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경기북부 교육행정 9급에 최종합격한 30살 남자 늦깎이 합격생입니다. 저에게도 꿈만 같던 최종합격 소식이 들려오고 아직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계실 분들을 위해 합격 수기를 남깁니다. 저의 합격 수기는 절대 정답도 아니고 팁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시고 자신감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총 수험 기간은 2017년 4월 국가직을 시작해서 2020년 9월 12일 최종 면접시험까지 대략 3년 반을 투자했습니다. 저는 따로 학원은 다니지 않고 수험생분들께서 많이 이용하시는 공O기 인강만을 수강하며 공부했습니다. 필기 점수가 모자라 면탈한 2019년 8월부터 2020년 7월까지의 수기를 중심으로 작성하겠습니다. 선택과목은 사회, 행정학개론을 선택했습니다. (사회, 과학, 수학은 2021년을 마지막으로 퇴출되니 응시하실 분만 읽어주세요.) 1. 과목별 공부 방법 국어 - 만만히 봐서는 안되는 과목이지만, 꾸준히 하면 영어보다도 굳건한 점수를 책임지는 과목. 수강 강좌 : 선재국어 기본서 - 기출실록 - 마무리 - 나침판 동형 모의고사 Vol. 1, 2 - 딱공찍공 + 술술한자 1) 문법 - 많은 분들이 처음 국어 입문을 할 때 시작하시는 국어 문법 및 규범 파트입니다. 공무원 국어에서는 단순 지식형(암기)으로 출제되는 문제이며 최근 독해 문제가 강화되는 추세이지만, 그래도 전통적으로 6문항에서 8문항 정도는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문법 파트는 먼저 기본서 강의와 기출 문제 풀이를 들으며 자신의 것으로 완전히 습득해야합니다. 저도 형태론, 통사론, 한글맞춤법, 띄어쓰기 등이 처음에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영어 단어 외우듯이 끊임없이 기본서에 체크를 하고 찾아보고 요약 강의를 들으며 체득했습니다. 특히 규범 파트의 표준어, 외래어, 한글맞춤법 등은 많이 보고 안 까먹는 사람이 승자입니다. 이 부분에서 점수를 기본적으로 확보해야 국어 점수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참고로 고전 문법을 어렵다고 놓아버리시는 분이 많은데 고전 문법도 나오는 패턴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선생님께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무조건 5점은 먹고 들어갈뿐더러, 고전문학 해석에도 많은 도움이 되니 탄탄하게 다져두시기 바랍니다. 2) 독해 - 문학(현대소설, 현대시, 고전소설, 고전시가)과 비문학으로 이루어진 영역입니다. 수능이나 법원직과는 달리 한 지문에 보통 한 개가 나옵니다. 최근 국가직, 지방직 등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시험에서 독해 영역이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평소에 독서를 즐겨하시거나, 수능 국어영역에 자신있으시던 분들은 하시던 대로 하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자 다음으로 많은 수험생들이 고배를 마시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저는 독해에서는 막힘이 없었으나, 고난도로 악명 높았던 2018 국가직 등에서는 독해 문제들이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습니다. 오히려 문법/규범이 쉬워지고 점점 독해가 지문이 길어지고 비문학 주제도 다양하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국어 텍스트를 꾸준히 읽는 연습을 해야만, 반드시 독해 고득점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했고 저도 자만하지 않고 이틀에 하루 아침 시간에는 꼭 5지문 정도의 비문학 텍스트를 읽어내는 훈련을 했습니다. 특히 비문학 독해는 점점 출제 비율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소홀히 하시면 안됩니다. 문학은 따로 읽는 연습을 하기 보다, 선생님들의 이론 강의를 수강하시고 개념을 익히시면 수능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무원 국어에서는 낯선 지문보다는 자주 기출되었던 지문이나 작가들 중심으로 작품이 출제되기 때문에 시나 소설에 대한 패턴을 익힐 수 있습니다. 문학 이론 강의는 꼭 한번 수강해주시고 지속적으로 반복해주세요. 특히 향가, 고려가요, 경기체가, 조선 전기 가사 등은 필수적으로 암기할 건 암기하셔야 여기서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요! 3) 어휘/한자 - 참 복불복인 영역입니다. 저 역시도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고, 어휘/한자가 얼마나 나오느냐에 따라 국어 난이도가 요동칠 정도로 가장 많이 힘든 영역입니다. 어휘와 한자는 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어디서 문제가 튀어나올 지 모릅니다. 