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심선진입니다.
지난 5월 14일과 15일, 전라도 강진으로 학습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출발장소 도착 시 많은 분들이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고 뭉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산 정약용 선생님을 사회복지의 큰 스승님이라 하는 연유가 궁금했습니다. 출발하기 전 월요일 김승철 선생님과 다산복지학을 읽고 짧게 나누었습니다. 밑줄치고 메모하며 어떤 이야기가 오갈까 궁금했습니다.
측은지심을 넘어 적극적인 실천행위와 의지를 말씀하셨던 다산 선생님을 찾아봽고 한 문장씩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은 제게 정보원 첫 학습여행입니다. 어떤 동료들을 만날지 기대하며 신청했습니다. 예상대로 좋은 동료들을 만났습니다. 학습여행 후 많은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멋진 후배들을 만났습니다. 제가 선배가 아니기에 후배라 말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알려주는 이 없이 그저 홀로 현장에서 버텼다 생각하며 지냈기에 선배라는 단어조차 머리에 담지 않았습니다. 학습여행 덕분에 제가 받은 선배님들의 사랑을 재확인하고 저도 선배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습니다.
이다정 학생
초롱초롱한 눈으로 자신이 그리는 현장을 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학습여행에는 사회복지실천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다기에 참여했다 했습니다. 함께 저녁을 먹고 방을 쓰며 늦은 밤까지 나누었습니다. 지난 남산 걷기도 이번 여행도 뜻깊고 행복하다 했습니다. 다정학생의 열정에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나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제가 했던 고민을 똑같이 하기에 조금이나마 그 고민에 매몰되지않기 위해 애썼던 경험을 조심스레 나누었습니다.
최우림 학생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회복지사의 꿈을 키우고 있다 했습니다. 1급 취득 후 복지순례를 떠날 것이라 합니다. 후배들을 챙기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그 멋진 길에 조금이나마 응원을 보태고 싶어 복지순례를 떠날 때 꼭 연락달라했습니다. 어디서 어떻게 일할지 그 미래가 제일 궁금해지는 사람이었습니다.
최정윤 학생
버스에서 다산복지를 읽고 나누었습니다. "사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제게 해주었습니다. 그 말이 저를 아프게 했습니다. 차분히 사회복지를 공부하며 생각한 부분들이 참으로 깊었습니다. 현장을 궁금해하고 꿈꾸고 있었습니다. 정윤 학생 덕분에 정윤 학생이 맞이할 현장을 잘 닦고 싶어졌습니다.
1월 초, 제주도 복지요결 강독회에 참여하며 홍준호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올해 참 잘한 일입니다. 선생님께서 짧은 시간, 제게 너무나도 많은 힘과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내리사랑이라 하시며 저도 언젠가 좋은 선배가 될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홍준호 선생님이 좋은 선배, 동료가 되고 싶다고 하셨을 때 그 말을 전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이야기와 고민을 듣는 것이 참으로 어려웠습니다. 선배보다 후배가 더 어려운 이유겠지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생각하지도 못했을 거예요.
멋진 선배님들도 함께 해주셨습니다. 제 고민을 조심스레 나누었습니다. 왜 이제야 만났냐며 반갑다 말씀해주신 이가영 선생님 감사합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덕연 선생님께서 펼친 가르침과 내리사랑이 제게도 닿은 것 같았습니다. 강진에서 길을 아껴서 걸으라는 말이 마음에 남습니다. 앞만 보고 걷지말고 천천히 제대로 걸으라 하셨습니다. 우리가 가는 사회복지길도 온전히 그 땅의 기운을 느끼며 한걸음 한걸음 아끼는 마음으로 걷고 싶습니다. 대숲이 내는 청량한 바람소리, 정겹고 걷기 좋우 오솔길, 푸르른 바다처럼 맑은 기운 전해주시는 한덕연 선생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있는 이곳, 제가 있는 이 시간을 의식할 수 있었습니다. 느리지만 확실한 발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변화된 새 장소에 있는 나 자신을 마주했습니다.
강진은 따뜻했습니다. 귀는 편안했습니다. 사람 소리도 자연의 소리도 누군가의 대화도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조화로웠어요. 서울에 도착했을 때 제가 좋아하는 비가 내렸습니다. 그 날 하루 참 완벽했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회되면 또 봽겠습니다
첫댓글 알차고 진정성 있는 학습여행 후기,남겨주어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도 지난 날을 의미있게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홀로 분투해 온 지난 시간들,
선배라는 단어가 낮설었던 시간들,
그 시간들이 모여서 이번 기회로써 '선'을 이루었고,
다시 '진'보하게끔 하는 학습여행이었다 싶습니다.
복지현장 선배로써 다가 오는 후배들에게
경험을 나누는 시간들이 많아지고 넓어졌으면 합니다.
함께 해 주어 고마웠습니다.
좋은 때에 다시 만나요~~
다산초당에 그저 잠깐 인사드리고 오는 여정인데도 이렇게 귀하게 여기시고 알차게 누리셨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