포스터를 한자리에 모음으로써 포스터가 가지는 매체적 성격과 예술적 성격을 동시에 소개하고자 한다. 매체적 성격으로서 포스터는 신문·잡지 등의 활자 매체와 방송·영화 등의 영상매체와는 또 다른 영역가운데서 사회적 공헌을 하였으며‚ 다른 한편‚ 예술적 성격의 포스터는 순수미술의 지배적 영향을 비집고‚ ‘‘디자인과 일러스트레이션‘‘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다. 21세기에 있어 디지털화에 의한 정보의 ‘‘전달기술‘‘만이 정보화사회의 핵심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큰 위험이라고 하겠다. 여전히 정보의 ‘‘전달표현‘‘은 우리의 당면한 관심사이다. 포스터는 하나의 정지화면이지만 수많은 생각이 담긴 컨텐츠로서 중요한 전달 표현이다. 이 전달표현은 20세기에 들어서 인쇄와 사진 그리고 그래픽 디자인 기술의 발달에 따라 시각을 통한 전달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미디어다. 따라서 포스터는 광고에 많이 이용되어 응용미술이란 용어를 탄생시켰으며‚ 나중에는 이 제작기술이 그래픽 디자인이란 한 분야를 개척하였을 뿐만 아니라‚ 순수미술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이때까지 미술은 순수하게 어떤 사상을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것만으로 생각하여 오던 것이 1950년대 이후 팝 아트의 등장은 그래픽 디자인이 이른바 순수미술에 끼친 영향이다. 이제는 사실상 응용미술과 순수미술의 경지가 없어져 버렸고‚ 미술도 그래픽 디자인을 이용해서 제작하기도 한다. 즉 포스터라는 전달수단은 예술이자 매체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본 전시회는 초‚ 중‚ 고 학생들‚ 그리고 사회 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자극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