저는 어휘는 필수 어휘와 기출되었던 어휘는 다 외웠고, 한자도 통으로 강의를 수강하기 보단 일주일에 1~2회 정도 특강이나 한자 강의를 수강하며 아는 것만 하고 들어가자는 마음으로 들어갔습니다. 다만 한자성어는 꼭 외워두세요. 한자성어는 한 두글자만 눈에 익혀두어도 바로바로 나올 수 있을 정도로 꼭 외우셔야 남들 다 맞추는 문제에서 실수하지 않습니다. 영어 - 모든 직렬 공무원들의 가장 큰 난적, 영어에서의 고득점이 곧 합격의 지름길. 수강 강좌 : 이동기 영어 기본서 - 유형별 기출문제 - 고득점 독해 500제 - 실전 동형 모의고사 Vol. 1, 2 - 기적의 특강 + 매일 하프모의고사와 Voca Bible 암기 병행 1) 어휘/생활영어 - 영어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영역이 어휘입니다. 4문제는 공무원 시험에서 자주 기출되고 반복되는 수준 있는 어휘와 표현(동사구, 숙어)들이 출제됩니다. 어휘는 처음에는 굉장히 안 외워지고 어렵지만, 동의어와 반의어, 유의어를 항상 보고 계속 외우다 보면 어느새 내 것이 되어있습니다. 매일 아침에 영단어 20~30개, 암기력이 되시는 분들은 50개씩 반드시 분량을 정해서 외워주세요. 어휘를 외우지 않으면 독해는커녕 순수 어휘 문제도 맞출 수 없습니다. 꼭 매일 아침 분량 정해서 외워주세요! 표제어만 외우지 마시고 밑에 있는 유의어, 반의어, 비슷한 동사구도 지속적으로 외워주셔야 나중에 큰 힘을 발휘합니다! 생활영어는 크게 어렵지 않게 문맥만 파악해도 풀 수 있는 수준에서 출제되지만 가끔 복병으로 영어 구어체 표현들이 튀어나오기도 하니 한번쯤 특강으로 정리해주시면 든든합니다. 2) 문법 - 영어 문법 문제는 국어 문법에 비해 상당히 까다로운 편입니다. 하지만 영어 문법 또한 결국 넘지 못할 산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출제위원들이 좋아하는 문법 문제 패턴으로 수동태, 분사구문, 준동사, 가정법, 도치 구문, 수 일치 등은 매년 빠지지 않고 나오거든요. 물론 기본서에 나오는 모든 포인트는 확실히 익혀두셔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문법도 빈출되는 부분을 반복 숙달하시면 고정적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 특히 어휘와 문법 문제에서 시간을 단축해야 독해에 시간을 여유롭게 쓰실 수 있습니다. 3) 독해 - 많으면 11문제, 적으면 10문제씩 나오는 영어의 가장 큰 난적입니다. 하지만 모든 독해 문제가 다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쉽게 맞출 수 있는 주제/제목/요지 문제나 일치, 불일치 등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빈칸 추론과 순서, 삽입/제거 등이 많이 어렵습니다. 영어 독해는 최근 지문도 추상적인 주제로 나오는 추세이며 수준이 만만치 않습니다. 무턱대고 해석하다 보면 지문의 내용도 단편적으로만 남고 시간을 허비해버리거나 매력적인 오답에 빠질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시는 독해법을 꼭 내 것으로 만들어서 그 독해법을 적용하면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어느 순간 매력적인 오답을 피해가며 나만의 정공법을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저도 2019년까지 그걸 돌파하지 못해서 고배를 마시다가 2020년에 그것을 돌파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하프모의고사는 꼭 신청해서 들어주세요. 문법 2문제, 어휘 2문제, 생활영어 1문제, 독해 5문제로 이루어져 있는 하프 모의고사를 2회분으로 묶어서 20문제를 30분~35분 정도의 시간을 재고 풀어보시면서 긴장도 해보시고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보세요. 영어 실력 향상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른 과목들도 하프모의고사가 많지만 가장 중요한 건 영어 하프모의고사입니다!!! 한국사 - 한번 제대로 잡아놓으면 그 어떤 과목들보다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 과목이며 반드시 고득점을 해야 하는 과목. 수강 강좌 : 문동균 기본서 - 핵지총 - 이사끝 - 실전동형모의고사 + 문동균 하프모의고사, 고종훈 실전동형모의고사 병행 한국사는 많은 분들이 효자과목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네, 맞습니다. 국어나 영어보다도 확실하게, 그리고 가장 빠르게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사가 올해처럼 매년 쉽게 나오리라고는 절대 보장할 수 없습니다. 악명 높았던 2018년 국가직처럼은 나오지 않더라도 2018년 지방직이나 2019년 지방직 정도에서 난도 있는 문제가 상당 수 출제됩니다. 특히 낯선 사료나 세밀한 사실을 물어보는 것으로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합니다. 특히 한국사에서는 최근에 근현대사 문제가 어렵게 나오고 있습니다. 