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되고 헛되도다.
전도서에서
김광한
세상만사 헛되다.
사람이 하늘 아래서 아무리 수고한들 무슨 보람이 있으랴.
한 세대가 가면 또 한세대가 오지만
이 땅은 영원히 그대로이다.
떴다지는 해는 다시 떳던 곳으로 숨가쁘게 가고
남쪽으로 블어갔다 북쪽으로 오는 바람은 돌고 돌아 제자리로 온다.
모든 강이 바다로 흘러드는데
바다는 넘치는 일이 없구나
강물은 떠났던 곳으로 돌아가서
다시 흘러내리는 것을
세상만사 속절없이 무엇이라 말할 수 없구나.
아무리 보아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수가 없고
아무리 들어도 듣고 싶은대로 듣는 수가 없다.
지금 있던 것은 언젠가 있엇던 것이요,
지금 생긴 일은 언젠가 있었던 것이오,
하늘 아래 새것이 있을 수가 없다
"보아라 여기 새로운 것이 있구나!하더라도 믿지 말라.
그런 일은 우리가 나기 오래전에 이미 있었던 일이다.
지나간 나날이 기억에서 사라지듯
오는 세월도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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