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정님
1022(일) 불법사드철회 김천시민촛불집회 🤗제 910회🤗
예전에 중국에서 (물론 중국도 그리 정상적이지는 않지만)윤석열 정부가 들어섰을 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이나, 대한민국 국민들이 있기에 그래도 기대치는 있다」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하여, 여전히 무정부 상태인 지금 현시점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평화를 지향한다. 한반도에서 그 어떠한 전쟁도 아니되고 그 어떠한 나라에서의 전쟁에 개입할 의사도 없다. 적어도 우리가 있는 한 절대 그럴 수 없다」라고 하는 메시지를 우리가 이 자리를 통해서 끊임없이 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항상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우리의 소리를 내는데 있어서, 서로가 고립감을 느끼지 않도록 서로 연결되어 있어야합니다. 서로가 외롭지 않도록 이번 집회를 계기로 함께하는 시간들을 더욱 더 많이 가졌음 합니다.
ㅡ 강현욱님 발언 중에서
● 이끄미 : 김종희 기획팀장
“우리는 목숨걸고 사드배치 반대한다”고 했었습니다. 하여 우리가 목숨 걸고 이루고자 갈망하는 이 평화를 백수 천수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우리가 외쳤던 구호! 다시 한번 외치면서 910회 촛불 집회를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천시민 목숨걸고 사드배치 반대한다. 사드빼고 평화심자 ! 투쟁!
●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 여는 발언 : 이동욱 공동위원장
갠적인 사정으로 소성리 투쟁 현장에 가지 못해 몸은 편했을지 모르나 마음이 무지 불편했습니다.
다시 또... 여러분과 항상 함께 호흡하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김천과 소성리가 별개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김천이 소성리고 소성리가 곧 김천입니다. 우리 김천의 투쟁이 잘 이루어져야지만 소성리 또한 투쟁의 동력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처음 그맘 변치않고 끝까지 함께이겠습니다.
● 강현욱 원불교 상황실장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 후 3주 전 첫 인터뷰에서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그리고 지소미아 체결을 하고 감옥을 가서 너무나 다행이다.⌟라고 했습니다. 잘못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대표의 자리에 갔을 때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를 정말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합니다. 그리고 인터뷰 말미에 「박근혜 정부가 실패한 거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냐」는 질문에,
⌜내가 감옥에 들어감으로 인해서 정권을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마무리하지 못해서 실패했다면 인정을 하겠다. 하지만 정책적 실패를 했다는 것에 대해선 나는 잘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지난 7년 동안 세월 같이 겪으셨던 모든 사람들은 알고 있지만, 지금도 소성리에서 화요일 목요일만이 아닌, 사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이면 공사 장비와 출근을 하는 인부들이 들어갑니다. 매일같이 어머니들과 소성리 주민들이 나와서 그들과 대치할 수가 없기 때문에, 소성리 어머니들하고 주민들은 화요일 목요일만 나오시라고 하고 지키미들은 월수금 진밭교에서 평화를 외치고 있습니다. ( 월욜: 김천대책위, 수욜: 성주대책위, 금욜: 대경대책위)
지금 사실 가장 힘든 거는 낮 시간입니다. 미군들이 헬기로 다니다가 육로로 다니기 시작한 것이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고, 저네들끼리 맘 꼴리는대로 막 소성리 여기저기를 다니다가, 요즘은 화수목 낮시간에 주로 다니는데... 많은 분들이 아침평화행동 후 자리를 떠나시면 남겨진 어머님들만 항상 미군들과 대치하여야 합니다. 지난한 시간을 어머님들만 버티시기엔 고립감을 많이 느끼시기라 생각합니다. 권력자들이 원하는 ‘분리’와 ‘고립’이 고착화 되지 않도록 모두들 시간을 내어주시길 바랍니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전쟁 중인데, 여기에 이란과 헤즈볼라가 함전을 할 것을 대비해서 미국이 중동 지역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드만 배치하는 게 아니고 패트리어트하고 같이 배치한다고 합니다.
어디서 많이 본 구도죠? 우리나라에서 했던 그 MD! 전 세계에서 최초로 했던 그 MD의 일환인 사드 성능 개량 실험의 결과를 바로 이번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전쟁에서 실전으로 사용해 보겠다라는 겁니다.
우리가 그동안에 「대한민국이 MD실험의 장이냐?」라고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 MD실험의 장이 미 MD실험의 장이 돼버린 겁니다. 과연 이것을 보는 다른 나라들은 뭐라고 생각할까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이 외교는 외교 최일선에서 대통령이 대리하여야 하는데, 도리어 이 외교를 통해서 나라의 모든 것들을 팔아먹고 있으니... 아직 우리나라는 이 국민들이 주인이고 이 국민들은 평화를 지향한다고 하는 메시지를 국민들만이 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백창욱 예수살기 목사님
우리는 미국이 한반도를 분단시킨 원흉으로 알고 있다. 왜 그런가?
돈 오버도퍼가 쓴 『두 개의 한국』에 해방 직전 38선이 생긴 경위에 대한 비사가 나온다. 오버도퍼는 전 워싱턴포스트 기자로 한반도 전문가이다. 2015년에 작고했다. 그 때 미국이 조선에 어떤 짓을 했는지 그 내용이다.
