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 상처가 나서 출혈이 되면 혈소판은 혈액을 응고시켜서 그 상처에 딱지가 앉게 하고 딱지가 떨어지면 흔적은 있지만 치유된다.
육체적인 상처가 아물어 치유되는 과정 속에 단계가 있는 것처럼
우리가 받는 각종 심리적 혹은 정신적 상처도 치유되는 과정이 있다.
특별히 회복 불가능하여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스스로 받아들이는 데는 다섯 단계의 수용과정이 있다.
먼저 이들은 그 사실을 부정한다.
다음에 화를 내고 분노한다.
셋째 단계에서는 사실과 타협을 시도하고
네 번째 단계에서는 좌절하고 절망한다.
네 단계를 거친 후에 마지막 단계로 자신의 임박한 죽음을 수용하게 된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이 과정의 단계를 반복적으로 경험하면서,
그들이 무슨 느낌과 감정을 갖든지 상관없이 자신들을 한마음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그들은 결국 힘겹지만 죽음 앞에서 경험하는 그들의 아픔과 상처를 받아들이게 된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는 경우에도 우리는 이 같은 다섯 단계들을 경험한다.
다음은 이 용서의 다섯 단계를 응용한 치유기도 과정이다.
I. 혼자 기도하는 과정
1. 눈을 감고 깊은 숨을 쉰 후에 자신의 주위에 임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껴보라.
2. 자신에게 상처를 준 광경들에게 돌아가서 자신이 그 경험을 다시 하도록 놓아두라.
3. 자신이 무슨 경험을 했던지 관계없이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신다는 것과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을 마음 속에 받아들이면서 예수님과 함께 그 상처를 진심으로 나누어보라.
4. 하나님이 자신이 느끼는 느낌들과 함께 자신을 사랑하시도록 하라.
5. 자신의 호흡에 주목하면서 예수님이 무엇을 말씀하신지 눈여겨보라.
6. 3-4분 동안 침묵한 후에 기도를 마치라.
II. 동료들과 함께 하는 기도과정
1. 눈을 감고 심호흡을 한 후에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하나님의 사랑의 임재하심을 경험하라.
2. 상처를 주고 고통을 주었던 사건들을 상상하고
자신을 그 사건들로 돌아가게 하라.
그리고는 자신이 그 경험을 다시 하도록 하라.
3. 자신의 하나님을 이해하는 만큼 하나님과 그 사건들 속에서
경험한 자신의 느낌들을 나누어보라.
4. 자신이 그 상처와 만났을 때 무엇이 필요하였는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같은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들을 향한 담대함일 것이다. 혹은 바뀌었으면 하는 상황을 바꾸는 용기일 것이다.
이런 것들을 주님과 나누어보라.
5. 눈을 뜨고서 마가복음 3:1-6을 읽어라.
(손 마른 자를 치유하신 예수님이야기)
6. 자신과 함께한 동료들의 손을 붙잡고서
예수님이 손 마른 사람에게 어떻게 손을 내미셨는지 회상하라.
동료들은 안식일에도 아픔을 치유하신 예수님을 기억하면서,
상대방의 손을 잡고서 그들에게 생명을 부어주라.
서로 돌아가면서 기도를 계속하라.
7. 3-4분정도 침묵으로 기도한 후에 모든 순서를 마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