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딱히 연재할 생각은 없었는데, 모 분께서 기대된다는 말씀을 하시길래.-_-;
최근 백색덱을 접하신 분들(테로스-칸부터 시작하신 분들)께서는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백색은 예로부터 상대가 뭘 하는걸 싫어했습니다. 최근 대표적인 카드로는
우리 아티팩트 능력 쓰지 말자 우리 무덤 쓰지 말자 우리 주문 쓰지 말자
이 세카드가 있겠네요. 이런 카드를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막장 카드가 세개 나오죠.
가장 소중한 거만 우리 남겨보아요 우리 크리처는 남기지 말아요 우리 랜드 없이 싸워보아요
안해 ㅅㅂ
...... 뭐 다른 컬러에도 저런 카드가 없는건 아니지만, 백색은 좀 심하죠. 신의 분노같은 매스 디나이는 컨트롤 덱에게 꼭 필요하기 때문에 아직 남아있지만, 요 몇년 새 boom-bust 이 후 아마게돈 비슷한 카드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습니다.
....이딴 병신 카드는 무시하고.
랜드 파괴는 가장 효율적인 승리수단 중 하납니다. 매직을 하는 사람이 어제도 겪었고 오늘도 겪고 내일도 겪을(...) 마나 트러블은 상대의 덱이 아무것도 못하게 만듭니다. 다만 돈법사는 매직을 만들면서 페널티 없는 저발비 랜드 파괴수단을 최근 거의 추가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마나가 묶이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 유저를 몹시 분노하게 만들기 때문일 겁니다.
레가시 최강 랜드 견제수단 1 레가시 최강 랜드 견제수단 2 너무 강력해 봉인된 존재
그렇기 때문에 마나는 매직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이며, 이를 수급하기 위해 거의 모든 덱들은 후반에 집히면 거의 쓸모 없는 랜드를 덱에 1/3은 차지하게끔 덱을 짜고 있습니다. 대신 모던은 덱 압축을 위해, 혹은 필요한 랜드를 찾기위해 서치수단을 쓰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현재 스탠다드에서도 잘 쓰이고 있는 페치랜드와 숲의 점술(sylvan scrying)
따라서 조금 과장해서 말하면, 덱에서 카드를 찾는다는 행위는 모던에서 가장 중요한 행위 중 하납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서치행위를 막으면 어떻게 될까요? 상대는 랜드 가뭄에 죽어갈 겁니다.
세상 사는 데 정해진 거라고는 세금(tax)과, 죽음(death) 뿐이다.그리고 매덕스의 15승.
-벤저민 프랭클린(클릭시 프랭클린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벤저민 프랭클린이 일찌기 했던 말에서 따온 유명한 레가시 덱 데스 앤 택스가 있습니다. 랜드를 락킹해 상대의 스펠을 막는 덱이죠. 모던에도 동일한 컨셉이 있습니다. 지금 설명할 헤이트 베어(hate bear)죠.
http://mtgtop8.com/event?e=11397&d=264687&f=MO
22 LANDS | 1 Eiganjo Castle | 4 Ghost Quarter | 1 Mutavault | 13 Plains | 3 Tectonic Edge | 30 CREATURES | 2 Aven Mindcensor | 4 Blade Splicer | 3 Dryad Militant | 2 Eldrazi Displacer |
| 4 Flickerwisp | 2 Kitchen Finks | 4 Leonin Arbiter | 2 Mirran Crusader | 3 Restoration Angel | 4 Thalia, Guardian of Thraben | 4 INSTANTS and SORC. | 4 Path to Exile | 4 OTHER SPELLS | 4 Aether Vial |
| SIDEBOARD | 2 Brave the Elements | 2 Kitchen Finks | 2 Mark of Asylum | 2 Mirran Crusader | 2 Rest in Peace | 2 Sundering Growth | 2 Valorous Stance | 1 Wrath of G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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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덱 리스트로는 가장 최근에 우승한 아무거나 갖다 놨습니다. 짜고 싶으신 분들은 자기 취향에 맞는 리스트를 찾아보세요.
이덱의 컨셉은 이렇습니다.
연방의 하얀악마 1 연방의 하얀악마 2 연방의 하얀악마 3(...하얀 삼연성?)
핵심 생물 카드는 위 세장입니다. 그 외에는 백색의 효율좋은 어그로 생물(미란 크루세이더, 블레이드 스플라이서, 세라 복수자 등)이면 뭘 넣어도 좋아요.(키세온은 못봤습니다.)
레오닌 아비터와 에이븐 마인드센서는 상대의 서치를 방해합니다. 레오닌 아비터의 경우 랜드를 찾으려고 페치를 지불하려면 2마나를 내야하는데, 랜드를 찾기 위해 허공에 쌩으로 매턴 2마나씩 지불하는건 어떤 덱이건 굉장한 부담입니다. 에이븐 마인드센서는 서고 검색 범위를 덱 위 4장으로 고정시키기 때문에, 랜드를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섬광이라서, 마나 다꺾인 상태에서 떨어지는 에이븐 마인드센서는 평소에 내가 부덕했는지 고민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게 간신히 찾아온 마나를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은, 트레이벤의 수호자 탈리아의 "모든 비생물 주문은 1마나씩 더"라는 강력한 페널티입니다. 이 덱 상대로 당할땐 손도 발도 못쓰게 되죠.
