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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오후, 고요하게 일렁이는 한강 줄기를 따라 초록이 짙은 북한산까지 내달리는 긴 노선이다. 여느 노선보다 길지만 잠시도 지루한 틈을 주지 않는 이 구간은 한강과 월드컵공원을 지나 창릉천과 진관내동습지가 있는 북한산국립공원까지 이어지며, 인근 북한산의 원효봉과 의상봉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다. 언덕 사이 계곡부에 자리한 진관내동습지는 지하수위가 높아 오랫동안 논농사를 지었고, 경작이 중단된 이후에는 버드나무와 부들, 골풀 등이 서식하며 습지 고유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동시에 주변 산림지역의 영향으로 산림생태계의 모습도 보이며, 생물다양성이 커 대도시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습지생태계를 발견하는 기쁨을 준다. "두바퀴 생태여행"과 함께 가볼만한 곳 난지습지생태공원 |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난초와 지초가 자라는 섬' 난지도는 한강 지류인 모래내, 홍제천, 그리고 불광천이 물머리를 맞대고 밀려들어오는 한강 하류의 저지대에 흙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섬이다. 서울의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한때 쓰레기매립장으로 쓰였던 이 섬은 1993년부터 쓰레기 반입을 금지하고 흙을 쌓는 복토작업에 들어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는 1년여의 작업 끝에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 2002년 5월부터는 각각 테마를 가지고 '평화의 공원', '노을공원', '하늘공원', '난지한강공원', '난지천공원' 등 5개의 공원이 조성되어 서울 시민들에게 편안하면서도 아름다운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서오릉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용두동 애봉산의 서남쪽 자락에 자리한 서오릉은 조선 왕실의 가족묘로 덕종과 소혜왕후의 경릉, 예종과 계비 안순왕후의 창릉, 숙종과 인현왕후/제2계비 인원왕후의 명릉, 숙종의 원비인 인경왕후의 무덤인 익릉, 영조와 정성왕후의 홍릉을 일컫는다. 특히 구파발 탑골 쪽에 걸쳐 있는 서오릉은 현재 은평구에서 운영하는 '숲속여행' 코스로 선정될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온대림 숲의 마지막 천이단계에 나타나는 서어나무가 앵봉산에 군락을 형성하고 있고, 탑골 약수터 부근의 시무나무와 주능선에 자라는 쪽동백나무 등 목본 107종(큰키나무 41종, 중간키나무 12종, 작은키나무 41종, 덩굴나무 13종)이 자연림으로 자라고 있어 인공 조성된 숲과는 차별화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진관내동 습지 | 서울시 은평구 진관내동 고마리와 갈대가 46%를 차지하는 습지 순군락을 형성하는 진관내동 습지에는 물봉선, 오이풀 등 많은 습지식물이 생육하고 있다. 곤충류와 양서류 등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북한산과 연결되어 있어 서울시 보호야생조류인 오색딱따구리, 흰눈썹황금새, 박새, 꾀꼬리 등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새들의 훌륭한 삶의 터전으로 각각의 제멋과 다른 소리를 내는 새들로 인해 눈과 귀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이 코스는 환경부 "두바퀴 생태여행" 어플의 안내를 통해 주행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T스토어, iOS 앱스토어에서 "두바퀴 생태여행"을 검색하세요. |
출처: 두바퀴로 떠나는 생태여행 원문보기 글쓴이: 두바퀴 생태여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