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의례(儀禮)절차(節次) - 입관(入棺) 이전까지
초혼(招魂) ― 성구(成軀) ― 염습(殮襲) ― 입관(入棺)
◎ 입관(入棺)부터는 일반매장 예법을 따름
가. 초혼(招魂) 의식(儀式)
1) 장소
가) 신위(神位)를 모신 곳 - 사당(祠堂) 또는 재실(齋室)
나) 실묘(失墓) 추정지
다) 사고(事故) 지점
라) 산골(散骨) 지점
마) 고인(故人)과 관련이 깊은 곳
2) 준비물
가) 관(棺) : 1자, 2자, 3자, 6자(고인(故人)의 신분(身分)을 참조하 여 상주와 합의(合意)한다.)
나) 삼베, 한지, 결관바---적정량
다) 율목판(栗木板) --- 7년 이상 숙성시킨 밤나무 판자
두께-7푼∼1치, 폭-4치∼1자
◎ 정확한 치수 기록은 전하지 않음-적당하게 조절할 것
라) 칠성판(七星板)-향나무 또는 육송판(陸松板), 관의 재질과 같은 나무에 북두칠성의 배치 모습과 같이 7구멍을 내기도 하고 먹으로 별을 그리기도 한다.
마) 제수(祭需)-일반 제사(祭祀)의 제물과 동일함
바) 대상자의 위패(位牌) 또는 지방(紙榜)
사) 명정(銘旌)-고인의 품계(직위) 본관 之柩
例)通德郞麗州李公之柩 學生麗州李公之柩 孺人金海金氏之柩
※ 옛 예서(禮書)에는 명정(銘旌)의 길이를 품계에 따라 달리하였다.
왕(王)-12자 1품-10자 3품-8자 평민-6자 기록이 있다. 그러나 내가 직접 경험한 바로는 1612년에 조성된 지방토호의 무덤에서 나온 명정(銘旌)은 붉은색 명주천, 지금의 명주천 폭과 같은 폭이고, 길이는 5자였다.
3) 설전(設奠)
제수(祭需)를 진설(陳設)하고 위패 또는 지방을 모신다.[상주(喪主)가 행한다]
※합사(合祀)를 할 경우도 있다
4) 절차(節次)
진설(陳設) → 제관(祭官)서립(序立) → 제주(祭主)점시(點視) → 강신(降神(분향(焚香)과 뢰주(酹酒)) → 참신(參新) → 헌작(獻酌)→ 부복(俯伏)→ 독축(讀祝)→헌관(獻官)재배(再拜) → 부복(俯伏)
◎ 축관(祝官)은 상주의 오른편(서향(西向하여)에서 독축(讀祝)한다.
5) 축문(祝文)
가) 축문예(祝文例) 1. 한문식(漢文式) 대상자가 고조(高祖)인 경우
維 歲次 甲午 十一月 丁卯朔 十五日 辛巳
유 세차 갑오 11월 정묘삭 15일 신사
玄孫 00 敢昭告于
현손 00 감소고우
顯高祖考學生府君
현고조고학생부군
伏惟 高祖考 之墓悔失 罪逆徹天
복유 고조고 지묘회실 죄역철천
早隔顔範 不奉感罪 心懷傷痕
조격안범 불봉감죄 심회상흔
今以 降神之禮 新軀奉獻 營建宅兆
금이 강신지례 신구봉헌 영건택조
伏惟尊靈 永世是寧
복유존령 영세시녕
謹以淸酌 庶羞祗薦 虞事 尙
근이청작 서수지천 우사 상
饗
향
해설(解說)
세월은 흘러 갑오년 11월 15일에 현손00는 고조할아버님께 삼가 고하나이다. 고조할아버지의 묘를 잃어 버렸기에 하늘에 우러러 죄를 범하였고, 잘 받들지 못한 마음의 상처는 얼굴이 일그러집니다.
