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청나라의 볼모로 끌려갔지만
위기를 기회 삼아
여성 경영인으로 거듭난 세자빈 이야기
소현세자의 짝이 된 강빈은 조선 백성이 우러르는 별이 되기를 꿈꾸며 행복한 앞날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청나라가 쳐들어오며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삼전도에서의 치욕적인 항복 끝에 강빈과 소현세자 일행은 청나라의 볼모로 끌려갑니다.
오랑캐라고 얕봤던 청나라의 번성한 모습에 놀라는 것도 잠시, 낯선 심양 땅에서 볼모 생활을 시작한 강빈은 심양관 대식구의 살림살이와 노예로 끌려온 백성들을 구할 방법을 고민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선 물품을 거래하고 싶다는 청나라 왕족의 편지를 받고 강빈은 무역이라는 새로운 길을 떠올리는데…….
과연 강빈은 심양관의 식량을 해결하고 백성들을 구해 무사히 조선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왕실 여인과 볼모라는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조선을 꿈꿨던 세자빈, 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 강빈의 삶을 들여다보아요.
역사의 책갈피에 숨어 있는 옛 여성들의 이야기,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 두 번째 《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 강빈》은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의 볼모가 되었지만 무역과 농장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했던 강빈의 이야기를 담은 인물·역사 동화입니다. 무역과 농사를 어떻게 시작했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이야기를 따라가며 강빈의 도전 정신과 실천력, 실리에 밝았던 경영인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목차
인물 소개
인물 관계도와 연표
별궁의 빛나는 별
병자호란이 터지다
굴욕적인 항복
심양에서 볼모로 살다
국제 무역을 시작하다
남탑 거리의 노예 시장
청나라 땅에서 부르는 풍년가
의심과 오해는 깊어지고
서양 문물에 눈뜨다
새로운 꿈을 약속했건만
조선 백성의 빛나는 별
그때 그 사건 #병자호란 #삼전도의_굴욕
인물 키워드 #여성_경영인
인물 그리고 현재 #심양일기 외
저자 소개
박지숙
충남 태안에서 태어났으며,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했다. 2003년 중편동화 「김홍도, 무동을 그리다」로 제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김홍도, 조선을 그리다』, 『빈센트 반 고흐』, 『우리나라 역사, 첫 번째 이야기』, 『한옥, 몸과 마음을 살리는 집』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열하일기』, 『유배지에서 보낸 정약용의 편지』,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논어』,『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징비록』등이 있다.
박미화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오랫동안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는데, 더 늦기 전에 꿈을 놓치고 싶지 않아 다시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보색의 조화, 텍스쳐와 플랫함의 대비를 탐구하며 작업한다. 그린 책으로 『컴퓨터랑 코딩해』, 『태극기를 든 소녀』가 있다.
출판사 리뷰
조선의 세자빈 강빈, 더 큰 세상에 발을 딛고 경영인이 되다!
강빈은 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장남이었던 소현세자의 세자빈이었어요. 강빈과 소현세자가 혼인했을 때는 정묘호란 직후인 데다가 명나라가 쇠약해지고 후금이 세력을 키우고 있던 시기여서 조선은 안팎으로 혼란스러웠어요. 그리고 10년 후, 힘을 더 키운 후금은 나라 이름을 청나라로 바꾸고 조선에 쳐들어와 병자호란을 일으켰지요. 소현세자와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맞섰지만 결국 삼전도에서 패배의 굴욕을 겪어야 했어요. 강빈은 소현세자와 여러 왕실 사람들과 함께 청나라의 볼모로 끌려갔지요.
낯선 땅에서 볼모 생활을 시작한 강빈은 심양관 대식구의 빠듯한 살림살이도 해결하고 노예로 끌려와 고통받는 백성들도 구하고 싶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청나라 왕족이 요청한 조선의 물건을 구해 주며 강빈은 장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왕실 사람들과 신하들은 삼종지도와 왕실 예법 때문에 걱정하며 반대했지만 강빈은 심양관을 중심으로 조선과 청나라의 무역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어요. 또 이후에는 청나라의 척박한 땅에서 조선 농법으로 농사에 성공해 다시 한번 경영인의 면모를 드러냈지요. 강빈이 무역과 농사로 번 돈은 심양관의 생활비로도 쓰였고 조선인 노예들의 속환과 소현세자의 외교에도 도움이 되었어요.
