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이 청년들과 만났습니다.
평화신문 창립 21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에서 정 추기경은 21살 청년들에게 “언제나 남을 위한 삶을 살아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최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화신문 창립 21주년을 맞아 21살의 청년 4명과 만난 정진석 추기경.
정 추기경은 먼저 자신의 청년 시절을 회고했습니다.
[인터뷰 : 정진석 추기경]
“내가 21살 때 뭐 했나 그런 생각이 들어. 전쟁 중이었어. 오늘 죽나 내일 죽나 고민하던 때였어. 평화스러운 때에 태어나 부러워.”
하느님을 향한 마음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정 추기경은 친절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줍니다.
[인터뷰 : 정진석 추기경]
“인간의 생각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고 상대적이야. 절대적 진리는 하느님만 아셔. 그 기준이 하느님이야. 얼만큼 갔다가 하느님을 바라보고 내가 너무 많이 멀어졌음을 알고 돌아 오는게 신앙이지.”
더 많은 사람에게 봉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정진석 추기경.
언제나 타인을 위해 살 것을 당부하는 모습은 푸근한 옆집 할아버지나 다름 없습니다.
[인터뷰 : 정진석 추기경]
“나를 위해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아까워. 많은 사람을 위해 살아야지. 우선 가까운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해. 부모님께 잘하는 것부터 시작해야지.”
청년들은 정 추기경과 함께 교구청 앞마당을 산책하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오후 한 때를 보냈습니다.
서울가톨릭 대학생연합회 학생들이 직접 만든 묵주 팔찌를 선물로 받은 정 추기경은 더 없이 행복한 모습이었습니다.
PBC뉴스 최유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