이제 할아버님께 강신례를 올려 고하나이다. 새로이 육신을 모시고 무덤을 만드오니 할아버님 영원히 편안하옵시고, 삼가 맑은술과 음식을 올리오니 흡향 하옵소서
나) 축문예 2. (祝文例 1).에 삽입(揷入)
예문1에 상주와 대상자의 관계를 효자(孝子)와 고(考)로 바꾸고, 복유부터 상흔 까지를 다음문장으로 대체(代替) 하기도 한다.
금기수년 리절호구 천지망망 일월유기
今幾數年 理絶號求 天地茫茫 日月有期
계례발상 규도벽용
稽禮發喪 叫도벽踊
해설) 아버님의 육신을 잃은 후 수 년 동안 아무리 부르짖어도 찾을 길이 없었나이다. 천붕지통이야 다함이 없지만 세월은 때가 있기에 예법을 상고하여 발상하려 하오니 슬프게 울부짖으며 가슴을 치고 몸부림을 칩니다.
축문(祝文)이란 제전(祭奠) 의식(儀式)에서 행사를 시행하게 된 사유(事由)와 내용(內容)을 해당 신명(神明)에게 알리는 글이며, 고유(告由) 제문(祭文)은 사당(祠堂)에 고(告) 하는 글이다.
앞에 소개한 축문(祝文)은 한자(漢字)문화 시대의 축문으로 한글문화시대인 현대에는 고(告) 하는 사람조차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난해(難解)한 글이다.
단지(但只) 옛날 문화의 편린(片鱗)을 소개한 것으로 이해하고 참례자 전원(全員)이 알 수 있는 한글 축문으로 바꾸는 것이 현시대(現時代)에 부합(附合)하리라 믿기에 한글 축문사용을 권하면서 한글식 축문을 예시(例示)하니 관계자는 참고하기 바란다.
다)예(例)3 -한글식
모년 모월 모일에 관계(1) 누구(2)는 어느 분께(3) 삼가 아뢰옵니다. 어떤 사유(4)로 인하여 체백을(5) 모실 수가 없었기에, 하늘을 우러러 볼 수 없는 큰 죄를 지었기에 마음은 어지럽고 눈물이 앞을 가려 몸 둘 곳을 모르겠습니다.
부득이 선조(先祖)들의 예법(禮法)에 따라 예를 올리오니 강신(降神) 하옵시고 새로이 육신을 모셔 안장(安葬)하려 하오니, 신구(新軀)에 의지(依支)하시고 유존(維存)하시옵소서, 엎드려 바라옵건대 존령(尊靈)께서는 영원토록 편안하심을 비 옵니다.
삼가 맑은 술과 음식을 올리오니 부디 흠향(歆饗) 하소서.
(1) 관계 - 고인(故人)과 상주(喪主)와의 관계
아들(子), 손자(孫子), 증손(曾孫), 현손(玄孫), 내손(來孫) 5대손, 곤손(昆孫)6대손, 잉손(仍孫)이손(耳孫)7대손, 운손(雲孫8대손), 또는 후손이나 몇 대손으로 표기
(2) 누구 - 상주(喪主)의 이름을 쓴다.
(3) 어느 분께 - 상주(喪主)와 고인(故人)과의 관계
아버님, 어머님, 할아버지, 0대할아버님, 0대할머님∘∘∘
(4) 어떤 사유 - 무덤을 만들 수 없었던 사유
(가) 실묘(失墓) 했을 때: 격동하는 현대사의 급변 탓에, 가정형편이 여의치 못하여, 어리석은 생각으로, 어리석음으로,
(나) 동란 중에, 민족의 환란 기에,
(다) 불의의 사고로 인하여,
(라) 알 수 없는 참담함이 있었기에
(5) 체백(體魄) - 사고(事故)로 인한 경우에는 체백(體魄)을 육신(肉身)으로 바꾼다.
※독축(讀祝)이 끝나면 상주(喪主)는 재배(再拜) 부복(俯伏)하고, 필자(筆者)는 필묵(筆墨)으로 율목판(栗木板)에 글을 쓴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78-15
E-mail : chungo0413@hanmail.net
청오가례문화연구소
H.P 010-4216-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