저는 문쌤의 핵지총을 지속적으로 회독하면서, 판서해주시는 내용을 거의 리듬 타듯이 계속 반복해서 들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이해도 잘 됐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을 수강하셔도 마찬가지입니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 굵직굵직한 흐름으로 크게 잡다가 막판에는 정말 세밀하게 놓치지 않아야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 개화기, 일제강점기, 현대사 쪽의 근현대사는 연도를 알아야만 풀 수 있는 문제도 다수 출제되고 있습니다. 고사부의 절대연도 특강 같은 것을 많이 활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국어나 영어는 한번 나왔던 지문은 다시 나오지 않지만, 한국사는 계속 반복해서 나오는 주제들이 있습니다. 빈출 주제들은 정말 누가 자다가 깨워서 물어봐도 술술술 나올 정도로 꿰고 계셔야 빠른 시간내에 풀고 90점이상의 고득점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이번 합격에서 국어와 한국사 덕을 많이 봤습니다. 명심해주세요! 사회 - 쉬우면서도 타이트하게, 꼼꼼하게. 개념 정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과목 수강 강좌 : 민준호 기본서 - 핵심 이론 정리 - 필기노트 - 기출문제 - 진동모의고사 - 실전동형모의고사 + 위종욱 SS 파이널 병행 1) 정치와 법 - 일단 정치와 법이 보통 국가직, 지방직에서는 20문제 중 10문제가 나올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사회계약설, 시민혁명, 선거제도, 행정부와 국회, 헌법재판소 등의 정치파트와 일반불법행위, 특수불법행위, 부동산임대차보호법, 형사소송 및 민사소송 등의 법 파트는 매년 끊임없이 반복 출제되고 있습니다. 정치와 법은 빈틈없이 확실하게 외워두시면 바로바로 찍고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법 조문을 해석하거나 선거 자료 그래프 등을 분석하는 문제가 종종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꾸준히 연습해주세요. 2) 경제 - 사회를 선택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문과 출신이신데, 문과 눈에서 피눈물 나오게 하는 경제 파트입니다. 5문제가 나오고, 경제의 난이도에 따라 당해년도의 사회 난이도가 널뛰기를 하는 영역이기도 하죠. 저도 정말 경제가 두려워서 2017년에는 사회를 선택하지 않았지만, 경제만큼 또 점수를 따기 쉬운 곳도 없습니다. 민쌤 같은 경우는 정말 경제를 초등학생이 들어도 이해할만큼 상세히 가르쳐주시며, 나중에 필기노트를 들으시면 경이로울 정도의 수법을 가르쳐 주십니다. 많은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수요와 공급, 가격탄력성, 실업률, 비교우위, 환율 등의 개념을 진짜 재밌게 가르쳐주십니다. 남들 경제 문제에 시간 다 날릴 때 웃으면서 경제에서 점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경제만큼은 정말 민썜을 추천합니다! 3) 사회 문화 - 사회 문화는 사회에서 가장 쉬운 파트에 속하며, 역시 5문제 정도 출제됩니다. 인구 분석하는 표 문제도 그다지 어렵지 않으며 실험법 케이스형 문제도 정형화된 패턴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사회 문화는 대립쌍을 이뤄서 문제가 출제되니까 그 중심으로 빈출 테마를 익히시고 반복 문풀하시면 아주 수월하게 푸실 수 있습니다. 다만 사회 문화는 말 장난을 좀 치니까 너무 덜렁대지 않게 말 장난에 주의하세요! 행정학개론 - 초반 진입 장벽이 높지만, 지속적인 단권화와 요약으로 완전 정복할 수 있는 과목 수강 강좌 : 신용한 기본서 - 기출 2000제 - 단원별 모의고사 - 파이널 실전동형 모의고사 + 필기노트 병행 저 같은 경우는 영어와 함께 수험 기간 내내 저를 가장 괴롭혔던 과목을 꼽으라하면 행정학입니다. 행정학과나 법대 계열 학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완전 노베이스에서 행정학을 시작한 저에게 행정학은 늘 두렵고 항상 저를 좌절시키는 과목이었습니다. 하지만 행정학이 궤도에 도달한 이후로는 10분만에 답을 탁탁 찍을 수 있는 과목도 없는 것 같습니다. 반복 숙달만 되면 한국사보다도 빠르게 풀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학은 다른 어떤 과목들보다도 필기 노트의 중요성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필기 노트에 중점적으로 익혀야하는 테마와 최신 법령, 정책들이 들어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단권화하기에도 좋고 포스트잇을 붙여놓으면서 문제와 함께 보기에도 좋거든요. 행정학개론은 한국사나 사회처럼 빈출 주제가 반드시 나옵니다. 20문제 중에 80% 정도는 늘 문제집에서 접하셨던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나올 정도로 정말 기출문제 풀이와 단권화가 중요합니다. 