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5월 5일(목)■
(창세기 25장)
1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
2 그가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를 낳고
3 욕산은 스바와 드단을 낳았으며 드단의 자손은 앗수르 족속과 르두시 족속과 르움미 족속이며
4 미디안의 아들은 에바와 에벨과 하녹과 아비다와 엘다아이니 다 그두라의 자손이었더라
5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자기의 모든 소유를 주었고
6 자기 서자들에게도 재산을 주어 자기 생전에 그들로 하여금 자기 아들 이삭을 떠나 동방 곧 동쪽 땅으로 가게 하였더라
7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8 그의 나이가 높고 늙어서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열조에게로 돌아가매
9 그의 아들들인 이삭과 이스마엘이 그를 마므레 앞 헷 족속 소할의 아들 에브론의 밭에 있는 막벨라 굴에 장사하였으니
10 이것은 아브라함이 헷 족속에게서 산 밭이라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가 거기 장사되니라
11 아브라함이 죽은 후에 하나님이 그의 아들 이삭에게 복을 주셨고 이삭은 브엘라해로이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12 사라의 여종 애굽인 하갈이 아브라함에게 낳은 아들 이스마엘의 족보는 이러하고
13 이스마엘의 아들들의 이름은 그 이름과 그 세대대로 이와 같으니라 이스마엘의 장자는 느바욧이요 그 다음은 게달과 앗브엘과 밉삼과
14 미스마와 두마와 맛사와
15 하닷과 데마와 여둘과 나비스와 게드마니
16 이들은 이스마엘의 아들들이요 그 촌과 부락대로 된 이름이며 그 족속대로는 열두 지도자들이었더라
17 이스마엘은 향년이 백삼십칠 세에 기운이 다하여 죽어 자기 백성에게로 돌아갔고
18 그 자손들은 하윌라에서부터 앗수르로 통하는 애굽 앞 술까지 이르러 그 모든 형제의 맞은편에 거주하였더라
(묵상/창 25:1-18)
◆ 아브라함의 자손들
(1) 아브라함이 후처를 맞이하였으니 그의 이름은 그두라라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의 죽음 이후에 후처를 맞이했다.
그리고 후처를 통해서 무려 여섯 아들을 낳았다. 이로써 아브라함의 아들들은 이스마엘과 이삭을 합쳐서 모두 여덟 명이 된 셈이다.
후처를 맞이할 때의 아브라함의 나이가 140세가 넘었을 때인데, 이 때 이렇게 아이를 낳을 수 있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이삭을 낳을 때처럼 특별하게 회복시키셨음을 알 수 있다.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거의 한 명 한 명이 민족 단위가 될 정도였다.
이스마엘은 후에 아랍 족속이 되었고, 이삭의 아들 에서는 에돔 족속, 그두라를 통해 낳은 아들들은 앗수르 족속, 르두시 족속, 르움미 족속들이 되었다. 이 중에 '앗수르 족속'(3)은 후에 이스라엘을 침략한 앗수르 족속과는 다른 족속이다.
아브라함은 이로써 여러 민족의 조상이 되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이 문자 그대로 성취된 셈이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후손이 별과 같이 많으리라는 하나님의 약속은 단지 혈통적인 것을 넘어서서 영적으로 성취된다. 아브라함은 영적으로 믿는 모든 자들의 조상이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살아생전에 모두 아들 이삭을 떠나서 동쪽 땅으로 가게 했다. 가나안 서쪽은 지중해인 것을 고려할 때, 동쪽으로 떠나게 함은 가나안은 오직 이삭의 몫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자식들 간의 분쟁이 없도록 살아생전에 떠나도록 한 것은 참으로 잘한 일이다.
◆ 아브라함이 죽다
(7) 아브라함의 향년이 백칠십오 세라
아브라함이 마침내 죽었다.
175세의 죽음은 지금으로서는 장수지만, 당시 인간들의 수명으로서는 일반적이다. 아브라함의 아버지는 205세, 아들 이삭은 180세까지 살았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147세로서, 급격하게 수명이 줄어든다.
아브라함의 장례식에 이삭과 이스마엘이 참석했다.
이때 이삭의 나이는 76세, 이스마엘의 나이는 89세였다. (참고/ 당시 나이는 만 나이가 아니라, 한국식 나이였다고 추정된다. 참고/ 창 16:16, 창 17:24-25 비교).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을 쫓아낼 때, 약간의 재산조차 주지 않고 단지 떡 한 조각과 물 한 가죽 부대만 쥐여주었을 뿐이었다(창 21:14). 아브라함에 대해 한이 맺힐 만하건만, 이렇게 이스마엘이 자기 아버지의 장례에 참석한 것은 의외다. 이것은 그가 아버지를 용서했음을 의미한다.
이스마엘이 어떻게 아브라함을 용서했을까?
이스마엘이 절망에 처했을 때,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그에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를 돌보시고,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고 그것을 이루셨다.
결과적으로 아브라함은 이스마엘에게 단 한 푼의 재산도 주지 않았지만, 사실은 거대한 선물을 한 셈이다. 아브라함의 하나님이 바로 그 선물이다.
이스마엘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섭리를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아브라함이 자기가 싫어서 버린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한 것이며(창 21:12,13), 하나님께 순종한 결과는 언제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심을 알게 된 것이리라.
하나님을 아는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과 섭리를 본다. 성도는 이러한 믿음 속에서 용서할 힘도 얻고, 관용과 자비를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받는 자들이다.
이스마엘은 137세에 기운이 다하여 죽었다. 아브라함의 사후 48년을 더 살았다.
비록 그는 이삭과 같은 약속의 자손은 아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마엘이 열두 아들을 낳게 하셨고, 이스라엘 열두 지파처럼 열두 족속을 이루게 하셨다(16절).
사람들은 종종 자신이 이삭이 아니고 이스마엘인 것을 불평하며 산다.
그러나 이스마엘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니까 강대한 족속이 되었다. 자신이 이스마엘인 것도 감사하며 사는 것이 아름다운 신앙인의 자세다. 이삭이나 이스마엘은 모두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거대한 섭리 속에서 갈린 것이지만, 하나님 앞에 개별적으로 서게 되었을 때는 출신과 혈통은 아무 의미가 없다.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만이 유효할 것이다(요 1:13, 갈 5:6).
전능하신 하나님,
믿음의 눈을 주셔서, 인생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을 아는 세계관으로 해석하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용서할 힘을 얻게 하시고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 이루어지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