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
자칭 최고 전문가들이라 칭하는 김영익, 박정호, 김현석, 강영헌, 한문도, 김현욱의 글이다. 김영익의 책은 몇 권 읽었고 김현석과 김현욱은 이름은 알고, 박정호와 한문도는 생소한 이름이나 그냥 가방에 넣어 온 책이다. 여하튼 “다시 찾아온 초대형 복합 위기,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을 정리해 보자.
아무리 복합적 초대형 위기라도 그 속에 살길은 있는 법이다. 거시경제의 거장 김영익의 방향과 추이를 봐, 필수적인 쌓인 부채와 거품의 붕괴를 염려하고 있다. 오래된 격언대로 진짜 기회는 공포 그 너머에 있다. 다만 위기 신호를 잘 대처하며 오롯이 준비하는 자만이 거머쥘 기회다. 다가오는 경제 침체는 피할 수 없다. 중앙은행은 경기가 나빠질 것을 알면서도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소비와 투자는 줄어들 것이다. 주식시장은 거품이 붕괴하는 과정에 있으며 부동산 거품은 붕괴 초입의 단계이다. 위험하기 짝이 없는 미래 속에서 많은 이들이 고통스러운 시기를 견뎌내야 할 것이다.
장기적 성장의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으나 누적된 부채 문제와 자산 가격의 거품이 해결되어야 세계 경제가 다시 성장할 것이다. 하지만 상당한 진통을 겪어야 한다. 그 진통이 2023년, 다소 늦으면 2024년까지의 가능성이 크단다. 선진국은 정부 부채, 신흥국은 기업 부채가 급증했다. 한국은 가계 부채가 급속도로 증가했다. 채권시장에서 거품 발생 후 붕괴, 주식시장에서 거품 붕괴는 진행 중이다. 여기에 주택 시장에서도 거품이 발생했다.
점점 가속화되는 인플레이션은 경기 부양을 위한 과감한 재정 및 통화 정책에 따른 수요 회복이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적정 수준 이상의 통화 공급도 물가 상승을 초래했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의 중요한 원인이 되었다. 물가를 잡으려고 중앙은행들은 금리 인상에 돌입하자 스태그플레이션에 세계가 빠진다. 그러니 더욱 경기 침체는 깊어지고 있으나 진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저자는 진단하고 있다.
자 그러면 위험한 미래에 어떻게 대비하고 생존할 것인가. 거품이 낀 자산은 결국은 본래의 가치로 회귀한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주식투자자에겐 인내가 필요한 시기다. 주식을 현금으로 보유하고 기대려야 한다. 은행에 예금만 해서는 절대로 돈을 불릴 수 없는 시대다. 결국 주식은 장기적으로 온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배당받는 투자는 권장을 받을만하다. 10년 만기 채권이 그 예다. 부동산은 최대로 신중해야 한다. 주식 중 미국 주식은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다. 그러면 신흥국 아시아를 주목해야 한단다. 인구 구조가 젊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시장의 비중을 늘려야 한단다. 이들 나라의 개별주식보다는 ETF를 사야 한단다.
역대에는 세 번의 스태그플레이션이 있었으나 더 불확실한 미래와 함께 스태그플레이션이 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모든 불안 요소가 현실화한다. 즉 중앙은행의 금리가 인상되고, 스태그플레이션이 전 세계로 확산하였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채 금리가 치솟고 경치 침체 공포로 증시가 약세장으로 진입했다. 세계은행 전망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물가상승률을 상향하며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경제도 침체하고 있다. 대규모 유동성, 부채의 역습을 낳아서 이미 국내 가계 부채는 만성적 구조적 문제가 되었다. 우리나라 최근 10년간 가계 부채 증가 폭(+31.7%)이 선진 주요국(+6.9%)보다 높다. 가계 부채, 왜 문제인가? 빚을 지면 이자를 갚느냐 소비가 위축되어서 문제다. 그러면 가계 부채의 원인과 대응책은 뭘까? 가계 대출을 해주는 금융사가 공급을 늘리는 주택담보대출이 문제다. 외국은 주택가의 70%가 주택담보대출이다. 주택가격은 금리와 밀접한 관계를 맺어 금리가 하락해서 주택가격이 상승하면 가계 대출이 늘어난다. 금리하락은 유동성이 늘어 돈의 가치가 하락하고 실물 즉 부동산의 수요가 는다. 경기 침체로 경제성장률이 낮아지면 투자수익률이 낮아 금융사 간 대출 경쟁으로 카드 발급 경쟁이 는다. 이는 금융사와 카드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킨다. 그러니 부채를 줄일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가계 부채 절대 금액이나 가계 부채 증가율을 줄이는 대책이 필요하다. 금리를 높여 주택가격을 낮춰 수요를 감소시키는 것도 대책이다. 대출 기간의 연장을 제한하거나 신규 대출 규모를 제한하는 것도 대책이다.
