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9일(주일) - 성령강림절 -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일까?
( 사도행전 2:1~8 )
Ⅰ. 서론
* 오감(五感) : 시각(sight), 후각(smell), 촉각(touch), 청각(hearing), 미각(taste)
인간은 오감을 통해 사물을 판단합니다. 그중에 시각을 담당하는 눈은 ‘마음의 창’이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대개 눈으로 보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본다하여도 그것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어떤 눈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을 할 수 있습니다. 하와가 그랬습니다. 선악과를 보니 너무 먹음직스러웠습니다(창 3:6). 그래서 손을 내밀어 따먹고, 남편에게도 주어서 먹게 했습니다. 그 결과는 타락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떨어져 나갔고, 에덴에서 쫓겨났습니다(창 3:24).
* 타락(墮落) : 떨어질 墮, 떨어질 落. 진리(하나님)로부터 떨어져 나간 것!
Ⅱ. 본론
*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3가지 현상으로 역사하셨다. 바람, 불, 언어
오순절 날에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들렸고, 불의 혀 같은 것이 각 사람 위에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3). 그리고 성령으로 말미암아 다른 언어로 말하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보고 들은 것으로 성령을 표현한다면 성령은 바람, 불, 방언을 하게 하는 분일까요? 성령은 누구인가?
* 눈에 보이는 현상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귀에 들리는 것에 마음을 빼앗겨도 안 되며, 방언을 해야 성령받았다고 주장해도 안 된다.
첫째, 급하고 강한 바람이 성령일까요?(2)
* 급하고 강한 바람 = 태풍, 허리케인, 회오리바람, 토네이도, 돌풍 등
엘리야가 호렙 산에 올랐을 때 현상 중 하나가 “크고 강한 바람”이었습니다(왕상 19:11). 그런데 바람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크고 강한 바람이 하나님은 아니지만,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현상일 수 있습니다. 오순절 날에도 그랬습니다.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었습니다(2). 이 바람은 도대체 무슨 바람일까요? 신(神)바람입니다. 그 안에 생명을 담고 있는 생기의 바람입니다(겔 37:9). 바람이 곧 성령은 아니지만, 성령이 임하실 때 하늘 바람과 생명 바람이 불게 하시는 것입니다.
* 바람이 곧 성령이라 할 수는 없지만, 성령은 바람을 일으키신다.
* 불은 인간을 이롭게 할 수도 있고, 해롭게 할 수도 있다.
둘째, 불 같이 보이는 것이 성령일까요?(3)
* 이스라엘은 구름기둥과 함께 불기둥도 본다. 구름과 불 = 신의 임재
하나님의 임재 현상 중 하나가 “불 가운데서”(출 19:18) 강림하시는 것입니다. 불은 모든 것을 태우는 능력이 있습니다. 성령이 임하실 때 현상 중 하나가 “불의 혀 같은 것이 각 사람 위에 임한 것”입니다(3). 불이 임하면 뜨겁습니다. 대부분 사물들은 불에 들어가면 모두 살라져 태워집니다. 그런데 불에 들어가서도 태워지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단 3:26). 오히려 불 속에 들어갔다 나오면 더 강해지고 좋아집니다. 도자기처럼 말입니다. 성령의 불이 임하면 땅의 사람이 하늘 사람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 두라 평지에 세운 금 신상(30미터)에 절하지 않은 세 친구(단 3장)
셋째, 방언을 많이 하게 하는 것이 성령일까요?(4, 8)
* 방언 : 다른 언어(대인방언), 대신방언(하나님 앞에서), 방언 은사
성령이 임재하신 현상 중 하나가 “성령이 말하게” 하셨다는 점입니다(4). 그냥 말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순절에 성령으로 말미암아 말한 것은 “다른 언어”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그 말을 알아들었습니다(8). 의미 없는 말, 못 알아듣는 말이 아닙니다. 성령은 ‘소통의 영’입니다. 다른 언어로 소통하지 못하던 사람들이 소통하게 됩니다. 언어가 나뉜 것은 바벨탑 때문입니다(창 11:7). 그때 나뉜 언어를 오순절에 성령이 임하시므로 서로 소통하게 하신 것입니다.
* 성령은 단지 다른 언어로 말하게 하기보다, 서로 소통을 원하신다.
Ⅲ. 결론
* 성령 임재의 현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그 뜻을 마음에 새기자!
우리는 성령 강림에 대해 오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령이 임하신 것은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하심입니다. 그래서 성령은 “우리와 함께, 우리 속에” 거하시는 분입니다(요 14:17). 우리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신 분은 누구일까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성령을 ‘예수의 영, 그리스도의 영, 하나님의 영’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성령의 권능은 ‘신바람 나게 하는 것이요, 진흙이 도자기가 되는 것이요, 하나님과 함께 그리고 이웃과 함께 소통하며 살게 하는 능력’입니다. 그래서 이 능력을 ‘하늘의 능력과 권세’라고 합니다. 이 능력이 있으면 참된 분별력을 가지고 살게 됩니다.
* 임마누엘 :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마태 1:23) = 예수 = 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