8년 동안의 볼모 생활 끝에 강빈과 소현세자는 청나라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선을 꿈꾸며 조선에 돌아왔어요. 하지만 인조는 여전히 청나라를 적으로만 바라봤고, 강빈과 소현세자가 청에서 배우고 느낀 것들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어요. 청나라에서 힘든 볼모 생활도 견뎌 냈던 강빈과 소현세자는 결국 부강한 조선을 만들겠다는 꿈을 펼치지 못했지요.
국제 무역과 농장 운영을 이끌었던 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 강빈
두 번의 호란과 청나라에서의 볼모 생활, 매정했던 아버지와 석연찮은 죽음 때문에 사람들은 소현세자를 비운의 왕세자로 기억하고 있어요. 그런 소현세자의 곁에는 소현세자빈 강씨, 강빈도 늘 함께였어요. 평범한 양반 가문에서 자랐던 강빈은 세자빈이 되어 궁에 들어가며 이전과는 다른 삶을 시작했어요. 하지만 병자호란 이후 청나라의 볼모로 끌려간 강빈의 삶은 더 크게 달라졌지요. 평생 지키며 살아왔던 삼종지도와 왕실 예법을 내려두고 경영을 시작했기 때문이에요. 강빈이 청나라에서 무역과 농사로 번 돈은 강빈과 소현세자의 볼모 생활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오늘날 강빈은 경영인으로 재조명되고 있어요. 심양에서 강빈은 세 가지 한계를 뛰어넘었어요. 여성, 왕실 사람, 볼모라는 신분이었지요. 강빈은 신분의 제약을 뛰어넘어 경영을 선택하고 금전적 성과를 이룬 여성 직업인이었어요. 남녀의 차이가 점점 사라지는 오늘날에도 성공한 여성 경영인은 사람들의 입에 회자될 만큼 흔치 않은 사례예요. 그러니 조선 시대, 머나먼 이역 땅, 그것도 적국에서 패전국민인 강빈이 이룬 성과는 더 대단하지요.
강빈은 조선에 쳐들어왔던 청나라에 복수하기보다 청나라만큼 부강한 조선을 만들어 진정한 승리를 얻기 위해 노력했어요. 위기에 굴하지 않는 용기, 문제의 해결 방법을 찾는 판단력, 남들은 가지 않았던 길을 선택했던 강빈의 도전 정신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배울 점을 주고 있어요.
『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 강빈』에는 역사적 사건인 병자호란을 소개하는 ‘그때 그 사건’, 조선 시대의 또 다른 여성 경영인을 소개하는 ‘인물 키워드’, 강빈의 심양 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를 소개하는 ‘인물 그리고 현재’ 등 정보 페이지도 함께 구성되어 있어 강빈의 이야기를 폭넓게 읽을 수 있어요. 청어람주니어 블로그(https://blog.naver.com/juniorbook)에서 『조선 최초의 여성 경영인 강빈』 독후 활동지를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인물 관계도, 낱말 퍼즐, 독서 퀴즈, 독서 토의·토론 등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 있으니 독후 활동 시 활용해 보세요.
‘여성 인물 도서관’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1. 왜 여성 인물일까요?
옛날에는 유교 사상 때문에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여성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그 시대에도 정치, 사업, 학문, 문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자신의 삶을 개척해 나간 여성들이 있었어요.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남성들보다 덜 알려진, 하지만 알아야 할 여성들의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동화로 엮었어요.
2. 다른 인물 이야기와 무엇이 다를까요?
인물이 살던 시대와 역사적 사건을 연대기적 구성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역경을 이겨 내는 인물의 성격과 삶의 태도에 집중했어요. 어떤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는지, 어떤 점에서 뛰어났는지 조명함으로써 입체감 있는 인물의 삶에 몰입해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인물 동화예요.
3. 인물 이야기로 어떻게 역사 공부를 할 수 있을까요?
이야기 앞에 ‘인물 관계도’와 ‘연표’를 넣어 인물과 연관된 사람들과 인물의 생애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했어요. 이야기 끝에는 인물이 살던 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알려 주는 ‘그때 그 사건’, 인물의 특징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인물 키워드’, 인물의 영향으로 생겨나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유물·장소·제도 등을 소개하는 ‘인물 그리고 현재’를 넣었어요. 인물 이야기와 더불어 역사 정보도 제대로 알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한 역사 동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