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10월 상달 지장재일을 맞이해서 오늘 지장기도와 또 5칠재 봉행을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상달 신중기도와 함께 또 7일기도 입재를 합니다.
주일 저녁 그리고 마지막 날 회향은 다음 주 목요일 낮에 하기로 계획을 하고 오늘 입재를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은 또 금요일이고 계속 가행정진 용맹정진의 장이 마련이 되었습니다.
대중의 힘이 큽니다. 대중의 힘.
혼자 불은, 불을 피울 때도 장작이 더해질수록 불길이 활활 타올라서 얼음도 녹이고 또 눈발이 쏟아진다고 해도 활활 잘 타오르면서 스스로를 밝힐 때 주변을 환하게 밝힐 수 있고 주변의 찬 기운을 덥게 녹일 수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중의 힘이 참 큽니다.
그래서 함께 한 분이라도 더 우리가 서로서로 도반들이 마음을 모아서 지성심으로 대비주 광명을 크게 발할 때 우리 스스로가 밝아지고 우리 스스로의 안에 누가 있는가 하면 우리 마음 가운데 모든 공간 모든 인연들이 다 함께 있습니다.
펼치면 우주 공간이고 또 삼키면 내 마음입니다.
그 마음 안에 일체의 조상님들을 비롯한 인연들이 다 함께 있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밝다고 하는 것은 인연 깊은 모든 분들을 밝히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장기도는 특히 죽은 이와 산 이를 함께 이롭게 한다. 지장경 어느 품 이름이죠.
그래서 우리의 밝음이 우리 것만이 아니라 조상님들 것이 되는 것이고 또 조상님들의 밝음이 조상님들 것만이 아니라 우리들 후손의 밝음으로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월 상달에 용맹정진할 수 있는 그런 기회로 아시고 법당에 나오실 분들은 부지런히 나오시고 또 집에 계시는 분들도 몸은 편안하게 이완하는 가운데도 그 마음은 적적성성(寂寂惺惺)입니다.
고요하고 고요한 한가운데 밝음이 솟아나는 것이 적적성성입니다.
그럴 때 스스로를 밝히고 주변을 밝히고 조상님들과 인연있는 분들을 밝힐 수 있는 그런 자기 마음의 광명을 발하게 되는 것이잖아요.
천수다라니경에서도 우리들이 어떻게 마음을 발할 것인가?
일체 중생에게 자비심을 발하고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 하는 그 원력을 발하라고 강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럴 때 밝아지는 거예요. 그런 마음을 발할 때.
자기가 마음을 일으키고 원을 세울 때 바로 자기 마음의 주인 자리에 자리하는 그런 순간이 되거든요.
여러 가지 바쁘시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가 ‘위하여’가 있습니다. 위하여.
조상님들을 위하여 또 가족들을 위하여 여기에 빠진 사람이 있죠.
천수다라니경 잘 음미해 보셨어요.
빠진 사람이 누군가?
과제를 드렸는데 빠진 사람이 ‘자기자신’입니다. 자기 자신.
‘내가 어떻기 때문에’가 빠져 있습니다.
‘나를 위하여’가 빠져 있습니다.
‘일체중생을 위하여’ ‘모든 가족들을 위하여’라고 할 때 나는 빠져버립니다.
나는 빠져버리고 ‘가족들을 위하여’가 됐을 때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오늘 평일 낮이라서 대표로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