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곡부르기 100회 기념 후기
우리가곡 부르기가 어언간에 일백회라
멈춤없이 이어오니 어화둥둥 기쁨일세
희끗희끗 반백머리 어느새에 햐얗도다
손회장의 붉은열정 그누구가 막을소냐
그세월속 목마름이 없었다고 단정할까
밥이나와 쎄가나와 그럼에도 달려왔네
일백회를 맞이하는 잔칫날이 오늘일세
모두모두 기쁨가득 흥겨움이 가득하오
개근상과 정근상에 우등생도 있으련만
원년멤버 열성회원 신입생도 모였어라
백회기념 케익위에 오색불꽃 피었구나
어떤이는 감격하며 눈물방울 보이도다
또어떤분 천정보며 눈물샘을 닦었던가
그래그래 맞다맞아 기쁨눈물 어떻하리
가물가물 초등시절 불러봤던 그노래가
줄줄외던 애송시에 곡을입힌 명곡들과
새까맣게 잊혀젔던 노랫말을 흥얼흥얼
눈감고서 추억소환 그사연이 맴돌던게
첫소절에 짓눌렸던 그인연이 가곡이네
이제서야 알았도다 가곡중독 증후군을
중독여도 좋겠어라 훈장처럼 지키리라
일백에서 이백삼백 그때까지 부르리라
우리가곡 지킴이로 모두모두 앞장서세
시가연의 봄비님과 영희님께 감사감사
호박떡에 기념타월 주신분께 떠블감사
우리가곡 운영진의 노고에도 박수박수
우리가곡 부르기의 영원무궁 발전하소
함께하는 우리님들 모두모두 파이팅^^
▲최태랑님의 시를 이서윤님이 낭송.
도시로 간 낙타/다정의 거리/아마도/ 하현달
최 시인의 도시로 간 낙타 전재합니다.
척박한 모래땅을 택해
태양에 도전장을 내민 위대한 종족
대적할 뿔이나 사나운 이빨 휘날리는 갈기도 없이
사막에서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꿇을 줄 아는 무릎을 가졌기 때문이다
낙타가 사막을 떠나지 못하는 것은 어린 영혼 때문이다
주인 무덤에 제 어린것을 순장한 모래땅
웅크리면 어둠이 되는 적막이 그의 집이다
모래사막을 헤쳐갈 두 가닥 발가락
덮개를 쓴 벌렁거리는 코
폭풍을 거슬러 볼 수 있는 두 겹의 속눈썹
목마름을 채우는 두 개의 혹을 단 그는
바람이 쓸고 간 무늬 위를 텀벙텀벙 노 젓듯 걸어간다
전생부터 생의 터울을 알아차렸다면
그는 진즉 사막을 버리고 초원을 향해 달려갔을 것이다
마두금 소리를 따라온 그는
빌려준 뿔 아직 돌려받지 못하고 지하 방을 전전하고 있다
오늘도 경로석에 웅크려 졸고 있는 어리석고 슬픈 즘생
전동차 문이 열리자
서투른 걸음걸이로 바람 드센 미세먼지 속으로 사라진다.
▲ 우리가곡부르기 운영진.
이 분들이 계시어 우리가곡사랑회는 더욱 발전하리라 믿~습니다.
▲ 100회 기념 사인판
축하와 염원이 가득합니다. 퍼에버~ 우리가곡부르기^^
▲ 100회 기념 타월.
이 수건으로 마음도 닦아도 되겠지요? 감솨~합니다.
▲ 호박떡 맞나요? 집에 오자마자 뚝딱 반을 먹었답니다.
순간 고민~ 울 마눌 알면 혼나는데...ㅠ 갈등 갈등이 파도를 칩니다.
증거(?) 인멸을 할까, 아님 자수하며 남은 부분을 상납할까? 결과는?? 맞춰 보셔요. ㅎ
10월14일 반갑게 모두모두 뵈어요^^/낙장불입
첫댓글 백회를 맞은 '우리가곡부르기'를 축하하러오신 여러분과 나누는 기쁨을 생생하게 사진과 사행시로 후기를 올려주시는 낙장불입님~
더욱 감사드립니다~
100이라는 숫자 속에는 손회장님의 뜨거운 열정이 스며있지요.
우리가곡을 누구보다 사랑하고 전하시는 노고에 감사올립니다.
100회를 축하한다고 2단케익까지 준비해 주신 우리가곡사랑회 운영자 여러분과 몇달전부터 기념떡을 하겠노라 예약하신 유은경님 모임을더욱 빛내주셨습니다
얼마만의 받아보는 연서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내내 콩닥거린 마음을 주신 재란님 정희님 그리고 최시인님 감사합니다~
매회 마다 정감어린 사진과 글로 '인사동 우리가곡부르기'의 정취를 그려주시는 낙불 선생님의 후기를 기다려 읽을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합니다.
이번에는 100회를 기념하여 더더욱 흥이나는 필체로 꾸며주셨군요.
낙장불입 ~ 선생님의 손을 떠난 사진과 글은 저희들이 귀하게 주워들고 감사하고 즐겁게 잘 보고있습니다.
박수 보내드릴게요 🙌
우리가곡사랑회를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선생님을 비롯 스텝진에 감사드립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무궁한 발전을 비오며 오프라인에서도 자주뵈옵기를 바라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