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칠현산(349m)
산행일 : 2022. 04. 03 (일)
산행구간 : 금평항-읍포마을-용두봉-칠현봉-덕동-사량대교-고동산-대항고개-금평항
산행시간 : 4-50 (1110~1600)
산행거리 : 6.8k
날씨 : 맑음, 시계양호
특징
사량도는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며 남해안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있는 섬으로 상도와 하도로
나눠져 있으며 우리나라 100대 인기명산중 하나로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하도의 칠현봉은 7개의 봉우리가 산줄기를
따라 솟아 있어 칠현봉이라 부른다.
산행일지
0930 가오치선착장 (사량호 1000~1050)
1110 옵포마을(칠현봉1.6k)
1143 용두봉
1200~1235 마당바위(점심)
1246 망봉
1253~1300 칠현봉(349m, 옵포1.4k 덕동1.9k)
1325 대곡산갈림길(칠현봉0.6k 덕동1.5k 통포4.3k, 능양항3.4k)
1337 칠선대
1344 2봉
1355 1봉
1428 하도측 사량대교 쉼터
1443 상도측 사량대교 해안둘레길 갈림길
1525 고동산(217m, 대항고개0.7k 사량대교1.1k)
1543 대항고개(고동산0.7k 대항마을1.1k 사량면사무소0.6k)
1610 사량도여객선터미날
1800 가오치선착장 (1700~1750 사량호)
사량도 윗섬은 2차례 다녀왔던 곳이지만 사량대교가 개통되면서 하도의 칠현봉과 연계하여 상도 금평항에서 사량대교를
지나 아랫 섬에 있는 칠현봉 산행에 나선다. 가오치에서 10시 출발하는 배 시간표를 맞추기 위해 동래역을 일찍 출발하여
2-20분 만에 고성 도산면 가오치선착장에 도착한다. 사량대교가 2015년 10월 개통되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때문인지
등산객과 자전거동호인. 승용차들로 많이 붐빈다.
산악회 버스와 함께 ‘사량호’를 타고 사량도에 도착하는 동안은 선미에서 그려내는 하얀 포말과 함께 갈매기의 공중곡예,
보석처럼 박혀있는 올망졸망한 수많은 섬들, 멀리 고성의 벽방산 거류산 좌이산, 사천 와룡산, 통영 미륵산, 사량도의 아름
다운 모습이 선상의 지루함을 잊게 해주며 사량도에 가까워질수록 오늘 산행할 하도의 칠현봉과 사량대교가 뻥 뚫린 좁은
해협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
가오치선착장에서 50분후 도착한 금평항에서 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며 사량대교를 지나며 10분후 산행들머리인 읍포마을에
도착하며 산행이 시작된다. 만일 대중교통편을 이용한다면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상도와 하도를 운행하는 버스가 운행
된다하니 참고하면 되겠다.
산행코스는 읍포마을-용두봉-망봉-칠현산-칠선대-칠현2,1봉-사량대교-금평항 코스로 약4.8k, 4시간 소요된다.
읍포마을표지석 맞은편 칠현봉1.6k 팻말을 따라 숲길로 들어서자 가파른 돌길이 이어진다. 20분후 암벽 작은 공간에 어떻게
물이 있을지? 비가 내린 후에도 메말라 있을 것 약수터를 지나고 철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읍포마을과 수우도와 가까이 보이는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능선 길을 따라 8분후 표지판이 부착된 용두봉 바위를 지나며 계단을 올라서자 칠현봉0.8k 읍포0.6k 팻말이 서있는 수우도
남해 고성만 일대가 훤히 보이는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인 전망바위에 도착하는데 이곳이 실제적으로 용두봉 정상이라고
볼 수 있다
포근한 봄기운에 연분홍빛 진달래가 반겨주는 숲길과 바윗길을 따라 15분후 욕지도가 훤히 보이는 널따란 마당바위에
도착하며 다함께 점심을 즐긴다.
곧이어 60~70도에 가까운 깎아지른 암벽에 단계적으로 길게 설치된 데크 계단을 오를 때는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로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 해주며 암봉 끝에 올라서자 지나왔던 능선과 앞으로 가야할 암봉들이 가까이
다가온다.
하도에는 7개봉우리가 있어 칠현산이라 하는데 아마도 이곳이 두 번째 봉우리로 여겨진다. 바위 능선을 내려서며 5분후
망봉0.4k 덕동0.7k 표지판이 있는 덕동갈림길을 지나고 2분후 바위능선을 올라서자 상도의 전체 모습이 한 눈에 펼쳐지는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오며 양편으로 절벽을 이루는 거친 바위 길을 따라 전방으로 보이는 망봉으로 향한다.
암봉을 올라선 후 윗 섬을 바라보며 걷다보니 로프를 타고 칼바위 능선과 암벽을 오르내렸던 오래된 추억과 위험구간마다
안전난간과 데크 계단을 설치하고 옥녀봉에 출렁다리가 설치된 후 산행했던 옛 추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착상에 젖어 들게 한다.
5분후 깎아지른 절벽위에 사방이 확 트인 조망으로 조선시대 수군의 망루로 사용됐다는 3번째 봉우리인 망봉을 지나고...
