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나고 당선자와 낙마자가 가려졌습니다. 당선자들은 기쁨의 환호를 보내고, 낙마자들은 실망감을 보입니다. 당선자와 낙마자들은 지난 10여 일 동안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열심히 홍보했습니다. 거리 곳곳에 자신을 알리는 현수막을 설치하며 자기만이 우리 지역을 살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절규하며 외쳤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거리를 걸어 다니며 각 후보자는 물론 후보자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은 만나는 사람마다 활짝 웃으며 명함을 내밀어 후보자를 알렸습니다. 먼저 악수를 청하고, “기호*번 아무개”라며 오직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모든 냉담과 냉대를 뒤로하고 웃으면서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솔직히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한 표를 호소하며 반갑게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후보자들은 그들이 듣건 말건 상관하지 않고 열심히 자신을 알리며 사람들이 자신을 선택해 주기를 바라며 아마 그들은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을 수없이 마음속으로 외치면서 자신을 위로했을 것입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한 마디라도 더 자신을 알리기 위해서 부지런히 돌아다녔을 것입니다. 그런 열정 속에 어떤 사람은 당선되었고, 어떤 사람은 낙마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하지만 후보자들은 자신들이 목 터지게 외쳤던 것이 헛수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선자들은 모든 눈물과 땀을 보람으로 여기고 있을 것이고, 낙마자들은 다음을 기약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선거 운동을 보면서 전도자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함에 부끄럽고 하나님께는 죄송했습니다. 전도자는 반기지 않아도 찾아가서 복음을 전합니다. 심지어 욕을 먹으며, 비난과 손가락질을 당하면서도 복음을 전합니다. 그것이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으니.... 선거 운동을 보며 전도자로 다시 일어나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꿈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