국내 경제에 치명적인 ‘기업 부채’가 문제다. 기업활동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기업 ,이자 보상 배율 1 미만의 회사가 문제다. 이미 한계기업이 73%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업뿐 아니라 국가 경제의 근간인 산업까지 흔들리게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가가 성장할 수 없다.
계속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서방은 필사적으로 러시아 경제를 제재했다.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다 안정세로 돌아섰다. 그러자 푸틴은 겨울을 기다리는 전술을 택한다. 천연가스로 유럽을 옥죄는 러시아 특유의 전법이다. 그러니 독일인은 겨울을 대비해 장작 난로를 사들이고 있다. 결국 날씨에 달렸다. 겨울이 추우면 가스 저장고는 빨리 바닥이 날 것이니, 이번 겨울은 ‘라니냐’가 좌우할 전망이다. 그러니 푸틴은 가스 라인을 잠갔다 열었다 유지하면서 유럽인에 푸틴이 가스를 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장난을 치고 있다.
석유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서방은 러시아산 원유를 일정 가격 이상으로 못 사게 하는 ‘유가 상한제’를 실시하고 있다. 유조선의 해상보험을 못 들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수요자 카르텔은 지금껏 성공한 예가 없단다. 러시아는 광대한 국토의 농산물 즉 밀로 식량 위기를 만들어 서방을 위협하고 있다. 식량 위기, 장기화하는 인플레이션을 경제 위기를 촉발하게 시켜 여러 나라에서 “빵, 자유, 사회 정의”를 요구하며 거리 시위가 일어났다. (이집트, 튀니지, 시리아, 예멘 등) 일반 시민의 빈곤은 결국 민주주의의 균열을 부르고 서방의 주요국 이탈리아에서부터 조기 총선이 실시되었다. 영국도 총리가 두 번이나 바뀌었다. 포풀리즘 정부의 등장과 민주주의 국가의 분열은 러시아가 노리는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30년 동안의 서방의 세계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세계화는 1991년 소련이 무너지고,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본격화되었다. 세계화는 빈익빈 부익부를 가져와 2016년 미국 트럼프의 등장과 2020년 코로나19로 반세계화에 탄력을 더했다. 여기 첨예한 냉전에 반도체가 대표 상품으로 등장한다. 반도체 공급망을 지배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우주개발,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미래기술, 전망에 혼란을 겪으면서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미국은 ‘반도체 법’을 통과시켜 미 국토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세계화가 디플레이션이었던 것처럼 탈세계화 결과는 인플레이션이 될 것이라 영국중앙은행 총재 ‘마크 카니’는 말했다. 월가의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장기화에 배팅하고 있단다.
월가의 채권자들은 인플레이션 연동 채권 TIPS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원자재에 노출을 늘리면서 대신 채권 보유를 줄이고 있단다. ‘핌코’의 ‘티파니 와일딩’은 “지난 20년간의 ‘물가 대안정기‘는 이미 지난 이야기’라며 ”세계가 투입 비용 전반이 올라 앞으로 수년간 가격 수준을 조정해나가야 하는 높은 인플레이션 시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한다. “밝혔단다. 인플레이션이 지금 수준에서는 내려오겠지만, 과거의 낮은 물가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할 것이란 얘기다. 사유는 세계화가 확대될 때는 낮은 인건비와 값싼 상품이 물가를 억제했지만 그런 추세가 뒤집히기 시작했다는 것이 이유다.
2022.12.29.
더 위험한 미래가 온다.
김영익, 박정호, 김현석, 강영현, 한문도, 김현욱 지음
한스미디어 간행
첫댓글
불안하지만
알아야 할 내용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인플레이션, 높은 금리 영향으로 벌써부터 제가 사는 동네에는 상가 공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상권이 무너져가는걸 보면 경제 침체는 피할 수 없나봅니다.
이런 난국에 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대처하며 극복해 나갈지
미리 제시해주시는 조언의 내용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