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의 글을 읽은 분이 쪽지로 아래와 같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 질문을 할 분들이 앞으로도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여 공개적으로 답변하는 것을 질문자는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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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내용>
‘초식동물은 먹이를 위해 다른 동물을 공격하지도 않고 해치지도 않는 평화적인 동물입니다. 인간도 채식자는 선량한 사람들이지만 육식자는 남을 지배하려고 하는 공격적인 사람들'이라는 글을 읽고 깜짝 놀라 질문을 합니다.
지구별에 존재하는 모든 색(色)은 살아 있는 다른 색에 의존합니다. 예를 들면 사람이 먹는 모든 것은 살아 있는 그대로, 아니면 가공하여 먹습니다. 음식에 들어기는 모든 양념도 그렇습니다. 초식 동물은 살아 있는 모든 식물을 먹으며 살아갑니다. 돌(石)도 자기의 자성에 맞으면 수용하고, 안맞으면 부서집니다.
결론적으로 삼라만상은 육식을 하든 채식을 하든 살아 있는 다른 색을 먹고 생존합니다. 육식에 가장 엄격한 불교의 근본이 되는 석가도 몇가지(삼정육) 육식을 했다고 합니다. 동물과 식물의 생명에 경중(輕重)이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다른지 답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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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먼저 <채식=평화적> <육식=공격적> 등식은 일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인간이 모두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생물 치고 다른 생물에게 먹히려고 생존하는 생물은 우주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먹이사슬 때문이라고 하지만 채식만으로도 생존이 가능한 인간이 죽고 싶지 않아서 비명을 지르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는 생명을 강제로 빼앗는 행위가 얼마나 잔인하고 무도하고 공격적인가에 대하여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육식의 부정성은 유전인자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자녀들에게까지 부정성을 물려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육식을 하면서“나는 생명을 죽이지 않는다.”는 변명은 통할 수 없습니다. 육식 자체가 생명 살해를 부추기고 권장하고 방관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인체 구조상 채식만으로도 충분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입니다. 단백질 부족을 걱정하지만 콩의 단백질이 육류의 단백질 보다 훨씬 더 우수하다는 것은 밝혀진지 오래입니다. 그럼에도 인간이 육식을 하고, 즐기는 이유는 미각 때문입니다.
맛은 음식을 위장으로 넘기기 위한 수단과 쾌락일 뿐 목적일 수는 없습니다. 음식은 긴 시간 동안 체내에서 생명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섭취가 중요한 것이지 목구멍으로 넘어가기만 하면 순간적으로 사라져버리는 맛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메시지 정보에 의하면 피조인간이 에덴동산에서 추방되기 전까지는 채식을 했다는 내용이 있고, 금성처럼 차원이 높은 외계의 존재들은 육식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있고, 부도지에는 인간이 포도를 먹어 5味의 맛을 알게된 때부터 타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보면, 인간의 타락이 순간적인 쾌락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맛을 위해 육식하는 동물은 없습니다. 인간이 명실상부한 만물의 영장으로 부상하기 위해서는 동물 보다 못한 존재들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생존을 위해 육식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해도 미각과 쾌락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식물과 동물의 생명의 경중에 대하여
외계인의 메시지에 의하면 인간은 광물>식물>동물>인간으로 의식이 발전해 왔다고 합니다. 침팬치와 원숭이의 몸체가 진화하여 인간이 된 것이 아니라 정신적 요체인 영혼의 의식이 진화하여 인간이 되었다는 것으로, 영혼의 본질적 차원에서는 잘난 인간이건 못난 인간이건 인간이 모두 평등할 수밖에 없듯이 동물과 식물도 생명의 경중에 차이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채식도 식물의 생명을 빼앗는다는 점인데 인간이 물질계에서 생존하는 한 어쩔 수 없는 한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식물은 그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 동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왕성하게 종족을 번식시키고 있습니다.
인간이 의도적으로 식물의 종자를 멸종시키지 않고,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으면서 식물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음식을 먹는 한, 영혼의 의식차원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지금은 인간의 영혼의식이 엄청나게 발전하여 식물과 동물의 의식과도 대화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석가도 육식을 했다는 사실에 대하여
석가는 5욕(五慾)은 말할 것도 없이 7정(七情)까지도 버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신 분입니다. 그런 분이 미각을 위해 육식을 했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육식을 했다면 그것은 미각을 버리지 못하는 제자와 중생에게 부담감을 주지 않으려는 배려에서였을 것입니다.
100번을 양보하여 미각을 위해 육식을 했다면 예수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요한복음 8:32).”는 가르침에서 “진리를 깨친 사람과 깨달음의 한계를 벗어난 사람은 구속과 제약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하시기 바라며,
그 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인(聖人)도 밥을 먹지 않으면 배가 고플 수밖에 없고, 종아리 털을 장남 삼아 계속 뽑아대는 사람이 있으면 화를 낼 수밖에 없듯이, 현상계에서 물질의 옷을 입고 생존하는 영혼 치고 온전한 존재가 있을 수 없다는 것으로 이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