1945년 8월 10일 저녁, 소련군이 한반도를 향해 빠른 속도로 남하하는 중, 미국정부는 자정 무렵 두 명의 젊은 장교를 호출한다. 딘 러스크 대령과 본스틸 중령이다. 훗날 러스크는 케네디, 존슨 정부 때 국무부장관을 하고 본스틸은 주한미군 사령관을 한다. 가쓰라 태프트 밀약의 태프트가 미국대통령이 되는 등, 조선에 결정적인 피해를 입힌 인간들이 출세하는 것을 보라. 분단 한국을 제물로 일신의 영달을 이룬 인간들이 이 놈들 뿐일까?
미국정부는 러스크와 본스틸에게 소련이 한반도 전체를 점령하지 못하도록 미국의 점령지를 구획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두 군발이는 상부의 채근과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면서 내셔널 지오그래픽 지도를 참고로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38도선을 기준삼아 미군은 그 이남을 점령하고 소련은 이북을 점령한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이처럼 한반도 분단이 최종 결정되는 순간까지 한국문제 정통 전문가는 단 한 명도 참여하지 않았다. 러스크를 비롯해서 당신 한반도 분단결정에 참여한 그 누구도, 20세기 초 러시아와 일본이 38도선을 중심으로 세력권을 분할하는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수년 후 러스크는 “우리가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38도선이 아닌 다른 기준선을 토대로 군사분계선을 결정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소련은 미군이 한반도에 도착하기까지는 수 주일이 더 걸릴 것을 알면서도 38도선에서 남진을 멈추었다. 러일전쟁 직전 회담때의 38도선을 상기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한국은 두 개의 잠정적인 점령지로 분할됐고 그 결과 각각 적대적 정권이 들어섬으로 분단이 확정됐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과정이 조선의 분단을 결정한 것을 잘 알고 있는 미 외교관 그레고리 헨더슨은 나중에 이렇게 술회했다. “이 시대, 이 세계에서 한반도의 분단만큼 그 연원이 놀랍고 충격적인 사례는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분단 당시 당사자들의 의지와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한반도의 분단은 강대국들이 저지른 엄청난 실수의 부산물이다.”
이것이 한반도 분단의 실제적인 경위다. 조선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두 군발이가 분단으로 운명이 바뀌게 되는 조선 민중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해 버렸다. 그리고 미국 정부는 군발이들의 실무작업을 승인 추진해 버렸다. 우리가 미제새끼들을 분단의 원흉으로 지목하는 이유다. 이제는 이 비뚤어진 왜곡의 역사를 청산하자. 우리 스스로 우리 운명을 결정하자. 미제와 단절하고 자주해방의 역사를 창조하자. 알다시피 미제의 초패권 운명도 기운을 다해 가고 있다.
● 정진석 소성리 지키미
나무가 겨울을 맞이하는 방법은 잎을 다 떨구고 차디찬 겨울을 오롯이 버티듯, 먼저가신 고인들 또한 우리를 여기 이 자리에 남기시고 그렇게 가신 듯 합니다. 그네들을 기리기 위한 자작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 고 백기완 추모곡
조용한 그대 걷는 걸음
날 위해 맑은 눈동자 깊이 서린 칼날을 거짓과 진실 갈라쳐냈네.
작은 밥상 앉은 자리에 가득한 연기 가운데 자라던 진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역사의 길거리에 뿌려진다.
우리 당신 앞에 서약 올려드리고 우리 기억 속 당신과 함께 살겠노라고 거짓을 갈라치며 오직 진실에 칼 들고 민족해방 민중해방 노동해방 세상 한 길만 당신이 사랑하던 모든 이들과 함께...
- 전교조 교사 추모곡
- 평화의 노래
우리는 평화롭다.
하루 하루 투쟁이 되는 일상이네.
협박해도 우리는 끄덕없다네
모두가 찾는 평화, 이들 두 손에 있네. 경찰 방패 단단해도 평화는 전해진다네. 우리의 발걸음은 한장 한장 벽돌 되어 쌓이네
역사가 남긴 상처, 팔로 가득 안으며 우리 자손들이 살아갈 땅 고향의 하늘 가득안고 평화의 꽃 힘껏 뿌리네
● 공지 : 최현정 부위원장
김상태 감독님께서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셨습니다. 하여 김천 율곡동 CGV에서 같이 관람할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전화나 문자로 신청해 주시면 되고 무료입니다. 만일 후원금을 주신다면 그 성의 꾸벅 받도록 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평창올림픽 소식과 북미회담 등으로 곧 통일이라도 될 듯한 분위기이다. 그러나 소성리는 예외이다. 수천 명의 경찰이 진을 치고 미군의 헬기가 마을 상공을 지나간다. 봉정댁 금연과 봉정할배, 순분, 상돌, 경임, 길남의 일상은 무너지고 공동체도 불안하다. 소성리를 떠난 후, 다시 찾아온 나에게 봉정할배는 5만원을 주며 어디 가서도 손가락질 받지 말고 잘 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