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8일(주일) - 부활절 제5주 -
어떤 말을 해야 할까?
( 야고보서 3:3~12 )
Ⅰ. 서론
* 타는 ‘말’은 재갈로 제어할 수 있어도, 혀를 통해 나오는 ‘말’은 제어가 어렵다.
‘말’이라고 하면, 어떤 ‘말’을 말하는지 헛갈릴 수 있습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도 있고, 타는 말, 되는 말, 윷놀이 말도 있습니다. 본문은 입의 말, 혀로 하는 ‘말’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길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3). 말에게 재갈을 물리는 이유는 말이 말을 듣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말은 재갈을 물리므로 제어할 수 있지만, 혀의 말은 “불”과 같다는 것입니다(6). ‘불’ 자체는 ‘가치중립’적입니다. 좋다거나 나쁘다 할 수 없는 것입니다.
* 가치중립적인 것은 생각보다 많다.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선악이 결정된다.
Ⅱ. 본론
* 혀(말)은 불과 같다. 불은 잘 다루면 유익하고, 잘못 다르면 해롭다.
혀의 말은 자칫 잘못하면 쉬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악’이고, 다른 이들을 죽이는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8). 독의 특징은 “죽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혀를 통제하는 것은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매우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인 것입니다.
* 혀를 잘못 놀리면,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까지도 생명을 잃게 할 수도 있다. 혀는 배의 키와 같다. 키를 잘못 조종하면 배가 전복된다.
첫째, 우리의 혀로 찬송해야 합니다(9).
* 우리 혀(입)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찬송하는 일이다.
찬송은 하나님을 높이는 노래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입의 말로 하나님을 찬송해야 합니다(9). 우리 스스로 혀를 다스릴 수 없으니 의지를 가지고 찬송해야 합니다. 사실 하나님은 우리를 찬송하는 존재로 만드셨습니다(사 43:21). 그런데 타락하여 하나님을 찬송하는 본분을 잃어버리고, 그 입에서 독(毒)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그 상태로는 찬송할 수 없습니다. 찬송하며 살려면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엡 5:18-19).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으면 저절로 탄식이 흘러나옵니다. 우리 입의 주된 임무는 ‘찬송’입니다.
* 우리 입에서 독이나 악이 나오지 않도록 제어하며 찬송해야한다.
* 혀를 다스리려면, 축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축복하고 축복하라!
둘째, 우리의 혀로 축복해야 합니다(10).
* 찬송할 입에서 저주가 나온다(9). 이것이 바로 타락의 결과물이다.
저주가 나오는 입을 새롭게 하려면, 의지적으로 축복하기를 결단해야 합니다. 찬송과 저주가 한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땅한 일이 아닙니다(10). 사도바울은 편지를 마치면서 언제나 축복하고 있습니다(고후 13:13). 그래서 예배의 마지막 순서는 축복하는 일입니다. 축복하는 것은 성도의 본분입니다. 이삭도, 야곱도, 모세도 축복하며 생애를 마무리했습니다. 심지어 박해하는 자를 위해서도 저주하지 말고 축복하라고 하셨습니다(롬 12:14). 참 어려운 주문입니다. 그러나 그래야 우리의 혀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 복은 하나님이 주신다. 우리는 복주시기를 빌 뿐이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해야 합니다(행 4:19).
* 우리의 혀를 다스리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말씀대로 행하라.
우리는 말본새를 바로 세워야합니다. 우리 말본새가 하나님의 말씀을 닮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성령 충만했던 베드로와 요한은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습니다(행 4:13). 할 말이 없었던 적대자들은 예수의 이름으로 말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4:18). 하지만 제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겠다고 선언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대로 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4:19). 그들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이 성도의 본분입니다.
* 우리는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행 4:20)
Ⅲ. 결론
* 세치 혀라고 한다. 혀가 작음을 이르는 말이다. 그 혀가 사고 친다.
본문에서 혀를 비교하는 것이 세 가지 나옵니다. 첫째는 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고, 둘째는 큰 배를 움직이는 작은 ‘키’로 비유하고, 셋째는 많은 나무를 태우는 ‘불’이라 했습니다. 공통점은 “제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오죽했으면 “말의 실수가 없는 자는 온전한 사람”(3:2)이라고 했을까요? 말은 자칫하면 실수하기 쉽고, 잘못하면 큰 사고를 칠 수도 있고, 더 잘못하면 자기 자신과 많은 이들을 태워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말을 다스려야 합니다.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 훈련법이 바로 늘 찬송하고, 늘 다른 이를 축복하고, 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입니다.
* 겨울에는 불조심, 여름에는 물 조심, 그리고 성도들은 입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