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고전 - 고을사 저 꽃이여
영원한 인간사랑 ・ 2024. 4. 3. 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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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전 - 고을사 저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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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23:55조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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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사 저 꽃이여
요약 꽃의 아름다움을 칭찬하며 항상 아름답게 피어 있을 것을 바라는 노래이다.
고을사 져 치여 半(반)만 여윈 져 치여 더도 덜도 말고 每樣(매양) 그만 허여 잇셔 春風(춘풍)에 香氣(향기) 좃는 나뷔를 웃고 마 허노라 |
현대어 해석
곱구나 저 꽃이여 반만 여윈 저 꽃이여
더도 덜도 말고 늘 그만큼 피어 있어
봄바람에 향기 좇는 나비를 웃으며 맞기를 바라노라
시어 풀이
고을사 : 곱구나.
여윈 : 시든, 마른.
每樣(매양) : 늘, 항상.
그만 허여 잇셔 : 그만큼 하여 있어. 이 시조에서 ‘하여’는 ‘피어’의 의미이다.
나뷔 : 나비.
마
허노라 : 맞아 하노라. ‘맞이하기를 바란다’는 뜻.
작가소개와 작품해설
안민영은 조선 고종 때 가객(歌客 : 시조 작가)으로, 스승인 박효관과 함께 시조집 『가곡원류(歌曲源流)』를 편찬하였다. 또한 자신의 작품만으로 『금옥총부(金玉叢部)』를 편찬하기도 하였으며, 백 팔십여 수의 시조 작품을 남겼다.
초장에서는 꽃이 반쯤 시들어 가고 있음을 표현하고 있다. 꽃은 피면 질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존재이다. 그리고 꽃은 오랜 기간 피어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꽃이 피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짧다. ‘반만 여윈 저 꽃이여’라는 표현은 꽃이 활짝 핀 이후 막 시들기 시작했음을 표현한 것이며, 꽃의 완숙미를 느낄 수 있는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중장에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그만큼만 하여 있으라고 한다. 꽃이 피기 전이라면 꽃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그리고 꽃이 완전히 시들어 버렸다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다. 꽃이 막 시들기 시작한 때라면 꽃의 아름다움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시들기 시작했는지도 모를 때이다. 그렇기 때문에 늘 이와 같은 상태라면 꽃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매양 그만 허여 있셔’라고 한 것이다.
종장에서는 항상 그만큼만 피어 있는 상태로 봄바람에 향기를 좇는 나비를 웃으며 맞으라고 한다. 시들기 시작했지만 충분히 아름답기 때문에 향기를 따라 꽃을 찾아다니는 나비를 웃으며 맞으라고 한다. 이 시조는 꽃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작품으로 꽃이 시들기 시작한 것을 보고 느꼈던 안타까움을 엿볼 수 있다.
이 시조는 안민영이 사귀던 기생에게 써준 작품이라고도 한다. 이 시조를 그렇게 보면 꽃은 기생을 의미하며, 나비는 지은이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시조의 주제는 꽃의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으며, 안민영 자신이 편찬한 시조집 『금옥총부(金玉叢部)』에 실려 있다.
작품읽기 & 참고자료
[네이버 지식백과] 고을사 저 꽃이여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한국고전, 2013. 11., 박인희, 강명관, 위키미디어 커먼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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