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口+允疽之仁연저지인

[松亭]

시골풍경

口+允疽之仁연저지인

口+允: 빨. 핥을 연 疽: 종기 저 之: 갈 지 仁: 어질 인

뜻풀이

종기가 터져 나오는 고름을 빨아 주는 은혜. 순수한 의도에서 우

러나온 선행이 아니라 뭔가 목적을 가지고 행하는 선행을 가르키

는 말이다.

출전

「사기.孫子吳起列傳손자오기열전」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

다.오기는 인간적으로는 형편없는 사람이었지만 목적을 위해 최

선의 노력을 다한점에서는 대단한 인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는 학업을 위해 어머니의 訃音부음을 듣고도 가지 않다가 스승

曾子증자에게 내침을 당하기도 했다. 또 魯노나라에 있을 때는

齊제나라가 쳐들어 오자 그를 장군으로 임명하려다가 아내가 제

나라 사람이라는 이유 때문에 사람들이 주저하자 아내의 목을 베

기까지 한 일도 있었다.

그가 魏위나라 文侯문후 밑에서 장군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그는 말단 병사들과 숙직을 같이 하며 온갖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아 병사들이 두터운 신망을 얻었다. 병사들 중 다리에 종기

가 나서 고생하는 이가 있었다. 오기는 서슴없이 발을 잡아 종기

를 빨아낸 뒤 약을 발라주었다.

이 소식을 들은 병사 어머니가 大聲痛哭대성통곡하며 울었다. 이

웃집 사람이 사정을 듣더니의아해 하며 물었다.

「아니, 당신 아들은 고작 병사이고 오기는 장군인데, 그런 장군

이 아들의 종기를 빨아주었다면 크나큰 영광 일 것입니다. 그런

데 이렇게 슬피 통곡을 하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군요?」

어머니가 울음을 그치더니 대답하였다.

「그런것이 아닙니다. 작년에 오 장군은 그 애 아버지의 종기도

빨아 주었더랬습니다. 그러자 그 아비는 전쟁에 나가 발꿈치를

뒤로 돌릴 생각은 않고 끝까지 싸워 마침내 적병에게 죽음을 당

했었습니다.

이제 다시 그 자식이 종기를 빨아 주었다니 저는 그놈이 어디서

죽을지 모르게 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렇게 우는 것입니다.非

然也비연야 往年吳公왕년오공 口+允其父윤기부 其父戰不旋踵기

부전불선종 遂死於敵수사어적 今又口+允其子금우윤기자 妾不知

其死所矣첩불지기사소의 是以哭之시이곡지」

용례

탈세한 자기를 대신해 감옥에 들어간 사원을 위해 슬피 울며 위

로한 사장이 있다더군. 그런「연저지인」에 속아 넘어간 직원도

한심한 사람이지.

[지환]

연저지인뜻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