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통해
괴인화 및 성장을 가속시키려는 교로교로
죽음을 두려워하는 괴인들은 존재의 가치조차 없다는 부분도
위와 같은 이유에서 보이는 행동같네요.
아무튼 죽음을 끊임없이 넘으면 괴인화된다는 게
공식 설정으로서 드러난 셈입니다.
반면
이미 사선을 여러 번 넘어 본 S급 히어로들은 사실상
교로교로가 말하는 '괴인화'를 겪은 셈이죠.
처음에는 괴인의 정체성 문제가
좀비맨/아마이마스크에만 해당되는 줄 알았지만
결국 S급 히어로 전부에 해당하는 이야기였다는 것을
이야기 내내 보여주고 있습니다.
느그들도... 사실상 괴인아니냐?
괴인 아니냐? ...응??
그리고 이번 화에서 one이 계속 언급했던
괴인/인간간의 정체성에
나름대로의 결론이 제시되 것 같아요.
은근 개그속에 묻힌 대사이긴 합니다만.
결국 신체적 차이의 구분으로 괴인/인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차이로 구분을 하자는 것이죠.
나름 마침표를 찍는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흔한 액션만화에서 보이는 '히어로'라는 소재를
그저 소모하고 있지는 않는다 생각합니다.
마블이나 DC코믹스에서나 볼 법한
'히어로'라는 것의 정체성을 너무 무겁지 않은 선에서
나름대로 계속 제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너무 강해진 나머지 무기력해진 사이타마와
C급의 무면허 라이더를 통해 대비시킨다던가
무술대회 편에서 보여준 히어로의 가치라던가..
특히 이번 괴인협회편은 원작 그대로만 100%재현해도
나름의 메세지를 충분히 가지는데
리메이크에서는 한 술 더 떠서
그저 이야기 분량을 늘일 뿐 아니라
메세지 또한 탄탄하게 키우고 있단 말이죠...
매번 볼 때마다 이런 부분에서 감탄이 나옵니다.
작화에 관해서나 스토리에 관해서나 진짜 시너지가 엄청나네요.
둘다 리미트 해제 중인듯..
늘 느끼는 것이지만
원펀맨의 흥행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one이 무라타 잘 만나서 작화빨로 흥행한다는 이야기에는
결코 동의할 수가 없네요.
연출력만으로도 충분한 프로의 경지인데다
스토리 작가로서 이 정도 급의 사람 찾기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좀 주저리주저리 썼습니다만. 아무튼 그래요 ㅎㅎ
첫댓글 저도 "마음이 인간이라면 어엿한 인간이지" 대사를 보는 순간 괴인화 가로우와 좀비맨이 떠올랐었죠. 멋진 분석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