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 -
친구(親舊, 동무, 벗)의 定義
친구(Friend & Mate) 또는 동무, 벗은 격의 없이 친하게
어울릴수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 뜻이 비슷한 말이다.
동무와 벗은 순우리말 한자 친구는 친할친(親)옛구(舊)로 친하게
오랬동안 사귄 사람이라는 말인 듯 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붕우(朋友)라고 한다.
철학적으로 표현하면 자신의 또 다른 영혼이라 하기도 한다.
예전 많이 쓰던 '동무'라는 말은 북한공산당에서 혁명을 위하여
함께 싸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왜곡사용하고 있어 강한 반공
이데올로기 (Ideologie)가 있는 대한민국 에서 “동무” 라는
말은 조용히 사라진 것 같다.
그러나 어깨동무, 길동무, 말동무, 등 복합어로는 살아남았다.
조선시대 나이에 따른 예절은 "동몽선습"에서 볼수 있다.
나이가 배 차이가 나면 아버지(叔)처럼 모시고,
10년이 위이면 형(兄)처럼 위해야 하고...
5년위 면 어깨를 나란히(友) 하되 조금 뒤에서 따라간다.
徐 行 後 長 者 를
謂 之 弟 요
疾 行 先 長 者 를
謂 之 不 弟 라
是 故 로
年 長 以 倍 則 父 事 之 하고
十 年 以 長 則 兄 事 之 하며
五 年 以 長 則 肩 隨 之 니
長 慈 幼 하고
幼 敬 長 然 後 에야
無 㑄 少 凌 長 之 弊
而 人 道 는 正 矣 라.
천천히 좆아서
어른의 뒤에 위치하게 되면
이를 “공손” 하다 할 것이고.
빨리 행하여 어른을 앞지르게 되면
“공손”치 못하다 할 것이다.
이런 까닭에 나이 차이가 갑절이면
아버지와 같이 섬겨야 하고
나이차가 열살이 더 된다면...
형 이라 불러야 하고
나이가 다섯 살 정도 위 라면
어깨를 나란히(동무)해도 된다.
어른이 젊은이를 사랑하며
젊은이가 어른을 공경한 연후에라야
젊은이를 업신여기며
어른을 능멸하는 폐가 없어
사람의 도리가 바르게 되느니라.
-동몽선습(童蒙先習)-
위 말은 동몽선습 에 나오는 말이다.
동몽선습은 서당에서 천자문을 떼면 배울수 있는
지금 으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에 한글을 배우니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의 저학년 교과서 이다.
年長以倍則父事之
예전에는 15살에 성년식을 올리고 혼인을 하는
나이가 되니 기준을 15살로 잡아 15살의 2배이면
30세 정도 그래 아버지 세대로 여겨야 한다고...
(8살 X2 16살짜리를 아버지처럼 여기라는 말 아님)
10년 이상 차이나면 당연 형 대접을 하는 것이고,
5년까지는 친구 로 사귀어도 된다.
친구이되 조금 뒤에서 따른다고 하니 어느 정도
나이를 감안하되 그래도 본질적 으로는 친구다.
그렇다면 6~9살 차이는??
물어 "형이라고 불러라."라고 하면 형, "친구하자."
하면 친구하면 되는 것 이다.
고려 말 다정한 정신적 친구 이념이 달라도 끝까지
서로를 존중했던 지극한 친구 정몽주와 정도전 의
나이도 5살이 차이난다
그 유명한 “관포지교“ 의 주인공 관중과 포숙 도
나이가 차가 난다.
조선에선 친구의 대명사 인 “오성과 한음” 이 딱~
5살 차이...
그래도 이들이 조선시대 친구로 유명하게 된 것은
당시 예법에 어긋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나이차가 많이나도 학문적인 차이가
없으면 나이많은 사람이 찾아가 친구하기를 청하여
친구가 되기도 했다.
조선시대는 이렇게 친구 사이를 넓게 해석했는데,
일제강점기 에는 서당교육이 아니라 학령(나이)에
맞게 소학교 입학하게 되고 1살 차이도 학년차이가
나고 일본군대의 함부로 대하고 막말하는 고참문화
(동갑도 고참)가 회사나 심지어 식당종업원들 끼리
도 고참과 신참을 가리다보니 나이가 적은 고참 이
신참을 함부로 하고 한 학년 위면 으레이 선배(형)
으로 생각하게 된것이다.
<追伸>
요즘 젊은이들 친구라 하면 임마,점마 막말을 하고
심지어 이새꺄저새꺄 또는 욕을 섞어 말하는 사이가
친한 친구인양 생각하는 것 같은데 예전의 친구는
그렇치 가 않았다.
다정한 친구일수록 예절을 지키고 서로를 반 존대
하고 절대 함부로 대하지 하지 않았기에 그 사이가
더 오래 아름다워 질수 있었던 것이다.
-광복절 아침에-
가슴에 와 닿는 영국속담 하나 소개한다.
A real Friend is one who walks in when the
rest of the world walks out
-Wllter winchell-
친구는 온 세상이 나를 버릴때 내게 다가오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