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7월 7일(목)■
(요한계시록 2장)
12 버가모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좌우에 날선 검을 가지신 이가 이르시되
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14 그러나 네게 두어 가지 책망할 것이 있나니 거기 네게 발람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이 발락을 가르쳐 이스라엘 자손 앞에 걸림돌을 놓아 우상의 제물을 먹게 하였고 또 행음하게 하였느니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16 그러므로 회개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속히 가서 내 입의 검으로 그들과 싸우리라
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묵상/계 2:12-17)
◆ 버가모 교회가 받은 칭찬
(13) 네가 어디에 사는지를 내가 아노니 거기는 사탄의 권좌가 있는 데라 네가 내 이름을 굳게 잡아서 내 충성된 증인 안디바가 너희 가운데 곧 사탄이 사는 곳에서 죽임을 당할 때에도 나를 믿는 믿음을 저버리지 아니하였도다
버가모는 아시아 전체에서 우상숭배가 가장 성한 곳이었다고 한다. 주님께서는 거기에 사탄의 권좌가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상숭배가 극성인 곳에서 신앙생활 하는 것은 여러모로 어렵다.
일단 문화 자체가 우상숭배이기 때문에 우상숭배와 관련된 것을 거절하려면 인간관계가 깨지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무수히 많은 사람이 참된 신앙을 비난하고 핍박한다.
심지어 버가모 교회 성도 중의 한 명인 안디바가 순교 당할 때도 버가모 교회 성도들은 흔들리지 않았고, 잘 견디고 믿음을 잘 지켰다.
주님께서는 이것을 칭찬하셨다.
믿음 좋은 자매가 우상숭배가 가득한 곳에 시집을 갔을 때 겪는 어려움이 있다. 우상문화 곧 제사, 사주팔자, 점... 등 각종 미신 영역에 부딪힌다.
시집과 의절할 수도 없고, 이혼할 수도 없다. 뒤늦게 결혼을 후회하지만 돌이킬 순 없다. 타협할 것인가, 아니면 모든 인간관계가 깨지는 것을 감수할 것인가? 아니면 잘 해결할 수 있는 지혜로운 방법이 있는가?
인간관계가 깨지지 않으면서 신앙을 지킬 방법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이것을 위해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할 것이다.
설사 방법이 없을지라도 타협할 순 없다. 신앙을 지키는 것은 목숨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의절, 이혼, 죽음까지도 불사해야 한다. 신앙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잊으면 안 된다. 다만 모든 과정에서 진실함과 겸손의 태도를 잃어버리면 안 될 것이다. 그런 단호함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믿음의 가치를 일깨우고 주님께로 인도할 기회가 될 수 있다.
◆ 책망받을 일
(15) 이와 같이 네게도 니골라 당의 교훈을 지키는 자들이 있도다
발람은 이방 선지자였다. 모압 왕 발락이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요구하자 그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기에 저주할 수 없다고 했다(민 22-24장). 그러나 발락이 가져온 각종 보물이 탐난 발람은 이스라엘을 망하게 할 비법을 넌지시 알려주었다. 그것은 이스라엘이 죄를 짓게 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형벌을 받게 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기가 막힌 묘수였다.
과연 이스라엘은 이 전략에 넘어가서, 모압 여자와 간음하게 되었고, 그 여자들을 따라 우상숭배를 하게 되었다. 그 결과 하루 만에 장정 24,000명이 죽었다(민 25:1-9). 모압이 전쟁해서 절대로 죽일 수 없는 엄청난 숫자다.
흥미로운 사실은 발람이 이런 모략을 발락에게 가르쳐주었다는 것이 구약성경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단지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여자에게 유혹받아서 간음하고, 그 결과 하나님으로부터 형벌을 받은 사실만 나온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서 그 범죄의 원인이 발람의 계락이었음을 밝히신다.
형제를 실족하여 범죄하게 하느니 차라리 연자 맷돌을 목에 매고 바다에 빠져 죽는게 낫다고 하셨다(눅 17:2). 연자 맷돌은 나귀가 돌리는 거대한 맷돌이다. 발람은 하나님의 백성을 실족케 한 엄청난 죄를 지은 셈이다.
오늘 본문에서는 니골라당의 교훈이 발람의 교훈과 같다고 하신다. 즉 형제들을 실족케 하는 교훈이라는 것이다.
니골라 당의 교훈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이름 니골라(백성 위에 뛰어난 자)에서 짐작할 수 있는데, 이들은 형제 중에 분파를 만들었고, 스스로 더 뛰어난 신분임을 자부했던 것 같다.
자신이 성경 지식이 더 많다고 해서, 또는 남이 알지 못하는 영적 지식을 소유했다고 해서 스스로 다른 신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니골라당과 다를 바 없다. 사실 오늘날 성직자와 평신도를 구분하고, 성직자는 평신도보다 더 뛰어난 신분이라는 사상도 니골라당의 교훈과 별반 차이가 없다.
교회가 잘못된 교훈을 퍼뜨리는 사람에게 '사랑'이니 '용납'이니 하는 덕목으로 받아주거나, 이들을 치리하는데 질질 끌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이들의 오염된 사상은 결국 성도들의 마음에서 진리를 앗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암덩어리와 같다. 아무리 내 몸에 붙어있어서 내 몸과 같을지라도 떼어내야 한다.
오늘 버가모 교회는 이들을 치리하지 않았음을 책망받았다.
교회는 마음이 아파도 분명하고 단호하게 치리해야 한다. 치리가 없는 교회는 이미 부패한 교회다.
◆ 이기는 자에게 주시는 상
(17)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그에게는 내가 감추었던 만나를 주고 또 흰 돌을 줄 터인데 그 돌 위에 새 이름을 기록한 것이 있나니 받는 자 밖에는 그 이름을 알 사람이 없느니라
이기는 자에게는 상을 주신다.
이기는 자는 어떤 자인가?
믿음을 흔들고, 사상을 오염시키며 핍박이 극심한 곳에서도 믿음이 견고하고, 순결함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
이런 자에게 주님께선 감추었던 만나를 주신다고 하셨다. 감추었던 만나란, 그리스도의 깊은 비밀을 아는 신령한 지식일 것이다. 그리고 흰 돌을 주시는데, 거기에 새 이름을 기록해 놓았다고 하신다. 주님께서 주시는 새 이름은 영광스러운 상이다. 새 이름과 함께 새로운 삶이 시작됨을 잘 알기 때문이다.
오, 이것을 '이기는 자'에게 주신다. 이기는 자가 되자. 예수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고, 교훈을 받은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자. (골 2:6)
주님,
수많은 유혹과 시련이 있을지라도,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이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지금까지 지켜주시고 인도하신 주님!
앞으로도 계속 지키시고 인도하실 것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