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울산지역에서 `Q&E` 수업을 열풍을 일으킨 교사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울산 삼신초등학교 정근화 수석교사다. 정 수석교사는 1978년 3월 경남 합천 동남초등학교에 첫 발령을 받았다. 남들은 승진에 눈이 멀지만 정 수석교사는 올바른 교육에 매진해왔고 울산 교육에 보탬이 되고자 지난 2013년 3월 울주명지초등학교에서 수석교사로 활동했다. 특히, `학습자료 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을 정도로 교사들 사이에 소문이 난 정근화 수석교사를 만나 `Q&E` 수업에 대해 들어봤다.
▲수업개선 교육연구회를 처음 만남 동기는.
Q&E 학습이란 Q는 질문하다(Question), E는 설명하다(Explain) 의 약자로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앎을 설명해 보는 학습이다. 지난 2013년 수석교사가 되면서 수업개선 교육연구회와의 처음 만남은 토의형원탁토론수업으로 최순옥 교장선생님의 강의를 통해 가입했다.
지금의 Q&E(큐앤이) 학습은 손해선 수석교사로부터 학습 과정을 배워 연구 회원들의 수업적용과 수정 보완을 거치면서 지금의 모습으로 탄생시켜 3년째 운영 중이다.
토의형원탁토론수업 확산을 위해서는 탁상용 달력을 활용한 기본 발표 방법, 단계별 수업 진행 순서, 모둠별 주제 발표판 등 교사들이 교실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들을 개발해 일선 교사들과 소통하며 참여 학습을 만들어 갔었고, Q&E 학습을 통해서는 궁금한 것을 서로 질문하고 앎을 설명해 보며 메타인지력을 향상시키는 학생중심수업을 확산시켜 행복한 교실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자료를 제공하여 도움을 줄 수 있었다.
▲교육연구회 매력이 있다면.
신기하게도 해마다 매 행사마다 열정을 다 쏟고 나면 내년엔 연구회를 운영할까 말까를 생각해 보지만 연구 계획서 공모라는 주제를 보게 되면 마치 마법에 걸린 사람처럼 내 안 깊숙이 숨어있던 열정에너지가 솟아오름을 느끼게 된다.
연구 개발한 자료들이 헛되이 버려지지 않고 연구원에서 주관하는 1학기 수업공유활동이나 2학기에 실시하는 수업공감콘서트를 통해서 울산 뿐만 아니라 타 지역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에도 큰 힘을 주고 우리 회원들에게과 운영자에게 돌아오는 보람도 숫자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지적 가치를 느끼게 해주는 지정과제형 교육연구회만이 지니고 있는 독특한 매력 때문일 것이다.
교육연구회 매력은 연구과제의 중간 과정으로 실시되는 1학기 수업공유활동으로 울산 관내 희망 교사들을 초청해 수업을 공개하기도 하였고 또 참여한 교사들이 학생이 되어 모의 수업도 실시하면서 현장의 교사들이 참여학습을 적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다양한 형태의 수업 나눔을 실시하여 학생참여 중심수업을 확산함으로써 보람을 맛 볼 수 있었다.
게다가 현장의 교사들은 학생들과 호흡할 수 있는 수업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래서 연구회에서 1년 동안 수업 모형을 적용하고 수정 보완한 자료를 바탕으로 일반화하는 활동으로 실적물 전시와 수업공개, 모의 수업, 연구 주제 중심의 수업토크 등 참관자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소통과 공감의 행사로서 연구회 결실의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나눔행사가 힘이 되고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연구회 활동으로 꽃피운 Q&E 학습이 있다면.
토의형원탁토론수업은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이끌어 내는 지금도 사랑하는 수업이지만 모둠 활동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하고 자신의 궁금증과 다른 내용으로 토론을 할때는 생각말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Q&E 학습은 색다른 지적 탐구 여행이 되고 친구들과 편하게 대화하듯 수업을 만나고, 수업 대화 속에서 배움을 얻고, 학생과 교사가 소통이 잘 되어 침묵하는 학생 없이 나름의 지적 호기심이 생길 때 거리낌 없이 질문을 하고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들 간에 의견을 존중하고?배려하며 수업 결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여 피드백해 줄 수 있는 학생참여중심 수업인 것이다. Q&E 학습은 탐색, 전개, 정리 단계로 진행한다.
질문 만들기는 교재 내용 파악하기나 풀이, 독서활동, 실험실습, 작품 감상, 체험 활동 등을 하면서 궁금한 것이나 이해 안 되는 것 더 알고 싶은 것을 질문으로 만든다. 그리고 질문 나누기는 짝, 모둠원, 1:1 회전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할 수 있으며 교사의 관찰평가나 학생 상호간의 평가가 이루어진다. 또한 질문 해결하기는 친구들과 해결 안 된 질문 전체 학습에서 질문해 함께 해결하고 교사가 성취기준 도달을 위해 필요한 질문을 던지고 학생들 생각을 들어볼 수 있다.
특히, 설명하기는 배운 내용을 주제에 맞게 씽킹맵, 비쥬얼 씽킹, 그림,표 등 각자의 방법으로 구조화해 정리한 다음 친구들에게 설명해 보는 활동으로 Q&E 학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친구의 설명을 들으면서 잘못된 부분은 서로 수정해 주고, 상호평가와 구술평가도 함께 이루어지는 수업과 평가가 일체화가 되는 학습이며 말로 설명하며 나의 앎과 모름을 깨닫고 메타인지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Q&E 학습 직무연수는 어떻게 운영하는지.
올해 교육연구회는 Q&E 학습을 통한 교육과정, 수업, 평가, 기록의 일체화를 통한 행복수업 만들기로 성취기준 중심의 학습 주제 정하기와 성취기준 도달을 위한 고등사고력을 키우는 질문 만들기와 앎을 실생활과 연결 짓고 구조화하는 활동을 계획했었다.
올해 1월 27일과 28일 이틀간 울산교육연구정보원에서 실시한 15시간 직무연수에 41명의 많은 교사들이 참여해 2개 반으로 편성, Q&E 학습에서의 교육과정-수업-평가 일체화와 수학과, 국어과, 슬로리딩 속의 Q&E(큐앤이) 학습 등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에 대한 연수를 실시했다. ▲교육연구회에서 활동하면 보람이 있다면.
교육연구회는 쉼 없는 활동들로 엮어나간다. 수업공유활동이나 수업공감콘서트, 학습모형 공개수업, 교내외 교사연수 등 이런 활동들은 설문이나 교사의 현장 적용 사례,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바라보며 측정할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생각을 이유를 들어서 말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으며 학부모 공개 수업 때 배운 내용을 저에게 설명하는 것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설명식 수업이 아이들에게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때 보람이 있었다. 연구회 산출물의 자료 보급과 연수 및 홍보활동으로 울산의 몇몇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도 Q&E 학습 수업동아리와 교육연구회를 운영하고 있어 큰 보람이다.
허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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