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 !

[종산]

   요즘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 <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를 안동 중앙 아트 시네마에서 아내와 같이 보았습니다.

   안동에 이런 독립영화 상영관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에 대해서는 2년전 그가 타계했다는 소식을 듣고 애장음반에 올려드린 적이 있었지요 !

​ https://blog.naver.com/jongsangolgil111/222023708866

애장음반 37 -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 영화음악들 !

   이 영화는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의 사망 이전 진행되었던 인터뷰를 통해서 엔니오 모리꼬네 작품들의 비하인드와 엔니오 모리꼬네 자신에 대하여 알리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워낙 그의 영화 음악을 좋아해서인지 그가 만든 영화음악들 중 국내에 소개된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 봐온것 같은데 그 영화 음악들을 만든 에피소드를 생생한 그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감동 깊은 다큐멘터리 입니다.

   엔니오의 영혼의 단짝이라고 불리는 <시네마 천국>을 감독한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감독이 만든 다큐로 상영시간 156분동안 정말 숨죽이며 보았던 영화입니다.

. 어린시절 의사를 꿈꾸던 엔니오는 군대에서 트렘펫을 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음악을 공부하게된 이야기

. 음악원에서 트럼펫을 전공한 그가 전공을 작곡으로 바꾸면서 사사한 페트라시 교수님한테 천박한 영화음악을 한다고 외면 받았던 이야기

. 더 이상 영화 음악을 안하겠다고 다짐하던때 <미션>을 만나게 되었고 당연이 이 음악으로 아카데미상을 받을 거라 여겼는데 받지 못한 이야기

. 음악적 재능은 없지만 자신의 곁에서 너그럽게 자신의 재능을 바라봐주고 울타리가 되어 주며 솔직한 의견을 건네는 아내 마리아의 이야기

   엔니오가 지금은 우리곁에 없지만 그의 생생한 육성이 담겨있는 영원한 감동을 선사하는 <엔니오 : 더 마에스트로>는 지금 영화관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엔니오: 더 마에스트로>는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의 생전 시간 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저 같은 경우는 그의 젊은 시절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 그가 만든 영화 음악들을 총 정리하는 계기가 된것 같습니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와 <미션>에서 그냥 목놓아 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저 역시 너무 감동적이어서 아내 몰래 찔끔 찔끔 눈물을 훔쳤다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 !

<애장음반 - 37 엔니오 모리꼬네 영화음악> 에서 미처 소개 못드린 엔니오의 영화음악 들어 봅니다.

​1. Monica Belluci - 영화 Malena

영화 말레나에 관해서는 애장음반 애장음반 19 - 티시 이노호사 (Tish Hinojosa ) - 돈데보이 편에서 언급해 드린적이 있습니다.

​ https://blog.naver.com/jongsangolgil111/221986198833

애장음반 19 - 티시 이노호사 (Tish Hinojosa ) - 돈데보이 / 어디로 가야하나 (Donde Voy / Where I Go),

https://youtu.be/MrVm9wKXi38

2. La Califfa OST (1971)

https://youtu.be/J-c63mPIjPE

3. Cinema Paradiso (In Concerto - Venezia 10.11.07)

2007년 베네치아 산마르코 광장에서 열린 공연 실황으로 엔니오가 지휘하는 공연입니다만 지난 6월 이곳 베네치아 산 마르코 광장을 여행한적있어 공연실황이 새롭게 다가오네요 !

https://youtu.be/WSkyoyyvnAY

4.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 Your Love

포르투갈 파두가수 돌체 폰테스 (Dulce Pontes 1969 - )가 부르는 곡으로 애장음반 41회에 소개 드린적이 있지요 !

https://blog.naver.com/jongsangolgil111/222033656456

애장음반 41 - 파두 (Fado ) / 베빈다 (Bevinda 1961 - ) Ja Esta (이젠 됐어요)

https://youtu.be/NDOYawXjW8U

5. Deborah's Theme (Once Upon a Time in America)

https://youtu.be/PuyYc0gINbU

6. A Fistful Of Dollars - 황야의 무법자

https://youtu.be/gPv13tq_qfA

https://youtu.be/DT1NJwEi6nw

네델란드 국립오케스트라 연주실황입니다.

7. Love Affair

https://youtu.be/O2j6Y6MdI-4

8. The Unknown Woman

https://youtu.be/U55G0xDIK8A

9. Magic Waltz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OST입니다.

https://youtu.be/pFYpaP8LJhs

10. Joan Baez - Here's to you, Nicola and Bart

영화 〈사코와 반제티 Sacco e Vanzetti〉의 수록곡입니다.

https://youtu.be/R4xWbRBLj2I

   엔니오 모리꼬네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한번 보시라고 권해드리는 영화입니다.

