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절에 가던 보살님이 있었어요.
그 분은 부처가 되고 싶어서 열흘
동안 밤낮으로 열심히 염불기도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꿈 속에서 금빛
부처님이 나타났어요.
부처님은 보살님에게 "너는 이제
부처가 될 것이다.
그런데 부처는 용감해야 하니까,
내일부터 일주문부터 광명당까지
윗도리를 벗고 왔다 갔다 하거라~"
라고 말씀하셨어요.
보살님은 꿈 속에서 들은 말을 철석
같이 믿고, 그날부터 윗도리를 벗고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어요.
스님들은 보살님을 말렸지만,
보살님은 스님들도 마구니로 보여서
성불을 막으려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 날 밤에 다시 금빛 부처님이
나타나셔서 "참 잘했다. 내일은
아래까지 다 벗고 왔다 갔다 하거라~"
라고 말씀하셨어요.
다음 날, 보살님은 아래까지 다 벗고
왔다 갔다 하기 시작했어요.
그 이후로는 어떻게 되었는지는
상상에 맡기겠어요.
이 이야기는 실화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 이야기를 들려주시며
스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빠져들면 무당이 된다.
삿된 길로 가는 것이다.
금강경에 이르기를.. 만약 모양이나
소리로써 부처를 구한다면, 이는 삿된
길이니 결코 여래를 볼 수 없느니라.
부처는 진리에 있고, 지혜에 있는 것이지
어떤 모습에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부처는 진리에 있고, 지혜에 있는 것이지
어떤 모습에 있지 않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합니다.
우리 도반님들, 열심히 수행하는 것은
좋지만 마장은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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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선과 염불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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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딱 벗고 왔다갔다한 보살 이야기
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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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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