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위삼거(三爲三去)
[요약] (三: 석 삼. 爲: 할 위. 三: 석 삼. 去: 갈 거)
세 번 나아가고 세 번 물러나다. 즉 재상의 자리에 세 번 오르고 세 번 물러나면서도 영화나 근심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고사.
[출전]《장자(莊子) 전자방(田子方) 第二十一》
[내용] 이 성어는 초(楚)나라 영윤(令尹)이었던 손숙오(孫叔敖)의 일화에서 연유한다. 장자(莊子) 전자방(田子方)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전설적인 도인인 견오(肩吾)가 손숙오에게 물었다고 한다.
“그대는 세 번이나 영윤(令尹; 초나라 재상)이 되어도 그것을 영화로 생각하지 않고, 세 번이나 영윤의 자리에서 물러났으나 전혀 근심하는 기색이 없었소. 그래서 나는 처음에는 그대를 의심했었소. 그런데 이제 그대의 코 언저리를 보니 마음이 아주 평정해 보이니, 그대의 입장은 과연 어떤 것이오?”
손숙오가 대답했다.
“내가 무엇이 남보다 나을 것이 있겠소? 나는 그저 그것(부귀영화)이 오는 것을 물리칠 수 없고, 그것이 가더라도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네. 나는 그 얻고 잃음을 내가 만든 것이 아닌 줄을 생각하기 때문에 걱정하는 빛이 없을 따름일세. 내가 무엇이 남보다 나을 것이 있겠는가? 또 나는 모르겠네. 저 영화가 벼슬에 있는 것인가? 내게 있는 것인가? 만일 그것이 벼슬에 있는 것이라면 내게는 관계가 없는 것이요(얻어도 기뻐할 것이 없음)”, 만일 그것이 내게 있는 것이라면 벼슬에는 관계가 없는 것이네(잃어도 슬퍼 할 것이 없음). 나는 장차 주저(躊躇= 수수자적 함)하려 하고, 나는 장차 사고(四顧= 팔방으로 높이 날음)하려 하거늘, 어느 겨를에 사람의 귀천(貴賤)에 마음을 두겠는가?“
肩吾問於孫叔敖曰:「子三為令尹而不榮華,三去之而無憂色。吾始也疑子,今視子之鼻間栩栩然,子之用心獨柰何?」
孫叔敖曰:「吾何以過人哉!吾以其來不可卻也,其去不可止也,吾以為得失之非我也,而無憂色而已矣。我何以過人哉!且不知其在彼乎?其在我乎?其在彼邪?亡乎我;在我邪?亡乎彼。方將躊躇,方將四顧,何暇至乎人貴人賤哉!」莊子/田子方第二十一
첫댓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삼위삼거(三爲三去), 세 번 나아가고 세 번 물러나다.
즉 재상의 자리에 세 번 오르고 세 번 물러나면서도 영화나 근심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고사.
영화가 벼슬에 있는 것이라면 자신과는 관계없는 것이요,
영화가 자신에게 있는 것이라면 벼슬이 무슨 상관이냐는 얘기다.
벼슬의 진퇴가 자신의 영욕을 좌우할 수 없다는 孫叔敖의 자존과 배짱이 부럽다.
잘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부귀를 탐하지 않을수가 없는 현실이 안타 깝네요...
부귀까지는 아니어도 식구들과 잘 살아갈 약간의 부귀는
꼭 필요 하겠지요...
필요이상의 부귀를 탐하지 말라는 말씀 으로 알아 듣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네에. 바른 마음으로 자신의 분수를 지키라는 말씀이겠죠. 감사합니다.
대단한 어른이십니다.
요즘같은 세상에 시,군 ,구청 고장 자리 하나 하려고 그렇게 악을 쓰고,돈을 쓰고...하는 것을 보면 기절 하실듯.
네에 갖은 수단을 다 하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