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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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되니 신천둔치공원에는 접시꽃이 상동교에서 동신교 사이의 신천동로(新川東路)
가에 군데군데 피어나 있다.
그 꽃을 아침 마다 산책길에 대하니 어릴 적 접시꽃에 대한 추억이 떠오른다.
一, 접시꽃의 추억
우리 집은 내가 5,6살 때쯤 새로 지어 이사를 하여 살았다. ㄷ자형의 큰집을 지어 할머니를
모시고 아버지 내외분, 우리 7남매가 오순도순 정답게 살았다.
사랑방 앞의 화단에는 무궁화, 작약, 골담초, 난초, 회양목 등이 심어져 있었고, 몸채 뒤에는
장독대가 있어 큰 장독을 위시하여 많은 단지들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그 장독대에는 연등날
할머니께서 나무막대에다 한지와 색 천을 걸고 동전도 달고. 그 밑에다 정안수를 떠서 놓아 제단을 만드셨다. 연등할미에게 집안의 안녕을 비는 제단이다. 그 한지는 나의 연 만들어 날리는 재료로 쓰였다.
그리고 장독대 옆에는 분홍색 접시꽃이 심어져 여름마다 곱게 피어 아름다움을 자랑했다.
나는 동무들과 꽃잎을 따서 턱과 이마에 부쳐 닭 벼슬 흉내를 내는 놀이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할머니께서는 흰접시꽃 뿌리는 부인병에 약으로 쓰인다고 하셨다. 우리 마을에는 흰접시
꽃이 송암정 담 밑에 자라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二, 접시꽃의 탐구
1.개화시기 : 6월~8월
2.꽃말 : 단순, 편안, 다산, 풍요
3.특징
보통 2년생이며 때로는 다년생 숙근 초화로 높이는 1~3m 정도 자란다. 줄기는 단단하며 직립한다. 전주에 잔털이 밀생해 있다. 잎은 대형의 심장형이고 긴 엽병이 있고 일반적으로 5~7장으로 깊이 갈라져 있고 둔한 거치가 있다. 꽃은 줄기 중부 이상의 엽액마다 1~2송이가 피며
원추화서는 1m 이상으로 아래서부터 위로 피어 올라간다. 꽃의 직경은 5~7㎝ 정도고 꽃잎 가장자리는 파상 또는 둔한 거치가 있다. 꽃은 흰색, 적색, 연황색, 연홍색, 주홍색, 적자색, 흑홍색, 흑갈색이 있고 홑꽃과 겹꽃이 있다. 개화기는 6~8월에 피며 뿌리는 약용한다. 원산은 북반구 온대에 약 12~15종이 있다.
4.한약재
접시꽃은 화단에서만 가꾸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어귀, 길가 또는 담장의 안쪽과 바깥쪽 가리지 않고 잘 적응하고 자란다. 할머니들이 좋아하고 한 번 심으면 저절로 번식해서 우리에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줄기, 꽃, 잎, 뿌리를 한약재로 쓴다.
<효능>
접시꽃의 생약명은 꽃을 촉규화(蜀葵花, 횐꽃을 백규화 적색을 적규화), 뿌리를 촉규근(蜀葵根) 그리고 씨앗을 촉규자(蜀葵子)라고 한다.
1) 촉규화(꽃): ① 부인이 백대하, 하복부 냉증에 1회 8g을 가루로 만들어 약한 술에 타서 마신
다. ② 대소변을 잘 보게 하고, ③ 토혈, 자궁 출혈애도 지혈 반응을 보인다. ④ 뜨거운 물이
나 불에 데었을 때 및 코 끝이 빨개지는데 기름에 개어서 바른다.
2) 촉규근(뿌리): ① 임질로 소변을 잘 못 보는 증상에 쓰고, ② 소변, 출혈, 토혈 자궁출혈에
지혈작용을 보이며, ③ 충수염에 배농, 소염 효과를 나타낸다.
3) 촉규자(씨앗): ① 소변의 배설을 촉진시키고, ② 변비에 유효하다.
5.전해지는 이야기
마을에서는 ‘채키화’라는 향명으로 불리어져서 그런 줄 알았으나 한자로 촉규화를 잘못 발음하여 전래되었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고, 신라시대부터 최치원이 접시꽃을 소재로 시를 쓴 것이 전해오고 있다. ‘접시꽃 당신’으로 유명한 도종환 시인이 노래한 시의 소재가 바로 이 꽃이라는 것을 알고 더욱 정감을 느끼게 되었다.
三, 대구신천동로의 접시꽃
다음은 신천동로 상동교에서 동신교 사이에 심어져 꽃을 피우고 있는 접시꽃을 담아본다.
1.상동교 아래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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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중동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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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잠수교 근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1BC34E5D0DAB3F18)
4.희망보 근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B02B4E5D0DAB400B)
5.대봉교 아래
![](https://t1.daumcdn.net/cfile/cafe/99DA264E5D0DAB420F)
6.대봉보 안쪽
![](https://t1.daumcdn.net/cfile/cafe/997F9D4C5D0DAB4317)
7.수성교 아래쪽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C5C4C5D0DAB451D)
![](https://t1.daumcdn.net/cfile/cafe/99F4F64C5D0DAB461B)
7.동신교 위쪽
![](https://t1.daumcdn.net/cfile/cafe/9984DB455D0DAB5C1D)
첫댓글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그립고 보곺은 어린시절 철없이 뛰어 놀던 우리집
우리 동내 유일하게 우물있는집 우물가 체전밭이라 했던가요
가지 오이등 야체를 심어 반찬 해먹고
사랑방 앞 담 사이에 큰 형님께서 포도나무를 심어 줄이 지붕으로 올라가게도 하쎴고
화단에 나무와 꽃들을 심으셔 봄부터 가을까지 눈을 즐겁게 해 주셨으며
담넘어 돼지감자를 심어 케어 먹기도 한 기억이 납니다
모처럼 어린시절을 회상하게 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