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의 일종인 스프링 영양은 아프리카에 산다. 이 양은 산 높은 곳에서 주로 풀을 뜯어먹으며 생활하는데, 가끔 산의 절벽 밑에서 많은 수의 스프링영양이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참으로 단순하다.
스프링영양은 처음에는 평화롭게 행렬을 이루고 한 곳에서 풀을 뜯어먹지만, 앞쪽에 있던 양들이 풀을 먹어 버리면 곧이어 뒤쪽에 있는 양들이 풀을 차지하려고 다투면서 그 대열이 앞쪽으로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한다.
뒤쪽의 양들이 점점 속력을 내어 앞으로 달려오기 때문에, 앞쪽에 있던 양들은 선두를 지키려고 더 빨리 달릴수밖에 없다. 그러면 양들은 풀을 뜯어먹는 것보다 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우선하게 되어 정신없이 앞으로 달리게 된다. 결국 모든 양떼가 전속력으로 앞으로 달리다가 절벽까지 다다랐어도 멈추지 못하고 그 속도에 밀려 밑으로 떨어져 죽게된다.
세상 사람들을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 사람들은 세상에 변화를 주어 미래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고, 두 번째 사람들은 변화하는 세상에 따라가기 바쁜 사람들이다. 마지막 세 번째 사람들은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지 없는지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인류의 성장과 세상의 발전을 이끌어 온 첫 번째 사람들의 공통점은, 뚜렷한 목표와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주위의 부정적인 인식, 시기와 질투, 끊임없는 편견과 오해가 있는데도 결국 멋진 작품을 만들어 세상을 놀라게 한다.
첫 번째 사람들 못지 않게 적극적으로 살기는 하지만 미래를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없어 눈앞에 있는 현실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 두 번째 사람들이다.
글로벌 시대에 끊임 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는 다양한 선진국형 시스템에 짓눌려 숨 돌릴 시간도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에 이들을 반기는 것은 구조 조정, 명예 퇴직, 신용 불량, 개인 파산, 생계형 범죄 같은 더욱 삭막하고 비참한 사회 현실이다. 결국 스프링영양과 다를 바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가치 있는 인생을 살길 바란다면 뚜렷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평소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마음속에 꺼내어 '목표'라는 것으로 정리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치가 있으면서도 남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뚜렷한 목표가 있는 사람만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목표가 없이는 아무것도 변화 시킬 수가 없다.
- 석세스파트너 2005년 6월호 우종철의 성공행복론
이 글을 보며, 내가 있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겨우 살아내기만...사는것이 아닌! 살아내는 것에만 만족하고 살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전처럼 날카롭고, 예리한 관점은 어디갔는지, 삼십 나이에 생일 미역국을 끓이면서 파와 함께 넣어 버렸나봅니다. 호기심 많고, 궁금한게 많던 그 청년은 어디가고 모든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것이라고 단정내고 있는 편견으로 가득한 중늙은이만 거울앞에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여리고까지 걷던 그 단단한 다리는 간데 없고, 배불뚝이 겉늙은 지친배를 하고 있는 사람이 퇴근하면서도 회사차 안태워주면 못간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계획성 있게 집중력을 가지고 날카롭게 일하던 사회초년병의 모습은 사라지고, 매 선적때마다 허겁지겁 불량수선하고 있는 저를 보며,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분명, 소심금지라는 말 앞에 두고 생각해 봅니다.
중국이라는 동네가 날 그렇게 만들었나 변명도 해보려 합니다.
그러나 스스로 생각해도 내 자신이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걸 이미 아주 오래전, 티라노가 뛰어놀던 중생대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도 오랜동안 신세한탄에 묶여 그럭저럭 시간만 때우고 있는 저를 만나는걸까요?
선배님들, 고수님들, 제일 앞서가는 현자들께 치료법을 배우고자 합니다.
그저 제풀에 지치고, 제 꾀에 꼬여 절벽에 떨어져 맹수들의 간식거리가 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 정도 했으니 쉴까요?
뭘 하긴 한건가요?
무더위를 이기기 힘들어 '지친다'를 입에 달고 다니다가 이 글을 보고 그냥 무작정 뛰어들어 낙서 하나 하고 창피해서 도망갑니다. 오늘은 구석에 박혀 반성 좀 해보고, 내일쯤 댓글보고 다시 한번 추스리고, 사흘째 되는날 변해있는, 아니 예전으로 돌아간 저를 만나길 바랍니다.
더위에 건강하세요~
첫댓글 인도 코끼리 입덧 하는 소리는 아닌데....어여 제정신으로 돌아와서 나에게 "아님 말구"를 외치시오~~ 이렇게 심오한 말을 해주면 사람들이 정말 그런줄 알고 믿잖아요! 정말? 아님 말구~~ ㅎㅎ
넋두리 형식의 글이... 저를 다시 되돌아 보게하는 계기가 된거 같아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뭔 댓글이 중요합니까? 좋은글입니다.
안다는 것 벌써 모든것을 해결 했다는것이 아닌지요.
어느정도의 매너리즘...더위 때문에 그럴 수도 있구요...느끼고 깨어 있음이 살아 있다는 증거지요...좋아 보입니다!
현실에 산다는것 그것만으로도 살아있다는 확신 아니겠읍니까? 그글 쓴사람도 사실 그렇게 살지는 못할겁니다.
앨리님의 입에서도 이런 말이 나오는군요.그 어떤 사람보다 성실히 열심히 자기꿈을 충실하게 지켜나가시는 분으로 기억하는데... 요즘 앨리님이 힘에 부치는 일이 벌어지고 있나 봅니다.식사는 거르시지 않으신지... 어떤분이 그러시더군요..
제가 요즘 먹는 양이 많이 줄었다고.. 저도 지쳐가는건지... 정신력이 헤이해 진건지... 어쨌든 걱정스런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기운내시구 부족하지만 저의 '기'를 조금 나눠드리고 갑니다.. 야~ 압!! ㅋ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