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편지」
- 외할머니 산소 벌초
자식 복 없어 들인 양자 복도 없어
딸네 집에서 숨 죽여 사셨던 외할머니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후손 봉사 끊겼네
그나마 가차이 사는 외손녀 사위 덕에
일 년에 한번 머리는 다듬는 외할머니 산소
지난해에는 뻐꾹나리 꽃피워 놓고 기다리더니
이뻐하던 외손주 보라고
올해는 구절초를 많이도 길러놓으셨구나
흰구절초 분홍구절초 환히 환히 피어
설운 우리 외할머니 손 꼭잡아 주었으면 좋겠네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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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편지 / 외할머니 산소 벌초
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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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7
22.09.01 23:2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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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외할머니 산소 풀 머리를 깎아드리는 착한 외손이 있어서 외할머니는 흐뭇합니다.
머쟎아 벌초 풍경도 보기어렵겠지요~
애달픈 외할머니 사랑 💕
생각으로도 쓸쓸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