휘발성이 정말 강한 과목이기 때문에 행정학은 지속적으로 필기노트를 읽고, 모르시는 부분은 발췌독하면서 들어주세요. 행정학은 워낙 양이 방대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듣다가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본서 회독 등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필기노트, 요약노트 등에 포스트잇 등을 활용하시면서 문제를 풀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찾는 형식으로 공부를 해주세요. 특히 지방직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지방자치론 파트가 적게는 3문제에서 많게는 4문제까지도 나오기 때문에 철저하게 대비해주세요! 행정학 선택하시면 나중에 면접 준비할 때도 나름대로 도움이 됩니다. 2. 공무원 수험생 5계명 1) 하기로 마음 먹었으면 치열하게 준비하자 '나도 공무원이나 해볼까?' 정도의 마음가짐으로는 지금의 공무원 시험, 절대로 합격할 수 없습니다. 누구나 간절하게 준비하지만 평균 20만명의 수험생 중 합격의 영광을 맛보는 수험생은 10~15%에 불과합니다. 저도 3년 반 동안이나 수험기간이 길어진 것이 수험생 초기 때 나태한 마음가짐과 열등감 때문에 늘 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던 것 같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할 때는 너무 힘들지만, 합격하고 나면 모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추억으로 사라집니다. 반드시 참아내셔야 합니다. 그리고 반드시 합격의 기쁨을 누리세요. 2)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는 필수 저는 선천적으로 수면시간이 매우 조절하기 힘들었습니다. 4~5시간만 주무시고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만, 제가 한번 그렇게 해보다가 하루의 리듬이 전부 송두리째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저는 잘 건 과감하게 자고 깨어서 딴짓하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고 깨닫고 하루에 8시간씩 숙면했습니다. 침대에 누워서 카톡을 하거나 유튜브를 보는 시간 대신, 숙면을 취했습니다. 또한 아침, 점심, 저녁에 적당하게 식사도 하고 스트레스 받을 떈 간식도 조금씩 먹어가면서 했습니다. 살찌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세요. 어차피 시험 끝나고 놀러다니거나 운동하면 다 빠집니다. 3) 슬럼프는 슬럼프라고 생각할 때 슬럼프다, 차라리 재충전의 시간을 갖자 무슨 말이냐면, '나는 지금 공부가 너무 안되고 성적도 안 오른다. 슬럼프 같다.'라는 마음을 가질 때부터 심리가 부정적으로 바뀌면서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물론 저도 인간이기에 슬럼프가 없다고는 할 수 없고, 거짓말입니다. 하지만 신용한 선생님은 공무원 수험생이 가장 행복한 순간은 '성적이 오를 때'이고 '공부가 잘 될 때'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슬럼프로 자기합리화를 하면 안된다고 말씀을 해주신 게 정말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히려 공부가 너무 안되고 답답할 때는 차라리 하루 날을 잡고 친구들을 만나거나 스트레스를 맘껏 해소하시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세요. 사람은 로봇이나 기계가 아닙니다. 24시간 내내 공부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재충전의 시간은 꼭 필요합니다. 전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치열하게 공부하고, 일요일 하루는 온전히 쉬었습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친구들도 만나고, 여기저기 놀러다니기도 했어요. 일주일 간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며 작은 보상을 주면 수험생활의 활력이 될 수 있습니다. 4) 매월 시행하는 사설 모의고사에 꼭 응시하고 중요한 시험들을 본 후에는 해설강의를 꼭 듣자 저는 수험생활 내내 매월, 또는 분기별로 실시하는 공O기 모의고사에 꾸준히 응시했습니다. 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모의고사에 일희일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전국적인 순위와 나의 위치, 그리고 나의 약점을 찾기 위해서 모의고사를 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의고사를 응시하면 시험실의 긴장감도 느낄 수 있을뿐더러 양질의 문제들이 나오기 때문에 배울 것이 많습니다. 또한 5과목을 한꺼번에 100분 동안 시간 재고 OMR 체크해가면서 시험을 보는 연습은 그 어떤 연습보다도 중요합니다. 