<엔니오 모리꼬네> 생전에 그의 작업 방식과 아이디어, 각 곡에 대한 코멘트를 이렇게나 자세히 그의 육성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영화는 볼만하며 저같이 그를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는 많은 영감과 소회를 느끼게 하는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영화 중간 중간에 클린트 이스트우드, 왕가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들을 비롯해 작곡가 한스 짐머와 퀸시 존스 등의 인터뷰도 영화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더불어 ‘시네마 천국’의 OST를 비롯해 ‘미션’의 ‘가브리엘의 오보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데보라의 테마’ 등 그가 참여한 다양한 작품의 명곡들이 귀를 황홀하게 만들어 주지요.

   무엇보다 이번 영화는 ‘시네마 천국’으로 처음 만났던 엔니오 모리꼬네와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이 아니면 자신의 다큐멘터리를 만들지 않겠다고 했고, 쥬세페 토르나토레 감독은 영화와 사랑에 빠진 천재 음악가 엔니오 모리꼬네의 모든 것을 이번 영화에 담아내게 됩니다.

   이 영화를 만든 〈시네마 천국〉의 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는 안니오 모리꼬네가 유서에 언급했을 만큼 신뢰하고 우정을 나눈 인물이라고 하지요 !

   두 사람은 〈시네마 천국〉의 알프레도와 토토처럼 평생 끈끈한 관계였다고 하는데 정작 자기가 만든 <시네마 천국>.< 말레나>. <피아니스트의 전설>같은 영화들에 대한 안니오 모리꼬네의 코멘트나 설명이 자세히 언급이 안된것은 감독의 의도인지는 모르나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더군요 !

   기차 가족여러분 !

많이들 바쁘시겠지만 하루 정도는 만사제쳐 두고 영화관 한번 찾아보세요 !

엔니오를 만나시는 세시간의 행복이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절대 후회 안하실겁니다.

  왠지 이런 영화음악 이야기는 <회상>님이 참 좋아하실거란 생각이 듭니다.

혹여 이 글 접하신다면 음악 듣고 힘내시길 바래봅니다. !

   < 종산 ​ https://blog.naver.com/jongsangolgil111/223176083124>

[니어링]

저두
힘내고 싶어요.
내일은 한 달 넘게 못간 비어있는 시골시누이집에 가보려구 준비했습니다.
풀이 얼마나 뒤덮혔을까?
각종 산짐승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되는 밤입니다.

[종산]

마음이 짠하네요 !
시누이님의 모든 것이 담겨있는 시골 집인데 !
간만에 가보시는 마음이 오죽 하겠습니까 !
보나마나 풀밭 일텐데 잘 추스려 가족들이 시누이님을 생각하며 자주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갰습니다.
응원할께요 ! 니어링님 힘내세요 !

[석가]

영화이야기 잘 보고 갑니다~oTL

[종산]

어른들의 놀이문화에 대해 가끔씩 생각할때가 있습니다.
일에 치여 살다보니 주말에는 어떻게 놀아야 하는지 놀줄을 몰라 TV만 붙잡고 방콕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지요 ! 그런면에서 나이 들어 가면서 부부가 같이 즐길 수 있는 취미 하나 정도는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늘 해봅니다.

영화. 연극. 음악. 사진. 여행 등등 너무 다양하지요 !
서울에 있을 때는 일주일에 한번 퇴근하면서 꼭 집사람과 영화 한편씩은 보는 편인데 망우헌에 내려와보니 너무 아쉽네요 ! 그나마 이번에 1시간 거리에 있는 안동에 독 립영화 상영하는 극장이 있다는 사실을 안 것 만으로도 큰 수확입니다.

[김도깡]

총각때 서부영화 음악에 빠져 음반은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황야의 무법자를 좋아하지요...
우리네 인생도 영화처럼 격정적으로 살아봄직도 한데 말입니다

[종산]

시간되면 추천해드린 영화 꼭 한번 보십시요 !
엔니오 모리꼬네가 서부영화 음악의 개척자라는 사실을 자세히 아시게 될겁니다.
워낙 유명한 음악가이고 좋아하는 음악가라 일부러 안동까지 가서 보게되었는데 시간이 안아깝더군요 !
이번에 안보시면 200년동안 후회하시게 될겁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