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사이에 루틴이 상당 부분 바뀌었어요. 기독교 채널은 일체 보지 않지만 머리 식힐 때 종종 가톨릭 황 창현(60세, 생태 마을 원장)신부의 입담을 듣으며 미소를 짓곤 합니다. 불교의 법륜스님, 가톨릭의 황 창현 신부가 있는데 우리 프로테스탄트에서는 왜 인재가 없을까요? 숭고한 의사 선생님들의 집단행동이 계속되고 있어요.
히포크라테스선서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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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신부의 말을 빌리면 최근 조국의 명문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모가 몇 살 까지 사는 게 좋으냐?"는 앙케이트를 했는데 60살로 조사되었다고 해요. 나는 이미 60세,깜놀하면 지는 겁니다. (20년 전 65세, 5년 전 63세, 2023년 60세)마가복음을 읽다가 '고르반'이야기가 나왔고 고르반 글을 쓸 때만 해도 필자와 상관 없었는데 막상 당사자가 되니 살짝 슬퍼지는 것도 같습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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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래자식은 선친이 평생 부끄러웠어요. 엇나간 아들의 냉대마저 인식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 같아 뒤늦게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기대하니까 실망합니다. 마지막 남은 업보인 예예공을 기대하지만 기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에예공! 남자에게 밥숟가락 얹지 않고 뭇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려면 평생 공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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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평에서 왕십리가는 어르신을 태웠어요. 젊음의 상징이 빠릿빠릿이라면 노인은 느리느릿입니다. 배웅하는 남자가 아들일까요? 노인네가 치과 원장님이나 보다 하고 생각했어요. 경로 우대 차원에서 조수석 의자를 당겨주었고 40분 동안 쉬지 않고 혀 고부라진 썰을 풀어 대시니 추임새 넣느라고 혼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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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 왕십리에 얼마나 사셨어요?" 자기는 경남 예천 사람인데 다짜고짜 0재0은 절대 안된다고 했어요. Why? 좌파라나 뭐라나? 얘기 중에 안 사실은 영감이 66년 생 59세라고 합니다. 우씨, 이런 개같은 반전은 뭘까요? 한 대 콱 쥐어박아 말아. 뒤돌아봤는데 도저히 손이 나가지가 않은 이유를 아시나요?
The doctors' collective action continues.
2024.2.27.tue.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