수능을 쳐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고3때 매월 모의고사를 보면서 수능과 같은 시뮬레이션을 치르셨다는 것을요. 공무원 시험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월 모의고사를 보면서, 약점을 찾고 나의 위치를 확인하며 때로는 당근과 채찍을 주면 동기부여도 됩니다. 저도 2020년 상반기부터 매월 시험 성적이 오르는 것에 자신감도 받고 동기부여가 되면서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매번 시험을 가채점한 후 합격할 성적이 되지 않는다면 학원에서 진행하는 해설강의를 들으시면서 꼼꼼하게 모든 문제에 대한 해설강의도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해설강의를 통해 배경지식과 선생님께서 전수해주시는 방법도 알 수 있고, 해당 유형에 대한 대처법도 익힐 수 있습니다. 저는 매 시험이 끝날 때마다 전 과목에 대한 해설강의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문제를 짚어내는 포인트를 정확히 선생님의 시각으로 보고, 나의 것으로 체득해야 합니다. 생각외로 해설강의에서 얻어가는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5) 면접 준비도 절대로 소홀히해서는 안된다 대부분의 수험생분들은 필기 시험에 합격하면 마음을 너무 놓아버리는 경향이 심합니다. 물론 필기시험이 가장 높고 어려운 관문인 것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면접에서 미흡을 받고 떨어지시는 분들은 적잖이 많이 있습니다. (만약 필기 성적이 낮으면 더더욱 면접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저와 함께 스터디하시던 분도 2019년 사복직에서 높은 점수로 합격을 하시고도 면접 대비를 하지 않아, 미흡으로 불합격하시고 다시 1년을 공부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특히 면접은 면접관님들을 대면해서 직접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면접의 콘텐츠와 논리성, 발음, 발성, 표정 등 다양한 나의 나쁜 습관들이나 부족한 점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6월 지방직이 끝나고 가채점을 하고 공O기 성적입력 시스템에서 합격권이라는 것을 보자마자, 노량진의 모 스피치학원에서 교육행정 스피치반을 수강하였습니다. 면접 수업은 소규모로 진행되었으며, 끊임없이 말하는 연습을 하고 매주 스터디와 선생님의 밀착 관리를 통해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저는 발음과 발성이 좋지 못한 편이라, 늘 이 부분이 지적 사항이었는데 나중에 모의 면접을 보면서 자신감도 얻고 면접 시험 당일에는 큰 목소리와 쾌활한 표정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면접이라고 대충대충 하시면 절대 안됩니다. 시사상식, 전문지식, 인성 등 다양한 주제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고 표정 연습, 발음 연습도 꾸준히 해주세요. 차후 공무원이 된 후에도 민원인들을 응대할 때도 스피치 능력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고 생각하고 성실하게 임해주세요. 3.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 코로나19에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가장 힘든 시기를 전 국민이 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조건은 나에게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조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공무원이 된 나 자신을 상상하면서 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진짜 저같이 놀기 좋아하고 공부에 딱히 소질이 없던 사람도 포기하지 않아서 결국 합격이라는 영광을 거머쥘 수 있었습니다. 지나친 자만심도, 열등감도 모두 수험생에게는 독입니다. 저도 벌써 합격을 확인한 지 일주일이 넘었고, 바로 내일 모레부터 임용후보자 등록이 시작됩니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저처럼 공무원이 되실 수 있습니다. 굉장히 길고 두서없이 글을 썼지만, 이 합격수기가 여러분께 큰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 극복하고 반드시 취업 뽀개기에 성공하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제부터 꽃길만 걸으세요~!!!
축하드려요!! 자세한 수기 감사드립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0.12.05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