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 나은성씨가 딸이지요? 이번 15기 민주평통자문위원으로 추대하려고 하는데
따님 전화번호 좀 가르쳐주세요”
“아니, 어떻게? 그러면 내가 먼저 딸에게 설명을 하고 가부를 연락해드리지요.”
이 지역의 한인회장으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은 남편이 딸에게 물으니 딸은 그것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고 너무 바빠서 안하겠다고 했는데 조국의 남북통일을 위해서 일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득해서 하게 되었다.
과거엔 한인회나 민주평통이라고 하면 술을 먹어야 하고 싸우기나 한다는 소식을 신
문에서 읽고 해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고 관심 밖의 일이었는데 남편이 지금 조국이
위태한 때에 애국할 수 있는 길이니 해야 한다고 해서 새벽마다 딸의 사역을 위해 기도
제목이 하나 더 늘게 되었다.
신문에 난 명단을 보니 아직 40도 안 된 딸이 제일 어릴 것이고 딸은 초등학교 2학년
다니다가 온 1.5세로 앞으로 이 땅의 젊은이들이 조국을 위해 일하는 일에 크게 쓰임
받게 해 달라는 기도를 드린다.
딸은 고등학교 졸업할 때에 이 지역 20개 공립학교에서 뽑는 그해의 미의 사절인
수선화여왕으로 뽑혔고, 졸업연설도 했고, 워싱톤 주 장학생으로 전장학금을 받고
대학을 졸업했고, U. PENN 교육학석사로 교사도 했었고,Social Worker로도 일을 했다.
여름방학 때에는 미국 대학생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해마다 학생부와 어린이 수련회
강사를 해 왔었다. 지금은 세 어린아이의 엄마로, 교회에서 청소년과 어린이 교육을 맡
아서 일하면서 바쁘게 살고 있는데 이제 또 큰일을 맡게 되었다.
지금은 온 세계가 위기인데 특별히 미국과 한국이 큰 위기로 허덕이고 있다. 과거에
모두가 와서 살고 싶었던 천국이었던 꿈의 나라 미국은 국민 일인당 4만불도 넘는 큰
빚을 지고 있고 앞으로 그 전망이 너무나 어둡다.
이혼이 많아지면서 청소년들의 타락이 너무 심해서 정말 우리 한국 교회들이 힘을 합
해서 기도하고 이 미국을 살려야 하는 때이다. 한국은 온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하고,
또 한류가 온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잘사는 기적의 나라로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크신
은혜이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무지하고 타협할 줄 모르고 수시로 핵으
로 위협하는 북한을 머리에 이고 있다. 아무리 한국이 잘살고 한류가 폭풍처럼 온 세계
를 흔든다고 해도 핵폭탄이 한번 터지면 끝장이 나고 만다.
북한이 너무 무지하고 가난하다고, 한국과 너무 차이가 많이 난다고 통일이 되지 말
고 그냥 이대로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도 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절대로 안 되는 말이다.
통일만 된다면 온 세계에 물질을 쏟아 붓고 선교를 하는데 우리 조국 북한에도 복음과
함께 물질의 복도 놀랍게 임할 것이다.
한국이 공산화되지 않은 것은 교회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에 있는 한국의 청
소년들에게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게 하려고 딸이 민주평통자문위원이 되었다고 생각
하고 기도한다.
주여! 더 이상 지체마시고 속히 통일을 이루어주소서. 이 마지막 때에 통일된 대한민
국이 제사장 나라가 되어 온 세계에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