그렇다고 아비터와 센서이전에 찾아와 플레이한 랜드로만 게임을 운영할 수는 없습니다. 유령지구는 상대의 랜드를 파괴하는 대신, 랜드를 찾아오게 해 주는 페널티로 그 밸런스를 보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네. 랜드를 못찾습니다. 혹은 서고 맨위 4장에서 찾거나. 엄밀히 말하면, 2마나를 들여서 랜드를 찾아올 수는 있지만 버전에 따라 아비터-고스트 쿼터 락킹 콤보가 가장 빠르게 돌면 1턴 마나부스팅(낙새or노블)에 이은 2턴 아비터-유령지구로 깨지기 때문에 마나를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게 랜드가 하나둘씩 깨져 나가면 상대는 캐리어를 가야합니다 게임을 포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크리처라고해서 이덱의 마수를 피해가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덱에서도 크리처는 깔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마나가 필요합니다. 혹은 또 다른 수를 준비해야겠지요.
여기 그 또 다른 수입니다.
에테르 바이얼은 랜드파괴를 위해 소모되어간 랜드 대신 크리처를 깔게 해주는 수단으로, 어떤 버전이든 네장씩 채용하고 있습니다. 바이얼이 없다면, 자신도 최소한 2~3마나는 필요하다는 사실이 이 덱을 병신으로 만들어 버릴 겁니다.
제가 어제 임의로 분류한(....더 나은 방향으로 분류하고 싶다거나 그런 아이디어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바로 반영하겠습니다.)방식에 따르면, 헤이트베어는
FAST(그러나 극단적으로 빠르지는 않습니다.번이나 어피보다는 늦고, 준드계열 미드레인지보다는 빠릅니다.)-
크리처위주-
콤보성 있는(고스트쿼터, 패스 투 익자일-에이븐마인드센서OR아비터)-
자잘한 크리처(통상 가장 고발비는 5RRR적크로마 3W복천입니다.)
넌 아무것도 못할거야(강한 락킹)-
백색(G를 터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런 특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고를 만한 덱입니다.
더 쓰고 싶지만, 일단 졸려서(...)여기까지 씁니다. "설명이 모자라! 더하라고!"라고 재촉하시면 정말 더 할지도...
위 덱 리스트는 모노화이트지만, 일반적으로는 마나부스팅을 위한 노블과 상대가 무방비하게 디스카드를 던져올 것을 대비한 록소돈 강타병을 깔기위해 G를 터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실, 80%정도는 GW헤이트베어죠.
일단 다음덱 설명은 rug 스케이프시프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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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론.
깜박이(blink)
플리커위스프와 복원의 천사는 공격력 3의 비행생물로, 내생물만(복천) 혹은 다른 지속물(플리커위스프)를 깜박여 이득을 얻고자 할때 자주 쓰이는 카드입니다. 주 용도는
1. 상대 디나이얼 회피
2. 내 ETB생물 돌려먹기(stoneforge mysticblade splicer, kitchen finks...)
3. 망가라 한번더
4. 적크로마 돌려먹기
1.2번의 설명은 그렇다고 치고..... 3, 4번은 이렇습니다.
망가라의 능력은 탭:망가라와 목표 지속물을 추방한다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망가라의 추방이 비용이 아니라는 점이죠. 탭능력을 활성화 시킨 뒤 망가라가 어떤 효과에 의해 전장을 떠나더라도, 목표 지속물은 추방됩니다.
.....악마놈들.
적크로마는 변이로 나올 수 있는 생물 중 가장 뛰어난 효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이 생물이 전장을 떠났다 돌아오면 앞면으로 돌아오는걸 이용하면, 3마나 6/6 백청보호 비행 생물이 나오는 셈이죠.
젠장.
어차피 깜박일 거면 이친구가 더 세지 않나 싶은데.노블 두마리면 뒤집을 수도 있고
사실 모노화이트 헤이트베어는 그렇게 헤이트베어류에서 주류인 덱은 아닙니다. 보통 G를 터치하며,
노블 하이어아크, 포식자 점액괴물, 록소돈 강타병, 백녹릿지등이 들어가는 GW스타일이 보통 인기죠.
보로스님의 지적대로 오르조브 스타일도 있고....다만 그런 아종을 다 소개하기에는 어려우므로
이 글에서는 메인 메커니즘의 설명 정도로 마칩니다.
다음 글은 정말 RUG 스케이프시프트입니다.
첫댓글 설명이 모자라! 더하라고! 라고 재촉해 봅니다
너무 재밌습니다. ^_^b 귀찮음을 무릎쓰고 연재(이미 기정사실화를...)에 감사드립니다. ㅎㅎ 추천꽝!
잘읽고 깁니다 초보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겟네용
잘쓰네 돈받고 연재해도 되겠다.
가끔 바이얼이 없는 덱이 tcgplayer 입상덱 리스트에 올라오기도 하고, 요즘은 bw로 해서 손털이 수단 및 퍼시큐션 링거링 등을 채용하는 경우도 제법 많이 보입니다.
아...그러고보니 지난 그랑프리 피처매치했던 크레이그 웨스코가 바이얼 없는 버전이었죠.잊고있었네요.
아무래도 단점 중 하나는 콜라간 커맨드에 2대 1 교환 당하기 좋고 2턴에 바이얼 갑부맞으면 할게 없는 경우가 좀 생기곤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생물 파워싸움으로 흘러가도 좀 약해지는 느낌.
탈리아에 브린 하늘말까지 쓰는 악랄한 경우도 가끔 보이고...
모던 설명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기다려 봅니다
넘 잘씀
고퀄리티 칼럼 감사합니다 :)
ㅇㄹㅁㄱㅇㅇ
너무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최고^^bb