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정원도 참 아름답습니다.
꽃도 풀도 추위에 떨지않고 마음놓고 자랄 수 있는 좋은 달이지요.
올들어 처음으로 꽃밭에 풀을 뽑았습니다. 풀뽑는데 꼬박 2주일이 걸렸습니다.
풀을 뽑으면서 풀밑에 숨어있는 수많은 화초의 싹들을 보았습니다.
기생초, 공작초, 맨드라미, 채송화......
만약에 지금 풀을 뽑지 않았더라면 그 애들은 풀속에서 햇빛을 못보아 그냥 죽었을 것입니다.
풀에게 자리를 양보한 값으로 이제부턴 햇빛이 그아이들 몫이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라오르는 기특한 아이들입니다.
앞으로 그 아이들 밑에 숨어 자라는 풀들은 뽑지 않을 것입니다.
꽃나무 위로 잘난체 하며 우쭐우쭐 자라는 건방진 녀석들만 뽑을 것입니다.
나는 사람이고 풀이고 우쭐거리는 것은 참 싫습니다.
첫댓글 이쁜 꽃들이 가득한 곳이네요
자연스레 향기도 가득한
정원입니다
이쁜 유월 꽃들 감사합니다
이게 애니시다 인가요? 밖에서 잘 자랐군요
저는 저 꽃을 '물싸리' 로 알고 있는데요.
노지에서 겨울을 날 수 있으면서도 꽃이 이뻐서 좋아하는 꽃입니다.^^
@구경분(인천강화) 물싸리였군요..예쁜 꽃이네요.
2주간 제초작업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가꾸지 않는 풀들은 어찌 그리도 잘 자라는지~
애쓰셨어요.
이쁜꽃들 보면 흐믓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