방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염소 배설물이 산재된 암릉 길을 따라 5분후 칠현봉에 도착하자 정상석과 안내도와 읍포1.4k
덕동1.9k 이정표가 반긴다. 사량도를 대표하는 옥녀봉능선과 한려수도의 다도해, 잿빛 남해바다, 양섬을 사이에 두고 뱀처럼
휘어져 펼쳐지는 해변모습이 한 폭의 그림이다.
대곡산을 우측으로 보며 잡목 숲길을 내려서자 그 동안 감춰졌던 사량대교와 멀리 통영 미륵산이 보이는 다도해의 풍경이
산행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켜주며 발걸음도 가벼워진 느낌이다.
25분후 칠현봉0.6k 덕동1.5k 이정표가 있는 대곡산갈림길에 도착하자 대곡산과 능양항과 통포로 이어지는 대곡산 산줄기가
우측으로 보이며 칠선대로 이어지는 뾰쪽한 암릉 길과 묵방포구가 전방으로 보인다.
대곡산을 우측으로 보며 잡목 숲길을 내려서자 그 동안 감춰졌던 사량대교와 멀리 통영 미륵산이 보이는 다도해의 풍경이
산행의 즐거움을 한층 배가시켜주며 발걸음도 가벼워진 느낌이다. 25분후 칠현봉0.6k 덕동1.5k 이정표가 있는 대곡산갈림
길에 도착하자 대곡산과 능양항과 통포로 이어지는 대곡산 산줄기가 우측으로 보이며 칠선대로 이어지는 뾰쪽한 암릉 길과
묵방포구가 전방으로 보인다.
7분후 도착한 암릉구간에는 안전난간이 설치되어 있으며 암릉을 타는 재미가 매우 쏠쏠하다. 멀리서 보면 무척 위태롭게
보였던 암릉이지만 막상 다가가니 풍화상태 그대로 자연의 미가 느껴진다. 능선 양편으로 펼쳐지는 사량도, 사량대교,
한려해상국립공원, 통영시 고성군 남해군이 함께 어우러진 섬과 바다와 육지의 풍경이 너무 아름답기 그지없다.
곧이어 암릉구간에 있는 칠선대를 지나고... 7분후 개념도상 2봉인 듯한 6번째 봉우리(?)를 지나고 다시 5분후 도착한 칠현봉
1.2k 갈림길에서 사량대교 지름길인 왼쪽방향을 피해 우측 1봉 방향으로 진행하며 5분후 묵방포구가 내려다보이는 시계가
제한된 제1봉에 도착한다.
하산은 가파른 급경사로 이어지며 5분후 산행의 피날레를 장식한 듯한 그림 같은 풍경을 그려준다. 사량도의 아름다운 자태,
사량대교, 해안일주도로, 호수 같은 바다, 하얀 바둑판같은 양식장, 하얀 포말을 그려내는 선박들, 와룡산 벽방산 거류산 미륵산
주변의 유명산까지 시원스럽게 조망되는 아름다운 풍경에 한동안 넋을 잃는다.
곧이어 덕동0.3k 안부에서 목재계단으로 내려서며 7분후 커다란 하트조형물이 있는 쉼터에 도착하자 전방으로 거대한 사량
대교와 그 뒤로 고동산이 보인다.
사량대교는 통영시 사량면의 상·하도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2010년 4월 착공하여 2015년 10월 개통된 길이 530m 폭11.5m의 사장교다. 상도의 지리산과 옥녀봉에서 하도의 7개 봉우리 칠현산을 연계하는 등산코스와 일주도로가 구축되어 경남과 통영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량대교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고동산과 해안둘레길 갈림길이 나온다. 고동산 해안둘레길은 윗섬 사랑대교 입구에서 고동산
자락을 따라 대항해수욕장까지 2.5km에 이르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며 파도소리와 진한 바다 내음이 울창한 숲길과 어우러
진다.
산행은 사량대교를 건너 금평항 원점회귀이지만 17시 배 출발까지 시간이 충분하여 나홀로 고동산 산행에 나선다. 작은 봉우
리를 올라서자 전방으로 송곳처럼 우뚝 솟아있는 고동산이 보이며 15분후 진촌마을0.4k 고동산0.4k 안부지점을 지나자 가파른
숲길로 이어지며 20분후 넓은 전망 데크가 설치된 고동산 정상에 도착한다.
명불허전! 그림 같은 미항에 그야말로 보고 느끼지 않으면 무어라 표현해야 될지 그저 넋을 잃을 뿐이며 왜? 사량도가 100대
인기명산 29위에 선정된 것인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산과 바다와 해안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눈 아래로 보고
있노라니 역시 최고의 섬 산행은 이곳이 아닌가 싶다.
마음껏 조망을 즐긴 후 서서히 반대편 대항고개로 내려선다. 숲길 능선을 따라 15분후 사량도 일주도로가 지나는 대항고개
에서 왼편 0.6k 떨어진 사량면사무소방향으로 내려서며 도로변에 만개한 벚꽃 향연을 즐기면서 사량초교를 지나고 25분후
사량도여객터미날에 도착하며 오늘의 산행을 마친다.
17시 출발하는 사량호에서 사량대교의 웅장한 모습을 뒤로하며 50분후 가오치선착장에 도착하며 오늘의 사량도 칠현봉
산행일정을 모두 마친다.
2022. 04. 03
이 찬 수
사량도 칠현봉에서 상도를 배경삼아 인증샷을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