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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FF 2005] AFA 단편영화 프로젝트 첫 상영 |
- 허우 샤오시엔 감독 “학생들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만들어갔으면 한다”
제1회 아시아영화아카데미(AFA)의 단편영화 시사회가 13일 오후 6시 메가박스 1관에서 열렸다. 총 28명의 아시아 학생들은 2그룹으로 나뉘어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박기용 감독과 함께<천정>과 <국제영화제> 등 두 편을 제작했다. 이날 상영회에는 초대 교장 허우 샤오시엔 감독을 비롯해 논지 니미부트르, 박기용, 유릭와이, 황기석 감독 등과 28명의 학생, <천정>의 주연배우 한채영 등이 참석했다.
AFA 초대교장을 역임한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이번에 학생들이 촬영하는 것은 새로운 형식으로 촬영을 했는데 이러한 형식에 꼭 단편영화를 요구하기보다는 그만의 가질 수 있는 특징을 통해서 학생들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해서 그들만의 영역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전체프로그램이 끝난 뒤 검토하는 과정을 통해서 다음 번에는 멋진 AFA를 기대할 수 있길 바란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박기용 감독과 유릭와이 촬영감독이 학생들과 만든 단편영화 <국제영화제>는 멀리 티벳에서 자신의 작품을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게 된 감독이 낯선 ‘부산’여행을 하면서 한국 사람을 만나고, 한국문화에 즐기며 생긴 하루의 일상을 담은 작품으로, 단순한 스토리이지만 유머가 있은 상황을 자연스럽게 만들어가는 연출 감각이 돋보이는 단편영화이다.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과 황기석 촬영감독이 만든 단편영화 <천정>은 구멍이 난 천정을 통해 아래 층 여인의 일상을 훔쳐보면서 자신의 글을 써내려가는 여성작가가 그녀의 욕망과, 쾌락을 느끼면서 아래층 여인을 집착하게 되는 이야기로, 차가움과 건조함이 느껴지는 작가의 방과 강렬함과 정열이 느껴지는 아래 층 여인의 방이 대조되면서 두 여인의 서로 다른 관음적인 욕망을 세련된 이미지를 통해 감각적인 영상을 다룬 단편영화이다. 한편, 한 채영의 연기에서는 관음적인 시선을 이끌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