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筍子) 의 신하의 도리
순자(筍子)는 ‘순자’ 라는 책에 임금의 도리에 이어 신도편(臣道篇)에 "종명이리 군위지순(從命而利 君謂之順) 이요
종명이불리 군위지첨(從命而不利 君謂之諂)"라 하여 "명령을 따르되 임금에게 이롭게 함이 순종(順從)이고 명령을
따르나 불리하게 하는 것을 아첨이라 하며"<신하의 도리>" 신하(臣下)의 성격(性格)을 크게 4 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즉 태신(態臣), 찬신(簒臣), 공신(功臣), 성신(聖臣)이 그것이다.
*태신(態臣)은 안으로 백성들을 통합 시키지 못하고 밖으로는 환난을 막아내지 못하지만 교묘한 간사함으로 아첨해
임금의 총애를 얻는 부류다.
*찬신(簒臣)은 위로는 임금에게 충성하지는 못하면서 아래로는 용케 백성들에게 명성을 얻고 공정한 길을 거들떠보지
않은 채 내통을 일삼아 붕당을 이루며, 임금을 가까이해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만 힘쓰는 부류다.
*공신(功臣)은 백성들의 생각과 생활을 깊이 통찰하고 밖으로는 환난을 잘 막아주며 백성들은 그와 친하고 선비들은
믿고 따른다. 임금을 섬기고 백성들을 사랑하는 데 지치지 않는 부류다.
*끝으로 (聖臣)은 공신이 갖춘 자질에 갑자기 생겨나는 일에 잘 대응하며 변화에 신속히 대처하면서 임금을 존중하고
백성들을 사랑할 줄 알며 정령(政令)으로 교화 시켜 아랫사람 제어하기를 자기의 그람자처럼 한다. 전례(前例)를 미루
어 나아가고 무상한 일에 대비하여 빈틈 없이 제도와 법상(法象)을 이르는 부류다.
그래서 성신을 등용할 줄 아는 임금은 왕자(王者)가 되고, 공신을 등용하는 임금은 강자가 되고, 찬신을 등용하는 임금
은 위태롭게 되고, 태신을 등용하는 임금은 망하게 된다.
이 글이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나라가 어지러울수록 되새겨 보아야 할 경구 같이 보인다.
오랜 조직 사회에서 배운 점은 그렇다. 물론 나의 개인 생각일지 모르지만 나는 위 사람은 아래 사람 특히 참모를 잘
만나야 하고, 아래 사람은 위 사람을 잘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어떤 만남이 더 중요할까? 나는 좋은 참모
의 만남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설령 위 사람이 잘못 가더라도 참모의 바른 주장과 설득이 강하면 강할수록 변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고 침묵하는 조직이라면 그 조직은 실패하기 마련이다.
사기(史記)에 이런 말이 있다.
"천 사람이 "예"라고 하는 것이 선비 한 명이 옳은 소리를 하는 것과 같지 않다."
참모가 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곧 잘못을 바로 잡는 길이라는 것을 가르치는 말이다.
지금 우리나라 현 상황을 보면서 순자의 "신하의 도리" 를 새겨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이 글을 소개해 올렸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