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어원은 Asia이며, 한(韓)의 어원은 칸을 훈차한 말이다. 朝鮮과 韓의 의미만 보아도 한반도가 우리의 무대가 아님을 알 수가 있으며, 이처럼 문자의 어원을 찾아서 우리 역사를 새롭게 쓴 책이다.
“몽고의 어원은 몽골, 국명은 원
거란의 어원은 치단, 국명은 요(료)
고려의 어원은 고리, 국명은 고려
달단의 어원은 타타르, 국명은 청”이다.
그런데 명나라만 어원과 종족명이 없으며, 명이라는 국명만 있을 뿐이고, 중국이라고 하였다. 중국은 CENTER 내지는 MIDDLE의 의미를 가지지만 CHINA로 불리우며,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진 말이 왜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그런 궁금증을 모두 해소한 책이다. 이 책은 평소 우리가 무심코 내뱉는 말을 정확히 해석하여 우리 역사를 새로 쓴 책이다. 그리고, 한반도에 있는 한국인과 고려인, 조선족은 따지고 보면 모두 한국인인데 왜 제각각 따로 불리는지 이러한 궁금증을 말과 문자에서 영감을 얻어서 책을 썼다.
<이 책 본문 中에서>
『나랏 말쓰미 중국에 달아 문자로 서로 사맛디 아니 할쎄』를 해석하면, 『동국말은 씀에 있어 중국과 달리 문자와 서로 같지 아니하므로』를 의미한다. 조선의 동국에서는 표의문자인 한자를 사용하여 글(문자)과 말을 달리 표현하는 불편함을 말하는 것이고, 중국에서는 말과 문자가 같은 표음문자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진짜 중국이 한자 문화권이 아닌 다른 곳에 위치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p30)
조선의 별칭만 추려보면 동국, 해동, 진단, 근역, 청구 정도가 될 것이다. 이런 별칭들은 영토가 광대하여 각 지역을 부르는 게 그만큼 다양했다고 하는 반증일 수도 있다. 이 말은 영토가 광대하여 ‘조선(朝鮮)’이라고 하나로 퉁쳐서 부르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현재의 한반도에서는 전혀 부를 필요가 없었던 별칭들이다. (p79)
김구의 소원은 대한(조선)의 독립이었고, 홍범도의 소원은 고려의 독립이었다. 이들은 각자의 잃어버린 조국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이었다. (p136)
왜가 일본의 옷으로 갈아입고 제일 먼저 한 것이 한반도(후고려) 점령이고, 그 다음이 청일전쟁인데 전쟁에 승리하고도 삼국간섭으로 전리품을 얻지 못하면서 영일동맹을 맺어 영국에게 조선의 본토를 내어주고 한반도를 점령지에서 식민지로 바꾸게 된다.
영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영국에게 조선의 본토를 내어주고 일본이 받은 대가는 한반도(후고려)의 점령을 인정받아서 식민지로 만드는 것이었다. 이때 한반도에는 새로운 조선이 탄생하게 된다. (p186)
2011년 우연히 <새롭게 고쳐 쓴 하멜표류기>를 접하고 시작된 저자의 올바른 조선 찾기는 올해로 벌써 11년째 접어들고 있으나 확신은 들지만 정확한 증거가 없었다. 한편 우리 역사와 왜곡은 항상 붙어 다니는 말이 되어 ‘역사왜곡’이라는 단어가 너무 친숙한 말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방대하고 찬란하였던 선조들의 역사와 죽음으로 사라져간 아픈 역사를 함께 ‘역사왜곡’이라는 네 글자로 너무 쉽게 정리하고 기억 속에서 지워버렸다. 일제가 만들어준 틀 속에서 이것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역사학자들이 써가는 역사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조선의 잃어버린 역사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려야 할 필요가 있겠다. 이 책은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정보를 전달하듯 단순히 설명하지 않고 구체적 상황을 떠올릴 수 있도록 각종 사진과 그림을 책 곳곳에 실어 심도 있게 분석하고 새롭게 구성하여 마치 살아 숨 쉬는 역사와 만날 수 있도록 풀어나가고 있다.
(이재유 지음 / 보민출판사 펴냄 / 312쪽 / 신국판형(152*225mm) / 값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